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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포럼 입니다.

수락산 중탈 산행기 입니다(2023.04.04)16

회룡역
등록일 2023-04-07 17:50
조회수 1807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등산인생 최초의 중탈 산행기로

인사드립니다ㅠㅠ

거의 3주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산에 못 가다가 또 이번 쉬는

날에는 이틀 동안의 비 예보에 오전에 일을 마치고 서둘러

집에 가서 부랴부랴 준비후 집에서 나섰습니다

저녁 9시 부터 비 예보가 돼있기에 오늘도 약간의 야간산행

까지 생각하고 수락산의 동쪽 사면을 훑어 보고 싶었기에

오늘은 경전철을 타고 만가대로 향합니다

생긴지는 꽤 오래됐지만 요즘 여기저기 혼자 산행을 다니기

시작하기 전에는 대중교통을 탈 일이 정말 없었기에 다섯번도

안타본 경전철을 타고 제일 마지막 정거장인 탑석역으로

향합니다 밑에서 지나가는걸 보거나 직접타도 항상 놀이동산

의 모노레일 같은 느낌이 납니다ㅎ

맨앞에 앉아 전철이 나아가는것과 여러 풍광들을 바라보며

신나게 가다가 탑석역 직전 역에서 모두 내리고 열차에 혼자

남아서 셀카도 찍어봅니다 생각보다 탑석역까지 꽤 길고

오래 걸리네요

탑석역에서 나와서 만가대 들머리를 찾아서 신나게 걸어

갑니다 길 가에 조팝나무 꽃이 만개해서 바라보며 걸어가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만가대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중간의 부동산을 끼고 좌회전

해서 쭈욱 올라갑니다

이런 길을 쭈욱 올라가다가

프로펠러 두개짜리 대형 수송기도 보고요

계속 직진하다가 그레이스보떼 라는 빌라를 끼고 좌회전하여

진행합니다

이제부턴 수락사 이정표만 따라가면 됩니다

동막봉과 도정봉이 빨리오라고 손짓합니다 길가에 예쁘게 핀

조팝꽃과 싱그럽고 푸른 새순이 기분을 좋게 해주네요

조팝나무~~ 처음에 이름을 알았을때 이름이 얼마나 웃기던

지ㅎ 작은조팝 큰조팝 종류도 다양 하더라고요

발곡역에서 20여분만에 오늘의 들머리인 만가대 초소에

도착했습니다

쭉 가면 도정봉으로 가는 골짜기나 능선길이 나올것 같아서

중간의 길로 갑니다 가다보니 계속 가면 내려가는 길인것

같아서 트랭글로 확대해서 계속 확인을 하면서 진행하는데

분명 만가대 능선의 길이 시작돼야 하는 지점인데 길이

없습니다

트랭글의 능선길을 찿아서 길이 없는 곳을 헤치면서 올랐습

니다

길을 찿아서 엄청 왔다갔다 했던 흔적입니다

20여분을 길이 없는 경사면을 헤매다 드디어 만가대 능선길

에 합류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밧줄 코스인데 밧줄을 안잡아도 오르는데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뒷꿈치가 쓸리

는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지금껏 살면서 어떤 경우에서도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심지어 군대에서 군화신고 행군 할때도

느껴보지 못한 뒤꿈치 쓸림이 나타나니 느낌이 안좋습니다

아무래도 애니스톰의 사이즈를 잘못 고른것 같습니다 너무

편한걸 추구하다 보니 사이즈를 한사이즈 더 크게 산것 같습

니다 하산시에 발가락이 이리저리 슬려서 이날은 깔창을 두개

를 깔았더니 딱 좋았는데 높이가 높아진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풍경을 위안삼아 계속 올라갑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이제

우리나라에서 이정도의 날씨와 공기를 만나는 날도 드물기에

계속 나아갈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확실히 깔창 때문이구나 생각하고 멈춰서 깔창을 한개

