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애 다시는 오색 무박은 없을거라 다짐 했지만..음 공룡이 보고 싶어서 다시 오색 무박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 대청봉에 초속 9 내지 10미터 풍속이 예상 된다 길래 어느 정도 준비 하고 갔는데 순간 초속 35미터에 이르는 역대급 돌풍에 대청봉에서 중청 까지 몸이 거의 붕붕 뜨는거 같더군요.
대청봉 밑에 몸을 숨기고 피하는 분 들이 많았고 제대로된 레이어링 준비가 부족해 반바지 차림에 벌벌 떨며 앉아 계시는 분들도 봤는데 안전하게 하산 했으리라 믿습니다. 언론이나 각종 커뮤에 레깅스 차림에 대한 논란이 많던데 레깅스만 착용하더라도 악천후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신 다면 문제가 될거 같진 않은데 그렇지 못한 분 들이 꽤 많았어요;;
중청 까지 어떻게 내려가서 대피를 좀 하다가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될듯 하여 그냥 희운각으로 진행을 합니다. 영상에 바람 소리가 체감이 되실지 모르겠네여;;
조금씩 걷히는거 같아서 희운각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이제 공룡으로 진입을 ...솔직히 이때 까진 걱정을 많이 했어요. 신선대 까지 가보고 풍속이 너무 강하면 그냥 다시 빽해서 천불동으로 하산 하기로..근데 막상 올라가니 다닐만 하더군요..ㅎㅎ;;
이후 부터는 사진만 올립니다.
공룡 능선 진입 후에도 바람이 세차게 불긴했지만 산행 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어요. 솜다리 사진은 용석용준아빠님이 촬영한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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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을 지나서 만난 신록이 푸르른 설악산 공룡능선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이제 여름이지만, 월악산 정상부는 손이 시려울정도로 춥던데... 설악산은 정말 추웠겠네요.ㄷㄷㄷ
바람에 날라가는거 아닌가 하는 공포감에 중청 대피소 들어가서야 손끝이 좀 시려운게 느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