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양주쪽 한북정맥 연계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원래는 고대산이나 명성산을 생각했는데 시간이 늦어져서 북한산 횡종주 혹은 챌봉 산행을 택하고 집에서 나섰습니다 예전 송추쪽에 부모님과 바람쐬러 갔었는데 아버지께서 산을 가리키시면서 저기 어디가 챌봉일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름이 희한해서 기억하고 있었고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쪽으로 가려면 일단 집에서 전철을 타고 가능역으로 가는게 제일 낫습니다 가능역에 가서 34번이 먼저오면 북한산을 가고 360번이 먼저오면 챌봉을 가자 이렇게 정하고 갔는데 버스를 갈아타러 갔는데 바로 34번이 오네요 일단 타고 가는데 왠지 마음이 안내키네요 바로 길찾기로 검색을 하니 뒤따라서 10분정도 간격으로 360번이 오는걸 확인하고 행선지를 변경했습니다
송추유원지 정류장에 내려서 360번 버스로 다시 갈아타고 갑니다
장흥유원지 입구에서 하차하면 오늘의 1차 목적지 일영봉이 떡하니 보입니다 밤이되면 저 라인이 부대 철책인데 지오피처럼 철조망 따라서 조명이 줄줄이 켜지는걸 봐왔어서 가보고 싶었습니다 당연히 못가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갈수있는 곳이였어요
유원지 쪽으로 500미터 정도 가다보면 개천을 건너서 언덕위로 진입해서 도로옆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들머리를 찾아갑니다 들머리가 제가 내린 정류장의 바로 전 정거장 이었네요 아오~~여기서 내리면 되는건데... 그래도 밑에 세븐일레븐에서 빵 한개 샀다는 위안을 삼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등산 시작 직후 바로 뱀을 만나고 또 5분정도 오르다가 한마리를 더 만납니다 3~40센티 정도의 새끼지만 얼마나 무섭고 오늘 산행이 걱정되던지 살짝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했습니다 다행이 이후에는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일영봉까지 1.1키로..... 이 1.1키로가 그냥 1.1이 아닙니다 그제 다녀온 국망봉 경사보다 훨씬 심한 경사가 1.1키로 내내 이어짐니다 초반에 아주 주눅들게 찍어누르고 시작하네요
정말 입에서 어흑어흑~~ 소리가 절로 나네요 오르는 도중 전에 다녀온 노고산도 보이고요 한번에 훅 치고 올라가니 단시간안에 조망이 조금 터짐니다
이런 부분에서 조금 오기가있는 성격이라 밑에 언덕부터 시작된 비탈을 거의 쉬지않고 올랐더니 경사도와 평속이 뭔가 잘못된것처럼 나와서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아직 조금은 남아있는 단풍이 이제 시원하다못해 손이 시릴정도의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경사에 죽을것 같지만 순식간에 일영봉에 도착합니다 정상석도 없이 바위에 페인트로 칠해놓은듯한 글자가 지워지고 있습니다 도봉산과 밑의 사진에 골짜기에 있는 곳은 돌고개 유원지인데 이제는 허경영의 하늘궁이 장악했다고 하네요 정상쪽과 중간쯤의 건축물은 천문대라고 합니다
일영봉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라 낙엽이 수북합니다 예뫼골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어느분의 후기를 보고 들머리를 정한건데 그분이 이곳이 409봉이라고 하셨는데 삼각봉인가봐요 트랭글 배지가 삼각봉을 주네요 일영봉 삼각봉 챌봉은 모두 정상에 헬기장이나 공터가 있습니다
급하게 올라왔으니 당연히 급하게 내려침니다 봉우리들마다 경사가 심해서 심하게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합니다 철책이 끝나니 이제는 사격장 주의 안내판이 나옴니다
잎을 보니 망개나무인데 잎은 다 말랐는데 열매는 탱글탱글하게 열렸습니다
저곳이 다음 행선지이자 오늘의 메인인 챌봉입니다
참호를 지나 참호와 길이 끝나는 지점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챌봉은 이정표가 없는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갈림길에서 만난 새인데 꾀꼬리 같은데 확실히 모르겠네요
오른쪽으로 내려와 찻길을 건너서 여행스케치라는 카페의 왼쪽으로 챌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챌봉까지는 1키로미터 정도인데 중간에 쉼터와 화장실이 있고 차가 다니는 찻길도 있네요 군용 도로인지 알수는 없습니다