빼 버렸는데 이미 늦었습니다 뒷꿈치가 계속 쓸려서 걷는

내내 뒷꿈치가 불편하네요 20년정도 등산을 취미로 해왔는데

이렇게 기분이 불쾌한 적은 처음 이었습니다 이대로 참고

진행해봤자 기분이 좋을리가 없을거란걸 느꼈습니다

오늘의 최소한의 목표가 만가대 능선으로 동막봉에 올라서

동막봉과 도정봉 사이의 골짜기로 내려갔다가 다시 도정봉

능선으로 오르는게 1차 목표였는데 눈앞의 골짜기와 능선을

바라보지만 오늘은 날이 아닙니다ㅠ

만가대 능선의 끝이 동막봉을 2백여미터 남겨둔 지점인데

그곳에서 바로 신곡능선을 타고 동막골로 하산 시작합니다

오늘도 어두워질때 까지 신나게 돌아다녀 보겠다고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내려가는 중 샌드위치에 음료수만 한개

먹어치움니다

약간 안좋은 마음으로 간식을 먹는데 옆쪽으로 싱그러운 새

순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하산하여 활짝 핀 벗꽃을 바라봅니다 올해는 벗꽃이 빨리도

피고 또 이틀간의 비 때문에 빨리도 져 버렸네요

이날의 기록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취미는 즐거워야 취미지

안좋은 기분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중단하는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음번은 똑같은 들머리에 도정봉의 골짜기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아쉽게 하산하고 어제 비가 안온다는 예보에 일찍부터 산에

가볼까 하다가 부모님 바람좀 쐬드리고 싶어서 다시 마장호수

를 찾았습니다 비 안온다더니 이슬비가 계속해서 내리네요

일기예보에 속아서 산에 갔으면 또 짜증이 났을뻔 했습니다

제가 사진 찍을때 v를 좋아하는게 저희 엄마를 닮아서

인가봐요ㅎ

먹을걸 달라고 신나게 꽥꽥 거리다가 머리를 박고 무언가를

먹는건지 아주 열심히네요 이슬비가 꾸준히 내렸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엄청난 미세먼지가 몰려왔네요

모든 분들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이번엔 제 생애 최초로 아쉬웠던 산행기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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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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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기당만

등산화 사이즈가 안맞군요 ㄷㄷ

저도 블랙스톰에 깔창2개 하고 다니는데 딱 맞아서 다행이네요

안산하세요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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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회룡역

부모님이 아들 생각해서 비싼 돈 주고 사주신건데... 참 속상합니다 다음번엔 그냥 끈만 더 질끈 매고 가 보려고요 일기당만님 께서도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세요.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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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5개월

너무보기좋네요 저두부모님모시구 ~~~~항상 회룡역님 글너무좋습니다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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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회룡역

후기에 항상 말이 많아서 제 후기를 읽어 주시는 분들께 민폐가 아닐까 싶은 마음이 항상 드는데 5년5개월님께서 극찬을 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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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dreamsong

저는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등산화 만큼은 매우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계속 등산화가 적응이 안되시나 보군요. 계속 신으시다 보면 적응이 되지 않을까요^^새사진 보니 또 뭔가 발동 하는군요ㅎ 잘보았습니다.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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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회룡역

긴가민가 했는데 이번에 사이즈 미스라는걸 확실하게 확인했습니다ㅠㅠ 말씀대로 앞으로 적응이 된다면 좋겠어요 저는 동식물을 정말 좋아해서 dreamsong님의 동물 사진들 잔뜩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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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럽앤팝

등산화 때문에 중탈했다니 안타깝네요. 올려주신 사진에서 보이는 연두 연두한 이파리와 산 중턱에 듬성듬성 보이는 꽃나무들이 봄이 왔다는걸 실감나게 하네요.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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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회룡역

생전 처음 겪어보는 현상에 등산을 해 오면서 처음으로 불쾌감이 느껴졌어요ㅠㅠ 드디어 완연한 봄이 찿아왔습니다 근데 럽앤팝님 등산 후기를 요즘 통 안 올리시네요 저랑은 다르신 멋진 스타일의 산행기를 항상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른 보여주시죠~~ㅎㅎ

2023-04-0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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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newsoft

저도 작년 10월에 캠프라인 아이콘을 새로 샀는데, 똑같이 한 사이즈 크게 사서 세번째 등산부터 다이소 깔창을 사다가 깔았습니다.

