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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예고드린 원주 치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반 수원에서 출발
원주 처가에 아이둘을 맡기고 국밥한그릇 후
9시정각 치악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구룡사 비로봉 구룡사 원점 회귀하려했으나 전
원점 회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새로 계획을 짜고
황골탐방까지 택시타고가서 들머리 잡고 비로봉 정상
사다리병창길 구룡사로 날머리로 잡고 하산했습니다.
아마 구룡사 원점회귀했으면 지겨운 사다리병창길
때문에 아마 다시는 치악산을 오지 않을뻔 했습니다ㅋ
오늘 치악산은 봄,가을,겨울을 보여주는 3계절의
산이었습니다. 900고지부터는 상고대가 보이더니
1000고지부터 정상까지는 상고대가 절정이었습니다.
비가 눈으로 바뀌어 진눈깨비, 싸리눈 까지오고 ...
틈틈히 등포에서 알려주신 교육이 아니었다면 다른
분들처럼 급변하는 날씨에 고생 많이 할뻔했습니다.
오늘 유독 안내산악회 분들이 많았는데 안타까운점이
많았습니다. 최근 수도권 날씨만 믿고 방한용품과
아이젠, 스틱등 동계 필수품을 안가져오셔서 여기저기
넘어지시는분, 네발로 등산 하산하시는분, 장갑도 없이
난간을 옷깃으로 부여 잡으며 내려오시는분..
심지어 병창길 하산때 저의 앞에서 혼자오신 아주머니
한분이 계단이 미끌려 넘어지셨습니다. 제가 부축해
일으켜 드리면서
"아이젠 없이 가파른 계단은 위험하니 차라리
황골로 원점회귀하세요 "
했더니 아이젠 한짝만 빌려주면 안되겠냐는 황당한
소리까지 하시네요. 치악산은 제가 습득한 정보론 각
탐방센터별로 아이젠 대여를 하고 있고, 실제로 제
여동생은 빌려서 올라왔는데 천고지가 넘는 봄철 산을
너무 쉽게 생각하셨나 봅니다. 잘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사다리병창길은 어휴....
하산하면서 이쪽으로 진짜 안 올라오길 잘했다고
하산내내 읆조리며 내려왔습니다ㅎㅎㅎ
2시30분, 5시간 산행을 마치고 구룡사 앞에서
41번 버스를타고 원주 중앙시장에 도착
다양한 음식으로 사치를 부리고 싶었으나 1,3번째주
일요일 휴무ㅠㅠ 여태 일요일도 몇번와서 먹었었는데
그땐 1,3번째주가 아니었나 봅니다ㅠㅠ
차를 세워둔 단계택지쪽 고고싱떡볶이를 마무리
음식으로 먹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올 겨울은 눈, 상고대 구경은 원없이 해보네요.
이번산행이 올 시즌 마지막 겨울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렇게 바랬던 국립공원 스탬프 여권을
받았습니다. 3월3일 국립공원의 날 2만부가 풀렸다
하니 없으시면 탐방센터들려 문의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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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상고대를 볼 수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