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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평범하고 나름 즐거운 산행이었읍니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많이 추워서 대피소에 몸좀 녹이고 내려가려고 윗세오름 대피소로 들어갔읍니다
대피소 안에는 몇분 안계시고 드문드문 한산합니다.... 구석탱이에서 간식좀 까먹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안했읍니다... 왠지 쎄합니다..
배낭뒤에는 한라산공원지킴이라고 깃발들이 크게 붙어있고 단체복인지... 상의 팔뚝에도 지킴이 패치가 붙어 있읍니다..
거의 30명쯤 되어 보이던데... 다른 등산객들이 앉아 있건 말건 의자들을 펴고 앉더니 난장판을 만들며 먹어대기 시작합니다..
기존에 자리에 있던 두팀 4분정도는 기겁하고 베낭도 못챙기고 자리를 뜹니다..
저는 잠시 멍하기도 했고 설마 하는 마음에 조금 늦었읍니다... 눈앞에서 저 꼴을 다 봐버렷읍니다.....
그 와중에 들려오는 소리.... 여기 왔으면 한잔해야지.... 대피소를 은은히 채우는 막걸리 냄새
저렇게 몇번 휩쓸고 다니면... 한라산에 등산객들 싹다 없어져서.... 한라산이 지켜지기는 할거 같읍니다...
이 와중에 저들 상의가 다 아크테릭스네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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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지킴이(자원봉사자) 모집공고 - 한라산국립공원 (jeju.go.kr)
여기서 모집된 사람들 아닌지 모르겠지만
막걸리 마시면서 뭘 지킨다는 건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