깔창 깔고 산에 오르니 등산 중에는 괜찮았는데 하산할 때부터 오른쪽 복숭아뼈쪽이 시큰하더니만....

그 다음 산행 때도 하산 때 통증이 생겼고, 그 다음 산행 때는 정말 발목이 부러진 줄 알았습니다... ㅎㄷㄷㄷ;;;;

깔창 빼고, 오른쪽 복숭아뼈 닿는 부분도 좀 두드려서 부드럽게 만들어 보고 했더니 지금은 좀 괜찮네요.

인터넷 검색해봐도 캠프라인 등산화 신고 발 통증 생긴 사람들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A/S 보내면 연마 작업(?)해서 보내준다곤 하는데 지금은 괜찮아서 그냥 신고 있습니다.

2023-04-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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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회룡역

장문의 경험담과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일단은 이런 저런 방법을 써 보면서 신발이 발에 적응되기를 바라는데 이번엔 집과 가까운 곳이라 미련없이 중탈했지만 좀 더 떨어진 곳으로 산행을 나갔을때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에요 비싼 신발 사고서 이렇게 속을 썩힐줄 몰랐습니다ㅠㅠ 오늘 정말 날이 좋네요 저는 일 하느라 그림의 떡 이지만 newsoft님 께서는 청명한 날 마음껏 만끽하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랄께요^^

2023-04-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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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오르

새순이 흔들흔들 아주 좋네요. 새순이 파릇파릇 다나오고 초록색으로 물드는 초여름 산이 전 좋더라고요 덥지만 ㅎ

잘보고갑니다

저도 캠프라인 처음에 복숭아쪽 아프고해서 고민했는데 저같은경우는 끈을 너무 쎄게 쪼은게 화근이어서 그후부터는 끈조절만 적절하게해도 괜찮더라고요.

2023-04-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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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역

저도 완전한 녹색이 되기전의 연두색 잎들이 정말 상쾌하게 느껴지고 좋더라고요 앞으로 중거리 산행을 염두해두고 집 근처에서 신고 테스트를 계속 해보고 있는데 얼른 적응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삐오르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3-04-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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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기철님힘내세요

확실히 신발이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발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가신 마장호수는 운치가 있습니다.

2023-04-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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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회룡역

아무쪼록 발에 맞아 가기만을 바랄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호수는 이슬비가 계속 내려서 좀 그랬지만 부모님과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세요^^

2023-04-09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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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탐라하루

사이즈가 클경우 조절하는 방법으로

깔창 두개를 깔아본다-단점 발등이 낮아져 또 다른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두툼한 양말이나 양말 두개- 발이 덥다.(대체로 이 방법을 씁니다)

뒷꿈치 패드를 붙인다.-새신발이라 뒷꿈치가 까질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신발끈을 앞부터 확실하게 조여준다.(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 두번째나 세번째와 함께 사용)

위 조합 중 두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023-04-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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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역

와~~양질의 정보를 이렇게 대방출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깔창 두개는 실패했구요ㅠ 제가 수족냉증이 있는데 또 땀은 많고 기온변화에 민감해서 더우면 발도 열과 땀이 폭발해서 양말 두개도 못할듯해요ㅠ 오늘 산에 다녀왔는데 깔창은 한개만 깔고 끈을 꽉 맸더니 확실히 낫더라고요 뒷꿈치 패드라는것도 있었군요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정성스런 정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3-04-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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