카페에서 오르는 5백미터 정도도 경사가 심한데 쉼터에서 오른 5백여 미터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국망봉은 이정도 경사는 아니지만 몆키로를 내내 괴롭힌다면 이곳의 봉우리들은 쉴틈은 주는데 단시간에 혹사를 시킵니다 챌봉의 경사는 정말 지금까지 산행중 거의 최고였습니다
챌봉의 아담한 정상석 입니다 원래 이름은 이 일대에서 제일 높다는 제일봉 이었는데 미군들이 이름을 부르다가 챌봉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챌봉에서 만난 꽃과 아직 푸르른 색이 남아있는 나무들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잎 모양은 복숭아과 나무 같은데 알수없는 열매인지 꽃이 달려있네요
이곳도 한북정맥 이라서 산행내내 산행 지도들이 많이도 안내돼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운악산 국망봉 그리고 오늘 챌봉까지 한북정맥을 계속 타고있네요 이렇게된거 다른 한북정맥도 모두 완주할까 생각해 봅니다
급히 올라간 만큼 또 급히 내려와서 한강봉으로 이동하는 길은 좋습니다 녹음이 우거졌을때 오면 정말 좋을것 같았는데 왼쪽의 경사면이 한강봉으로 오르는 경사라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ㅡㅡ
이건 분명히 누눈가의 집일 거에요 오소리일까 너구리일까 궁금했습니다
잠깐 편한길을 지나와 2백미터의 오르막이 또 나타납니다
한강봉으로 오르는 오르막 입니다 힘들어요
챌봉은 나무에 가려서 전망이 거의 없지만 한강봉은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양주 백석읍과 불곡산 호명산 지나온 챌봉과 수락산 불암산 사패산 도봉산이 모두 조망됩니다
오늘도 역시 무겁게 짊어지고 올라온걸 보상받는 순간입니다 오늘은 좀 추운 날씨였어요 이제 장갑을 껴야 되겠다고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살짝 추울때 따뜻한 커피한잔은 몸도 마음도 녹여주네요 멋진 전망들은 덤이고요
불곡산에 갔을때는 흐린탓에 보지못했던 사패산과 도봉산 오봉의 능선 옆 모습이 이날따라 너무 멋지게 보였어요 정말 멋졌습니다
챌봉까지는 사람이 잘 안다니는것 같았는데 한강봉 부터는 길표시를 해주는 저 빨간띠가 낙엽으로 뒤덥힌 길안내를 톡톡히 해줍니다
한강봉 하산길에 멋져보여서 찍어봅니다 중간 뒤쪽에 의정부의 젖줄이자 취수원지인 홍복 저수지가 있는데 다른 사진에만 찍혔네요
한강봉에서 내려와 호명산으로 진입합니다
호명산이 눈앞에 들어오네요
이제 꽃을 보기힘든 계절이 오니 그 흔하던 씀바귀 꽃도 너무나도 반갑네요
호명산 정상 바로밑인데 이곳엔 또 어떤 건물이 들어서려는건지 꽤 넓은 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도착합니다 낮은 산들이지만 하루에 5개의 봉무리를 올랐습니다 낮다보니 솔직히 조금 편하게 생각하고 왔는데 봉우리들마다 오르는 길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일영봉과 챌봉은 정말 헉 소리도 안날 정도였어요
호명산의 반대쪽은 백석읍에서 많이들 오시는지 등산로의 낙엽들이 어느정도는 치워져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회오리감자 두개 튀겨주고요ㅎ
오늘은 국망봉에서 혼난 덕분에 5시 조금 넘어서 하산완료 했습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가능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복귀했습니다
오늘의 산행 기록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제가 좋아하던 스타일의 산행을 할수없어서 반강제로 평속이 많이 올랐습니다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또 혼났습니다 역시 낮은 산이라도 우습게 보는건 절대 금물이라 느낀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정말 짧게 올리고 싶었는데 재주가 없어서 시작했다하면 장편이 돼버리네요 오늘도 재미없는 길고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한 산행하세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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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스타벅스에만 있는 믹스커피 저도 애용합니다 ㅎㅎ
산에서 마시면 더 맛있더라고요 특히 추울수록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