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주팔봉으로 짬산행 다녀왔습니다.

수주팔봉은 유원지 겸 캠핑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충주에 사는지라 수주팔봉은 수십번도 더 와보았고, 출렁다리도 꽤 여러번 가보았지만,

칼바위부터 수주"팔봉" 중 가장 높다는 수주팔봉(493m)까지 올라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출렁다리와 전망대에서 보는 팔봉마을과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달천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만 보려고 멀리서 오시긴 좀 그렇고 월악산쪽 산행하고 귀가길에 한번쯤은 들리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정상까지는 갈 필요없으시고, 출렁다리 건너 전망대까지 오ㄴㄴ라서 주변 풍광 구경하고 가시면 됩니다.

오늘 목적지는 두룽산 정상(459m)이 아니라.. 수주팔봉 정상(493m)입니다.

좀 헷갈리긴 한데... 두룽산, 두륭산, 수주팔봉..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인터넷 검색을 해서

대략 감을 잡았는데 아직도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수주팔봉 강가 캠핑장소가 유명세를 타면서 시에서 시설물도 설치하고,

최근에는 주차장과 화장실도 깔끔하게 조성해 놓아서 구경하기 좋게 잘 해놨습니다.

출렁다리 거리가 좀 짧지만, 약간 흔들리는 맛도 있고... 여기서 바로보는 풍광도 꽤 멋져요.

오늘 코스는 출렁다리를 건너 전망대 방향 능선으로 올라 봉우리를 몇개 지나고 좌측에 홀로 떨어져있는 수주팔봉에 오르게 됩니다.

시에서 둑을 넓혀 주차장을 만들어서 이제는 도로변 갓길에 주차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는 사고위험도 없고 이런건 잘한 것 같아요.

얼어붙은 하천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팔봉마을과 달천의 모습

출렁다리 건너 조금만 오르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데크 전망대가 꽤 넓은데 소문나서 백패커들 잔뜩 몰려오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출렁다리가 있는 산을 깨내고(?) 물길을 돌려 농경지를 만들었고... 깨낸 부분이 폭포처럼 되었다던데.. 

여기서 보니 대강 어떻게 된건지 이해가 가네요.

팔봉마을

도로변으로 글램핑장도 있고...

수주팔봉은 캠퍼들 사이에선 성지로 불리는 곳이라죠.

오늘은 코로나 관계로 차한대 없이 생경한 모습이네요.

이제 수주팔봉으로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로프구간이 꽤 많고.. 계단없이 급경사 등로를 오르려니 쉽지 않습니다.

칼날 같은 바위와 잡목때문에 좋은 옷 입고 오르면 후회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아침햇살을 받은 숲길을 걷는 것은 언제나 참 기분좋네요.

문래산과 수주팔봉 갈림길인듯 싶습니다.

마지막 난코스... 여기만 지나면 정상입니다.

정상 바로 앞에 전망바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 올라 사진 찍으면 좋은 그림 나올텐데 이럴땐 혼산이라 아쉽네요.

충주에서 언제나 보이는 우측으로 국망산과 보련산

이제 팔봉마을도 조그맣게 보이네요.

17,8년전 전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저 다리건너 국도까지는 비포장길이었죠.ㅎㅎㅎ

올라갈땐 힘들어도 내려올땐 로프잡고 쭉쭉 내려오니 아주 재미납니다.

강변에 비친 칼바위 그림자

귀가길에 한컷... 

여기서 바라보니 딱봐도 험해 보이네요.

이상 수주팔봉 짬산행 후기였습니다.

오늘 밤부터 눈예보 있던데 운전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