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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은 운백님 조언대로 오후에나 하려고 하고,
잠시 시간을 내서 글 올려봅니다.
그간 겨울산행을 조금 다녀본 경험을 토대로
겨울산행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기준으로 한 겨울산행지를 10곳을 추천해 봅니다.
이제 겨울 시작인데 산행지 결정에 도움이 되시길요.
(다른곳에서 올린 글인데 도움이 많이 되셨다고 해서 올려봐요~)
1. 덕유산 : 무주리조트 곤돌라 ~향적봉 코스
말이 필요없는 코스이지요.
적은 힘으로 약간의 돈만 들이면 손쉽게 설산을 즐길 수 있는 명품코스
남녀노소 누구나 따뜻한 옷과 아이젠 정도만 있으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
사실 산행이라기 보다는 간편히 올라 겨울산을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명품관광코스이쥬~ ^^
** 남덕유가 조망되는 중봉까지 다녀오시거나 안성, 구천동으로 하산하게 되면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겨울산의 정취는 더욱 흠뻑 느끼실 수 있습니다.
2. 태기산 : 양두구미재 ~ 정상
눈쌓인 임도 또는 산길따라 정상까지 걷는 코스
눈썰매 가져가시면 더욱 재미난 산행이 되겠죠. ^^
눈과 바람이 많은 곳이라 겨울철 산행으로 제격이며,
멋지게 줄지어 서있는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설산의 운치가 아주 그만인 곳입니다.
3. 태백산 : 유일사 또는 당골광장 ~ 천제단(장군봉)
역시 겨울명산 태백을 빼놓을 수가 없죠. ^^
소백산, 태백산 같이 주변이 광활하게 탁트인 곳이 바람도 많고 눈이 많더라구요.
눈 좀 왔다하면 명품 주목과 상고대, 눈산행을 왠만하면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유일사코스가 좀 더 짧으면서 쉽고,
당골코스는 문수봉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데 좀 길어서 난이도 "하"로 보긴 어려우려나요?ㅎㅎ
4. 선자령 : 주차장 ~ 정상
대관령 근방이라 접근성도 좋고, 주차장도 널찍(그래도 눈오면 일찍 오셔야 됩니다!!!)
무엇보다 눈왔다하면 엄청나게 쏟아지는 곳이라 이곳도 추천드립니다.
이곳도 태기산처럼 풍력발전기가 있어 눈과 파란하늘,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기막힌 풍광이 펼쳐집니다.
침엽수림이 있어 눈내린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하는 풍광도 볼 수 있고요.
5. 한라산 : 어리목~영실
겨울산은 한라산을 빼놓을 수 없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루한(?) 성판악~관음사보다 낫다고 보는 겨울철 최고의 산행코스입니다.
난이로 하로 보긴 좀 무리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수많은 인파와 눈을 뗄 수 없는 멋진 설경으로 강제로(?) 천천히 오를수 밖에 없는 곳이라 한번 넣어봤습니다.
거리가 좀 멀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크게 가파른 곳도 없고, 딱히 등린이라고 해서 무리가 되는 코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라산 등반 후 흑돼지 구이에 한점이나 제철방어회 한점에 한라산 쐬주 한잔ㅋㅋㅋ하면 정말 세상이 부럽지 않죠.ㅎㅎㅎ
눈이 좀 왔다하면 통제가 자주 되는데다, 돈과 시간이 과하게 든다ㅠㅠ는 단점빼고는 정말 최고의 겨울철 산행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6. 치악산 상원사~종주능선전망대 코스
제가 애정 💕 하는 치악산 상원사 코스입니다.
등로도 무난한 편이고, 상원사에 잠시 들려서 쉬면서 멋진 풍광도 즐길 수 있으며,
종주능선전망대까지 가는 길에 상고대가 아주 실하게 달려 있어서 겨울산행이 즐거운 곳입니다.
집에서 가까워서.. 눈왔을때 멀리 가기 힘들면 자주 찾아가고 있네요. ^^
비로봉 전망대에서 찍은 치악산 종주능선인데 같이 올려봅니다. ^^
실제로 보면 은회색 종주능선의 모습이 기가 맥힙니다. 👍
7. 오대산 상원사~비로봉 / 선재길
오대산 상원사~비로봉 코스도 어렵진 않은 코스이죠...
중간중간 암자까지 명품 현무암(?)등로를 따라 오르다... 마지막 깔딱만 오르면.. 짜잔~ 바로 비로봉입니다.
저는 눈오면 아이들과 상원사 가기 전 선재길에서 눈놀이하다 옵니다. ^^
8. 계방산 운두령~정상 코스
운두령이 1,089m로 정상까지 고도차가 크지 않아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정상까지 완만하게 오르면서 물푸레나무 군락지의 상고대와 눈꽃을 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과 오대산 풍광이 아주 좋은 곳이지요. ^^
귀가길에 송어회에 쐬주한잔 하신다면 더욱 좋을 것이구요.ㅎㅎ
9. 함백산 KBS함백중계소 입구~정상
들머리는 네비에 태백선수촌 치고 만항재에서 올라가시다 보면 고갯마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눈 많이 오면 통제할거 같기도 하고.. 도로는 아주 잘 나있는데 사전문의는 한번 해보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개 태백시에서 제설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으리라 생각하긴 합니다.ㅎㅎ
정상까지는 한 삼십분 걸리려나요. 다소 빡센 편도 1킬로 정도 거리로 들머리에서 아주 가까워요. ^^
제가 간 날은 눈은 없었어요. ㅠ ㅠ
10. 소백산 어의곡~정상
쓰다보니 10개를 채우네요.ㅎ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가기도 많이 가고, 좋아하기도 가장 좋아하는 최애코스
정말 저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소백산 어의곡~비로봉 코스입니다. ^^
등린이 여러분은 좀 힘들수도 있지만,
그래도 겨울산행으로 소백산 정도는마 춥고 힘들어도 가보셔야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소백산은 죽령쪽은 너무 지루하고, 영주쪽도 뭐 딱히(?) 메리트가 없어서
그냥 접근성 좋고.. 거리 짧고.. 소백산 칼바람, 상고대도 적당히 느낄 수 있는 이 코스를 강추드립니다.
(물론 등력이 되신다면 국망봉까지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드리구요...)
난이도가 조금 올라간다면 덕유산, 남덕유산 긴 코스 / 설악산, 지리산 코스, 한라산 백록담 코스 정도 추가될 수 있겠지만
대개 눈산행은 길게 가진 않는 편이니 이 *열개의 코스*정도면 겨울산행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소백산 비로봉을 배경으로 멋지게 셀카 찍고 계시는 위 사진의 산객님처럼 멋진 겨울산행 하시길 바라며,
그럼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겨울산행은 안전이 우선이니 의류, 장비는 든든하게 챙겨다니시구요,
항상 안산즐산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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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겨울산행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