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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한라산후기36

  • 개우럭
  • 등록일 2021-02-01 10:01
  • 조회수 5882

안녕하세요?

등산을 처음 시작할땐 체중이 120kg 였는데,계단오르기와 식단조절을 병행 해가면서 2년간 50kg을 감량하고, 지금은 3년째 180cm 70kg을 유지하면서 이제는 등산을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서 즐겁게 그리고 꾸준히 산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리산, 설악산을 비롯해서 좋은 산에 많이 다녔는데, 한라산은 제약조건들이 있어서 시도를 못하다가 이번에 첨 가봤네요.

가족들과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가는 여행인데 거기에 혼자만의 산행을 허락해준 와이프와 딸과 강아지에게 미안하고 고맙네요.

저는 성판악으로 올라서 관음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하고 싶었는데, 성판악은 예약이 꽉 차있고, 관음사만 가능해서 관음사로 올라서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진행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관음사쪽이 경치가 더 좋은거 같아서 하산을 관음사로 하면서 천천히 경치를 즐기는 편이 좋을거 같습니다.

 

김포출발 오전6시50분 비행기니까 8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8시30분쯤 렌터카를 타고 이동해서 9시쯤부터 산행을 해야겠다고 계확하고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출발을 7시가 넘어서 하고 제주공항에 8시30분에 착륙했습니다. 

이때부터 마음이 급해지고 랜트카를 인수한 시간이 9시15분쯤되니 혹시나 정상에 못갈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관음사에서 QR코드 찍은 시간이 9시45분인데, 일하시는 분께서 어제 눈이 많이 왔기때문에 등산로가 좋지 않어서 지금 출발하면 정상은 못갈거라고 하시는데,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서둘러 출발해 봅니다.

그런데 탐라계곡 근처까지 가는데 정말 길이 미끄러워서 속도가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탐라계곡 이전에 아이젠과 스패츠를 장착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있는 안내표지판에 나오는 삼각봉까지의 도착예정시간과 통제시간인 12시까지의 괴리가 너무 커서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 포기하겠다는 맘으로 쉬지않고 달렸습니다.

정말 심장이 터질거 같이 힘들었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으니 꼭 정상을 가겠다는 맘으로 계속 전진했습니다. 

결국 11시45분에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해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과를 한개 먹고 물도 마시면서 쉬다가 대피소직원분들이 통제한다는 방송을 듣고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제 백록담을 볼수 있다는 안도감에 힘도 안들고 발걸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백록담에 도착하니 12시45분쯤 되었고,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가 새벽에 와이프가 준비해준 주먹밥과 새우탕작은컵을 먹고 구름위에서 우아하게 커피한잔하고1시30분에 하산을 시작합니다.

 

4시에 성판악으로 오기로헀던 가족들이 조금 일찍 온다고 해서 대피소 화장실만 들르고 서둘러 하산해서 3시30분쯤 산행을 마쳤네요.

산행이 끝나고나서는 흑돼지와 소주로 영양보충해주고, 막걸리와 맥주까지 마시고 푹 쉬었습니다.

 

사족:이 곳에서 추천받은 블랙야크 폴라텍 2만원짜리랑 그안에 언더아머 콜드기어 내의만으로 관음사에서 정상까지 운행했는데, 폴라텍 정말 좋은 옷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추천해주신 FLSK보온병에 담긴 따뜻한 물로 구름위에서 새우탕과 카누커피 잘 먹었습니다. 새벽에 끓인 물이 정상에서도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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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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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많이 미끄러워서 엉덩방아도 찧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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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빨리 아이젠을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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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경치는 보이고, 셔터는 눌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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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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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같이 통제하는 국공직원들이 있던 삼각봉. 원칙이 지켜지는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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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은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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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의 풍광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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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옷을 갈아 입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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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장관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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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적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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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서 찍을 용기는 없고, 그냥 살짝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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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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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다 셔터를 눌러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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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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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텍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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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제발잠좀자자

덕분에 멋진 설산을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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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운이 좋았습니다. 전날은 통제였다고 하니까요.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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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첫 한라산 축하드립니다.

관음사-성판악코스가 여섯시간이 채 안걸렸군요. 대단하십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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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좀 천천히 즐겨야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어쩔수 없었네요.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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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닥터고블린
캬.. 멋지네요,  10여년전에 한라산 갔다가 눈이 너무 많이와서 통제로 못올라갔던 기억이 ㅠㅠ.  

 

저도 언젠간!!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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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정말 운이 좋아야 갈수 있는 산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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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오반장산에가자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가고싶네요..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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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눈으로 본걸 카메라에 전부 담을수 없는게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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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이태리타월

이번시즌 한라산 눈산행을 못갔는데, 대리등산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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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다음시즌 마스크없는 한라산행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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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떡갈나무에서세걸음
작년 이맘때 성판악 왕복했는데, 정상에 오르고 얼마 안돼서 기상악화로 하산하라고 하더라구요.

구름때문에 백록담 못보고 다음에 가자~ 했던게 올해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땜에 한텀 쉬려구요.

대신 잘 봤습니다 ㅎ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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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정말 운이 좋았나봐요. 태어나서 첨 갔는데 멋진 풍광을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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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떡갈나무에서세걸음
전 2019년 1월에 갔다가 폭설로 아예 근처도 못가봤어요 ㅋ

그때 산간지역 뿐만 아니라 시내까지 눈이 엄청나게 왔었거든요.

분명 예보에는 이때쯤 그친다고 해서 맞춰서 갔더니 눈이 더 오더라구요 ㄷㄷㄷ

제주도에서 기상은 정말 운이 많이 좌우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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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전날 통제라서 눈이 많이 오면 저도 못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적당히(?) 많이 와서 즐거운 산행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등 감안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변수가 많은 곳이 한라산인거 같습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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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 비회원 *]
십몇년전 대학 졸업반 때 친구들 서넛이서 운동화신고 올랐던 기억이나네요. 딱 요맘때라 지금은 엄두도 못내겠지만... 위험한지도 모르고 폭풍같이 올랐다 내려와서 폭풍같이 식사 반주 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푹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보니 옛생각이나서 적어봅니다. 사진 잘 보았습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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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젊었을때는 매일 술담배에 쩔어 사느라 등산은 생각도 안해봤는데, 나이먹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니 운동하게 되었네요. 지금 50대인데 20대때보다 체력은 훨씬더 좋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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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모라고

좋은 경험 하셨네요. 저도 눈구경 하러 다시 한번 한라산 가봐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번에 가신 코스가 가장 경치구경을 위한 정석이라 생각 됩니다.

성판악 - 관음사는 올라갈 때 성판악은 올라가면서 볼게 없고, 

관음사는 내려올 때 뒤를 돌아봐야 북벽, 왕관릉, 삼각봉 등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반대로 관음사 - 성판악은 올라가면서 삼각봉 대피소 부터 계속해서 눈 앞에 절경이 펼쳐 집니다.

코스가 힘들어도 관음사로 올라가신 게 신의 한수라 생각됩니다.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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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아! 그렇겠네요. 삼각봉에서 부터 정상까지 오르면서 계속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경치를 하산하면서 느끼려면 계속 뒤를 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군요. 잘 모르고 올랐던 첫 한라산행 이었는데, 여러가지 행운이 겹쳤네요.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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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부록10호다솜기획
겨울엔 역시 관음사!!!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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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힘든 만큼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거 같더라구요.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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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자칭간지남
와 경치 진짜 멋집니다. ㅎㅎㅎ 저런 경치 보는 맛에 다들 산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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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개우럭

그렇죠. 마스크없이 즐길수 있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0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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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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