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린이의 동계 영남알프스 환종주 후기입니다.17

2년간 등산포럼을 통해 등산에 대해 공부하고, 첫 겨울 장기 산행을 하게 되어 산행 후기 및 감사인사글을 드리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등산포럼을 통해 배운 내용을 지난 1년동안 동네 뒷산 훈련을 통해 적용해보면서, 

가끔 고대산 1박2일 백패킹, 한남정맥 비박 트래킹(일부)를 시도하면서 종주 산행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인천에서부터 5시간 운전 후 오전 11시 배내고개를 시작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첫 겨울 산행이다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러가지를 챙기다 보니, 배낭 무게는 18kg 정도 되었습니다. 

 게다가 배내고개 상점에서 막걸리를 한병 사는 바램에 추가로 더 힘든 산행이 되었습니다. T.T

첫째날 배내고개 - 능동산 - 샘물상회 - 천황산 - 재약산 - 주암삼거리 일정이었습니다.

바람도 구름도 미세먼지도 없는 천황산 정상입니다. 

간이식당 데크에서 바라본 재약산 입니다.

2일차는 주암삼거리 - 죽전마을 -  파래소2교 - 시살등 - 채이등 - 함박등 - 영축산 - 신불평원 일정이었습니다.

죽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에서 보이는 배내고개 입니다.

죽전마을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식수를 보충한 뒤 신불산 휴양림 방향으로 갔습니다. 

휴양림 방향 등산로 폐쇄여서 (T.T) 파래소2교에서 시살등으로 환종주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시살등에서 영축산 가능 도중에 신불산 영축산이 바라 보이는 조망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중간중간 바위를 타고 넘는 길에서는 무섭기도 하고 만일 비가 오면 위험하겠다 싶었습니다.

일몰 즈음의 영축산 정상입니다.

영축산에서 신불재 가는길에 바람이 심해져서, 

3일차에는 5시간 운전 포함해서 인천에 도착해야 되고, 

2일까지 체력이 떨어지는 양상과 현재까지의 등산 속도를 생각하니, 

3일차는 서둘러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새벽의 추위 + 신불산 바람의 무서움을 몰랐던 결정이었습니다. T.T)

불평원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 배내봉 -  배내고개 일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신불평원에서 신불재를 향해 가는 도중에 신불산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신불산 능선의 불빛은 별빛이 아니라, 산신령님 렌턴불빛입니다. 

멀리서도 엄청난 속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불재부터 앞서 적었던 겨울 새벽의 추위 + 신불산 바람으로 손과 얼굴이 순식간에 얼어붙었습니다. 

미리 장갑을 바꾸고, 바라클라바로 저체온을 대비했어야 했는데, 

몸이 휘청일 정도로 바람이 부니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습니다.

신불산 정산 인증 사진을 나중에 확인하니, 양볼과 코 등 바람이 닿은 부위가 빨갛게 변해 있었습니다. 

간월재까지는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고, 멈추면 조난당한다는 생각에 계속 걸었습니다. 

겨우 간월재에 도착하니, 다행히 대피소가 있어 바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식사 후 바로 간월재 대피소 1층 화장실 마루에서 잠쉬 쉬고, 

8시경 간월산 방향으로 출발하려 했습니다.

마침 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시는 분께서 식사도 안하고 출발하냐면서 삼각김밥 가지고 가라하셔서, 

덕분에 힘을 내서 산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간월산 가는길에서 간월재를 바라본 모습니다. 해가 뜨니, 어제의 추위는 언제 있었나 싶습니다.

간월산에서 멀리보이던 배내봉 정상을 앞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간월산에서 배내봉까지 체력도 떨어지고, 물도, 식량도 바닥나서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배내고개 원점 회귀까지 큰 문제 없이 종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2년간 등산포럼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배운 덕분에 무사히 동계 영남알프스 환종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이번 산행에 큰 도움이 되었던 장비 및 정보에 대한 등산포럼 글 목록입니다.

등산레이어링 개념

Isendra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42166

블랙야크 파워드라이 반팔

Pakgoon84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10456

타키 폴라텍 서멀 프로 집티

독거할아범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07074

소프트쉘 : 마무트 얼티메이트 V SO후디 

nivliti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04049 

방한복 : 블랙야크 프리마로프트충전 자켓 pds7002 

voyager321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09690

양말 : 스마트울 phd 

녹색정원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05849

등산화 : 마무트 트로밧 가이드 2 하이 GTX 중등산화

모토캠퍼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10457

오프라인 지도

 ㄱㅣ리 님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climb&no=112345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곳이어서 불법야영을 조장하는 글이 될까 걱정해주시는 등산포럼 선배님의 글이 있어 추가로 공부하고 글을 씁니다.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은 야영금지구역으로 

신불산 - 간월산일대는 신불산 군립공원이므로 야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야영 금지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http://egis.me.go.kr/map/map.do?type=envi , 토지이용규제구역 항목 -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신불재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까지 야영 금지 구역입니다.

아울러 시살등 - 영축산 인근 까지도 가지산도립공원으로 야영금지구역입니다.

그리고, 3일 동안 식사는 샘물상회, 죽전마을 식당과 보온병 + 알파미 or 즉석스프, 육포, 콘프레이크, 소세지 등으로 비화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등산 중 화기사용은 물론이고, 화기소재도 불법이라고 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