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미륵리 주차장 ~ 하늘재 ~ 포암산 ~ 북봉 ~ 만수봉 ~ 용암봉 ~ 만수교 ~ 미륵리 주차장 /원점회귀

○ 산행거리 : 13.2km 정도 (주차장 기점)

○ 산행시간 : 5:45 (7:25 ~ 13:10) 

매년 일출산행을 다녀왔던터라 올해도 한적한 산으로 일출 겸 미답지도 탐방할 겸

 포암산~만수봉으로 종주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들머리인 미륵리 주차장에서 하늘재까지 와서 간단히 일출 보고,

포암산에 올라 5킬로미터 정도 되는 긴 능선을 타고 만수봉에 올라

용암봉 거쳐 만수교로 내려와 20여분 도로를 걸어올라와 원점회귀하였습니다.

포암산은 워낙 한적한 곳이라 포암산 오르며 일출보고 내려오는 세분 뵙고,

내내 혼산이었네요. 

포암산~마골재 구간은 초행인데 눈길이라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먼저 오신분이 마골재까지 발자국을 남겨놓으셔서 흔적따라 걸었네요.

(그 분은 마골재에서 비탐구간인 대미산 방면으로 가시구요.)

포암산은 세네번 올랐는데 어제 눈이 내려 그런지 오늘 대기상태가 정말 좋아서

사방이 뚜렷한 조망과 상고대, 눈산행까지 연초부터 복 받은 산행이었습니다.

다만, 만수봉에서 하산길은 평소에도 급경사에 까다로운 구간인데

눈까지 내린 상태라 조심조심 해가며 내려왔네요.

미륵사지에서 하늘재 가는 길이 정비되서 걷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오늘 걸은 코스

만수봉에서 능선 하산길은 좀 빡세긴 합니다.

딱히 일출 생각하고 온 산행은 아니었는데... 

하늘재 오니까 해가 뜨고 있어서 운좋게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 새해 소원도 빌고, 가족들에게도 일출 사진을 보내줄 수 있었네요.

초반 헷갈리던 길도 정비가 깔끔하게 돼서 가기가 엄청 편해요.

등산 시작하고 초보때 포암산 오른다고 왔다가 베바위를 기어오르던ㅎㅎㅎ 아찔하면서 어이없는 추억이 있어 

포암산은 왠지 부담스런 산이었는데 등산로가 정비되어 맘편하게 오를수 있었네요.

하늘샘 물맛이 좋던데.. 오늘은 추워서 그냥 지나갑니다.

조금 오르자 조망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지난달에 걸었던 주봉~영봉~부봉 간 주흘능선

멋진 소나무가 많아요.

좌측부터 마패봉, 신성봉 / 중간에 수안보 방면 / 우측에 북바위산과 박쥐봉

예전에는 몰랐는데 포암산 조망이 엄청나더라구요.

운달산, 성주봉, 수리봉, 오정산 방면

중간에 주흘산과 조령산 능선, 깃대봉과 마패봉, 신선봉까지 시원한 조망

하봉, 중봉, 영봉, 만수릿지, 만수봉, 964봉

주흘부터 월악까지 파노라마... 

정상에 오르니 상고대도 있네요.ㅎㅎ

포암산 정상부터 만수봉 방면 5백미터 정도 구간은 예상치도 않았던 눈이 수북히 쌓여있어 기분좋게 걸었네요.

마골재(마골치) 

이제 만수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좌측에 금수산 정상이 살짝 보이고, 하설산, 매두막봉, 문수산

산죽에 소복하니 눈이 예쁘게도 왔네요.

고라니인지 산양인지,,, 마골재 오기전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고라니를 보았는데 아마 그 녀석이겠지요?

오킬로 능선길이 지겨워지는 시점에서 이제 만수봉이 지척입니다.

미륵리로 돌아오며 보니 이 바위구간이 아주 커다란 바위덩어리더라구요.

만수봉에 도착하니 구름에 살짝 가리워진 영봉과 만수릿지가 손에 잡힐듯 눈에 들어옵니다. 

옆에 충주호까지 끼고 있으니 풍광이 정말 최고네요.

북바위산, 용마(말뫼)산, 덕주릿지, 영봉, 만수릿지

영봉을 가까이 보려고 장난감 같은 망원경이지만 챙겨왔어요.ㅎㅎ

배가 고파 풍광 좋은 곳에 자리잡고 요기하고 갑니다.

버거는 먹을만한데 삼각김밥은 냉동실에서 꺼낸 언밥같아 한입 먹고 못 먹었네요.

좌측에 964봉, 바로 옆 봉이 포암산 정상

뒤돌아 바라본 만수봉

소나무 굵기와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아직 아무도 찾지 않은 데크 전망대

만수봉 계곡길과 능선길의 갈림길입니다. 

능선길 오르시려면 계단으로... 맥놓고 가다보면 계곡길로 빠지게 됩니다.

도로변에 도착해서 20여분 걸어 미륵리로 이동합니다.

수안보 미륵리 입구, 오늘 쾌청한 날씨에 다시 하루하루를 살아갈활력과 좋은 추억을 얻어가네요. 

이만 새해첫날 포암산~만수봉 종주산행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