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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눈에 집 근처 산중에 제일 높은 오서산을 찾았습니다.
길이 새로 뚫려서, 이제는 30분도 채 안걸리더군요.
억새로 유명?한 산이긴 하지만, 눈내린 겨울 오서산을 정말 좋아합니다.
노란 억새와 하얀 눈꽃의 조화가 무척이나 아름답죠.
겨울에는 찾는 이도 많지 않아, 한적하게 눈꽃 즐기기에 좋기도 하구요.
오늘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도 안하고, 쓰던걸 그대로 가져가서 폰카랑 같이 찍었네요.;;
성연주차장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다 되었는데도 눈이 그치질 않네요.
개인적으로 겨울 오서산은 상담쪽보다는 성연주차장에서 시루봉쪽으로 올라야 재미있습니다.
능선은 눈구름에 가려, 하얀 눈꽃이 피었을까 안피었을까 궁금하네요.
구름이 걷히니 나무 사이로 하얗게 물든 오서 능선이 보이네요.
이때부터는 발걸음이 가벼워지죠.
은근 오름이 빡센 시루봉을 지나고, 높이를 올리자 가냘픈 녹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 춥지는 않았는데, 서해 똥바람이 꽤나 앙칼집니다..
능선에 다다르니 보령 정상에서 오서정까지 눈꽃이 활짝 피었네요.
보령 정상석이 보이네요.
겨울에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노란 억새와 하얀 눈꽃의 앙상블이 참 독특합니다.
광성리 방면..
저멀리 오서정이 보이고, 겨울에만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능선길이죠.
가끔씩 인정사정 없이 몰아치는 칼바람에 아찔합니다.
능선에는 작은 나무들이 많아서, 눈꽃이 피면 마치 산호초 같은 느낌을 받죠.
지나온 보령 정상..
파란 하늘이 나왔다가, 다시 구름이 몰려와 눈이 날리고 알쏭달쏭한 날씨입니다.
오서정이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사이즈가 제법 큰 녹용..
카메라가 잠이 들어서, 이제부터는 노트10 폰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하산중에 눈이 다시 내립니다.
카메라 배터리가 잠깐 살아나서 한 컷 담았네요.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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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멋진사진 구경 잘하고 갑니다.
저도 근처에 살지만 오서산에 안가본지 오래됐네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