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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등산 그 자체가 좋다기보단 사진을 위해 산에 오르는 편이라...
이걸 본격 산행 후기라고 하기엔 좀 민망스럽지만
말 그대로 산에 오르고 나서 남기는 사진과 글이라 후기 탭에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34번 버스로 대둔산 휴게소까지 가서
잠깐 쉬다가, 케이블카 방면에서 새벽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배티재...
배티재가 맞나요?
그 '대둔산숲속휴게소'라고 부르는 곳
현 34번 버스 종점인 곳 바로 근처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진짜 쉬엄쉬엄 올라서 2시간 30분쯤 걸려 마천대를 찍었었는데
이번엔 나름 짧은 코스인 케이블카 방면에서 올랐습니다.
확실히 짧은 만큼 그때보다 좀 더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초입부터 나오는 가파른 돌계단들은 몇몇 구간에선 일시적으로나마 거의 네발로 기어서 오르게 만들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지난 번 배티재로 왕복했을 때 대둔산에 다시 올땐 무릎보호대를 차고 와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고
무릎보호대를 차고 갔더니 확실히 무릎에는 도움이 된거 같았습니다.
이번에는 대략 1시간 반 정도만에 마천대를 찍고 내친김에 낙조대도 오르고..
사진 포인트인 브이계곡에 자리잡았습니다.
해가 뜨고, 햇살이 브이계곡을 물들이니 가히 절경이라고 할만 합니다.
사실 이 때 습도와 일교차때문에 운해도 나름 기대했었는데
기대치만큼은 안 올라오고 해가 많이 올라오고나서야 저 멀리 낮게 깔렸습니다.
한참을 아침햇살에 취해있다가 내려오는 길은, 케이블 카에서 보는 풍경도 궁금해서 케이블카로 내려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며 정상과 아래쪽을 번갈아가며 보니
꽤 높은 산이라 그런지 정상은 단풍이 시들해진게 눈에 띄는데
산 초입부는 단풍이 한창인게 차이가 보이더군요.
이건 조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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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네요.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