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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포럼 입니다.

장비병없는 어릴때가 좋았어요18

비빔밥11
등록일 2021-12-23 10:35
조회수 3017

제가 중1때부터 형따라 등산 입문하고 벌써 40대인데.

10대때는 돈모아 가죽 등산화 하나와 면바지 입고 국내 지리산, 설악산 등 훓고 다니고.

20대때는 고어텍스 등산화 하나와 3만원짜리 세일하던 에코로바 플리스 자켓 하나, 목장갑끼고 겨울에도 돌아다니고,

30대때는 윈드스토퍼 장갑, 고어텍스 자켓, 윈드스토퍼 자켓, 겨울바지 등을 사더니...

40대는 장갑도 여러종류, 심지어 한달전에 산 파타고니아 다운 스웨터도 후드가 없어서...내년에 아크테릭스를 하나 더살까...

이 짓을 하고 있네요....ㅜㅜ

이렇게 되면, 등산을 즐기는게 아니라, 마치 장비 테스트하러 산에 가는 느낌이예요....

뭐든 장비빨 생각 안하고, 무작정 즐길때가 좋았던것 같아요.

취미로 일렉기타를 오래치고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어렵게 돈모아 싸구려 기타로 열심히 칠때가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요.

그나마 바꿈질을 거의 안하는 편이긴한데...

물욕을 없애고, 본질에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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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등산하다 아크테릭스 옷 뚫어져라 보고

다시 돌아오시지 않을까요.....?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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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차

뭐든 자기 만족이죠. 인생의 무료함에 한줄기 빛이 취미생활에 돈 쓰는거 아니겠어요.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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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충동구ㅁH

무슨 취미든 좋은거 쓰고 싶은 마음은 다 있죠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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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익명 *]

요즘 개나 소나 다 가지고 있는 그 흔한 아크도 하나 없다면 아직 장비병아닙니다..

기타 메이커 어차피 뽐벼니 후려치는 가격에 살거고...

뭐 고가 장비로 풀셋 한다고 해도 다른 취미에 비해 등산 처럼 저렴한 취미가 없죠. 거기다 건강은 덤이니..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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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봉

저 같은 경우는 몇년 지르고 하다보니 현타 오던데요 ㅋ; 지금은 등산화 정도만 좀 좋은걸로 신으려고 하고 나머진 다 싼마이로 신고 메고 다니네요. 이렇게 다녀도 어디서 산건지 물어보는 분들 가끔 있어요.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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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도사리

산은 가고 싶고 힘은 딸리고... 장비라도 있음 될 까 싶은 마음에 ㅋㅋㅋ 나이 먹으니 체력이 가장 좋은 장비라는 말 실감합니다.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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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어릴때는 체력이 좋았잖습니까 ㅎㅎㅎㅎ

군입대전 골덴바지에 목도리 두르고 지리산 종주했던 남편이

오늘 아침에 울양말 속에 신는 라이너 발가락 양말 주문해달라고 하던데요...

이젠 스틱없이 산에 가는건 엄두도 안나고

스틱도 제일 가벼운 카본 재질만 손이가고

늙으면 장비발이죠 뭐 ㅠ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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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overdoze

나이가 드니 장비가 더 필요해지는거죠...

뭐 그렇게 따지면 군대에서는 순면 내복에 바람하나 안통하는 전투복 입고도 혹한기에 유격에 천리행군 했잖아요

20대 다르고 30대 다르고 40대,50대 나이들수록 계속 다른거 같습니다

나이 상관없이 아무거나 걸치는 분들은 몸이 워낙 건강하신거구요

일반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정도 되서는 등산복에 제대로 투자해야하는것 같습니다

비싸고 저렴한것의 문제는 아니고 제대로 기능하는것들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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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비빔밥11

확실히 추위 더타고, 하산할때 무릎아프고, 이제 겨울산에서 찬물은 못먹겠고..그런게 있더만요..

딱 30대 말까지는 알미늄병에 물넣어서 겨울소백산 다녔는데...ㅎㅎ

온수 넣을 보온병 찾는 저를 보면서..나이를 먹었구나 싶습니다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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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워너비

전에 관심이 없던 남들 입은 옷이나 장비가 보이는건 물욕이겠죠?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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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헿ㅋ

아마 지금도 일반 바지입고 등산하라 하면 충분히 할수있겟지요. 다만 좋은장비를 써보고 그 맛을 알게되니 더 욕심도 나고 또 좋은제품구매하고나면 만족감을 얻다보니 취미생활 하면 장비병은 당연히 따라오게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2021-12-2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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