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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운틴 고릴라 입니다.
제가 현재 교제중인 여자친구는 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분명 첫만남땐 산에서 날라다녔는데, 그 후로 같이 산행을 하면 하산길을 매우 힘들어하더군요.. 하산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해가 떨어지고 내려온적도 있었고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올라갈땐 문제가 없는데 하산할땐 발가락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뻔한 문제였습니다. 작은 신발이 예뻐보인다는 이유로 작은 등산화를 신었던 거였죠. 올라갈땐 발이 맞아도 하산할땐 발이 붓게되니 아픈거였습니다. (처음만난 한라산에선 엄청빨리 잘내려가던데..)
그래서 최근에 종로5가에 육회먹으러가자고 꼬드긴다음, 등산장비거리에 데려가서 국민등산화인 캠프라인 블랙스톰-시그마 를 신겨본 후에 사줬습니다. (종로5가에 등산장비점들이 점점 수가 줄어드네요..)
새 등산화 구매 기념으로, 저번 일요일에 도봉산을 다녀왔습니다. 도봉산역에서 출발~신선대~원점복귀 했습니다.
여전히 하산길을 어려워하긴 했으나, 예전에 비해 하산속도가 확연하게 빨라졌습니다.
여자친구의 말을 인용하여 착용자 시점으로 기존에 신던 노스페이스 로우컷 보아시스템(다이얼) 제품에서 블랙스톰시그마로 갈아탄 후에 대해 느낀점을 써보자면
-한치수 업했더니 올라갈땐 신발에 공간이 남아서 발이 약간 헛도는 느낌이 있었으나 하산시엔 매우 편안했다.
-기존에 신던 등산화에 비해 접지력이 매우 뛰어나다. 미끄러짐이 적어서 발의 피로가 줄어드는것 같다.
-로우컷 에서 미드컷 으로 바뀌니 발목이 아프다.
-다이얼 쓰다가 끈으로 묶으니 불편하다
전체적으로 기존등산화에 비해 발이 편하다는 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끈을 묶어줄때, 위의 사진의 락스토퍼 아일렛 이라는 캠프라인만의 아일렛이 정말 불편했습니다.
잘 풀리지 않지만 땡기기도 힘들더라구요..
다른 아랫쪽 고리들도 타 메이커에 비해 끈을 조정하기 힘들었습니다. 맨위에서 쭉~땡기면 맨아래까지 쫘악 조여지는 그게 안되네요.. 오래신으면 나아질수도 있으니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스톰시리즈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신발 혓바닥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었지만, 딱히 불편함을 느낄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도봉산을 몇년전 처음 올랐을때, 정상 부근에서 쉬다가 휴대폰을 두고 오고, 거의 다 내려와서 눈치채는 바람에 휴대폰 찾으러 두번 올랐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딱히 힘든코스라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이번에 다시갔을땐 매우 힘들었습니다. 근육통이 난리났네요..
그리고 도봉산 신선대 정상에 올라보니 정상석이 있더군요? 몇년전에 왔을땐 없었던것 같았는데..
산에서 마스크를 대놓고 안쓰는 사람들은 드물었으나 턱스크, 코스크는 비일비재 했습니다
감염가능성을 떠나서 이시국에 마스크 대충쓰는 사람들 보면 보기 안좋아서요..
저도 마스크쓰고 등산하는거 참 불편하지만.. 폐활량에 도움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물마시거나 간식먹을때 빼곤 마스크를 코위까지 착용했습니다.
가끔 털어주긴 했습니다. 땀쟁이라서 마스크 안에 계속 물이 차오르더라구요..
하산주는 도봉산두부 집에서 두부보쌈을 시켰습니다.
이곳 정말 강추 입니다. 정말 맛있게 잘먹고왔습니다.
추가적으로... 제 마인들 히말라야는 아직도 신을때마다 발목에 멍이 듭니다..이건 더 오래신어야 나아지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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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폰갈아
저 두부집이..예전에 뽐뿌 도봉산 정보때 갔던곳인지 헷갈리는데 암튼 두부사진 보니 그때 생각나는군요 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여친에게 등산장비 선물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내껀 아크테릭스 여친도 아크테릭스
엄마아빠는 가성비 이런것만 아니면 ..지름은 추천입니다 ㅋ
부모님은 아무리 좋은걸 사드려도 안입으시고 TV홈쇼핑에서 파는것만 자꾸 사입으셔서 답답합니다 ㅠㅠ
제가 막내라서 그런지 발언권이 낮고, 제가하는말은 안믿으시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