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다락능선~송추계곡) 산행기 입니다(2023.04.18) 긴글주의25

안녕하세요 오늘은 도봉산 산행기로 인사드립니다

오전 11시면 그친다던 비가 부슬부슬 계속 내리길래 오늘도

산에 가기는 글렀나보다 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데 

오후 1시쯤이 되자 날이 개는것 같아서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15분쯤 집에서 나섰습니다

원도봉으로 신나게 걸어가는 중 전에 일기당만님 께서 올려

주셨던 하늘매발톱이 화분과 화단에서 꽤 자주 보이네요

저는 지금까지 유채가 제주도 에서만 자라는 줄 알았습니다ㅎ

유채는 아닐거고 무엇일까 검색해보니 유채가 맞네요ㅡㅡ

원도봉 탐방센터와 망월사로 가는 길이 갈리지는 부분입니다

탐방센터 에서도 계곡을 건너서 갈수 있었는데 작년부터 하던

공사가 당연히 끝났을줄 알았는데 아직도 멀었네요 

집에서 걸어서 생각보다 이른 시간인 30분만에 도착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탐방센터 입니다 위아래로 차를 댈수

있었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자차를 이용하실 분들은 아까 

분기점에서 직진하면 바로 양 옆으로 꽤 길게 주차가 가능한

구역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개방중 입니다

오늘의 거창한 계획은 다락능선을 올라 신선대를 거쳐 용어천

계곡이나 거북골로 중간 합류 지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도봉

주능선을 거쳐 오봉샘 쪽으로 오봉을 거쳐 가능하면 여성봉

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와 옆의 송추폭포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사패능선을 타고 올라 상상봉 쪽으로 하산해 걸어서

집에 가려고 했습니다ㅎㅎ 일단 다락능선으로 갈거니 심원사

쪽으로 오릅니다

절까지 오르는 돌 바닥길이 상당한 경사지 입니다 

다락능선은 사람들이 잘 찾지않는 다는걸 나뭇잎이 증명해 

줍니다 색이 예쁜 산철쭉에 빗방울이 맺힌게 싱그러워

보입니다

절에서 10분정도 오르면 바위 구멍을 통과해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문을 통과하면 이제부터 암릉과 쇠봉들이 줄줄이 반갑다고

맞아줍니다ㅎ 여기도 딱 이곳까지만 몇년전에 여자친구와

왔다가 여기부터는 위험해 보여서 저 혼자 이 바위 위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왔었 습니다

수락산은 오늘 자기한테 안왔다고 삐쳐서 얼굴을 안보여

줍니다

쇠봉을 타고 오르면 나오는 암석입니다 왼쪽 맨위의 바위를

배같이 생겨서 제 맘대로 타이타닉 바위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ㅎ 바로 밑에 움푹 패인 곳에는 사람들이 돌을 던지면서 소원

을 비는지 작은 돌들이 많이도 들어차 있었습니다

조금씩 숨돌릴 틈은 줍니다

다시 줄줄이 이어지는 쇠봉 코스입니다

락산이는 오늘 단단히 삐쳤습니다 얼굴을 보여줄 생각을

안합니다

다시 쇠봉을 지나 저번에 다락원으로 잘못 찾아갔던 갈림길을

지나서 잠깐 편한 길을 지나갑니다

바위 봉우리에 앉아서 국수와 과일로 점심을 먹습니다

다락능선의 클라이맥스에 다 다르기전의 조망터 입니다

자운봉의 옆 모습을 제일 멋지게 볼수있는 구간인것 같습니다

자~~멋진 모습을 봤으니 이제 다시 시작해야지라고 하는것

같네요 

작은 흔들다리를 지나면 다락능선의 정점이 시작됩니다

쇠봉을 올라 왼쪽으로 바위를 지나치면 조망터가 또 나옵니다

한숨 돌리고 다시 마지막 계단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자운봉도 수줍은듯 얼굴을 가리네요

도봉산의 동쪽은 구름에 완전히 가렸습니다 수락산은 오늘

얼굴 보기 참 힘드네요

반대로 서쪽면은 시야가 좋습니다 요즘 저에게 아주 홀대를 

받고있는 사패산은 수락산과 다르게 반갑게 인사합니다 

밥도 먹고 농땡이도 많이 부렸지만 험한 다락능선에서 시간

을 엄청나게 소비했습니다 비로소 다 격어본 다락능선은

암벽타고 쇠봉잡고 거칠게 오르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강추 드리겠으나 그게 아닌 분들은 안가시는걸 권해드립니다

특히 이곳으로의 하산은 모든 분들께 비추천 입니다 오늘로써

도봉산의 큰 코스는 거의 다 가봤는데 모든 코스 통틀어 제일

험하고 위험하며 힘든 코스입니다 발길이 뜸한데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락능선에서 너무 시간을 소비해 y계곡을 타고 빠르게 신선

대로 향합니다

오늘 또 처음 가 볼 송추계곡과 신선대 직전의 봉우리에서

바라 본 신선대와 오늘 가야할 오봉이 멀리서 인사합니다

5시쯤 신선대에 도착했습니다

간식을 챙겨먹고 20분쯤 용어천이나 거북골을 찾아 하산

합니다

찍어둔 등산 지도를 아무리 봐도 여기보다 전이나 최소 이곳

에서 용어천 계곡 코스로 들어가야 할 길이 있어야 하는데

이정목도 없고 어떠한 길도 못 봤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다 뒤쪽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서 들어가보니

이곳이 계곡인데 좁은 계곡일뿐 등산로는 없습니다 제가 잘못

찾은건지 모르겠지만 지도에도 나오는 용어천 계곡 코스는

제 판단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 빠져나와 마당바위에서 지도를 확인하고 관음암 쪽으로

진입합니다

어디를 가도 물 많은 도봉산 이지만 다락능선엔 계곡이 전혀

없습니다 손이라도 씻고 세수라도 하고 싶은데 이곳의 계곡도

말라있습니다 혹시싶은 마음에 멈춰서서 귀를 기울이니 희미

하게 물소리가 들려서 골짜기로 들어갑니다

작은 물줄기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었습니다 손씻고 세수하

고 혹시나 가재를 찾아보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

네요

관음암 갈림길인데 마당바위 지도에서 봤던 계곡 밑으로 내려

가는 길은 이정목도 없을뿐 아니라 아무리 둘러봐도 길은 

없습니다 제가 못 찾은 거일수도 있지만 이날 도봉산 산행지

도에 몇몇군데 문제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빗방울을 한껏 머금은 싱그러운 이파리도 만나고 다시 주봉

방면으로 오릅니다 이곳에 오른 시간이 6시 30분인데 잠시

고민했습니다 오봉은 이미 물건너갔고 송추 계곡만 갔다가

넘어갈지 그냥 포대능선으로 넘어가서 집으로 갈지 고민하다

최소 송추계곡은 갔다가자하고 진행합니다

오봉 가기전에 송추계곡 쪽으로 가야합니다

가는 도중의 봉우리에서 오봉이 먼발치에 보입니다

위의 이정목 사진과 순서가 바꼈네요 오봉 1키로 였는데

봉우리를 한개 넘었는데 또 1키로 랍니다ㅡㅡ

이곳에 도착한게 7시인데 계곡의 갈림길에서 사패능선으로

다시올라 집으로 바로 하산하려는 택도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계단 길을 지나 이곳도 많이 찾지않는 곳인지 낙엽이 수북

한 곳이 꽤 있습니다

아주 멋진 계곡과 폭포가 시작되는데 출금 표시는 없길래

와~~여기 죽이는데 수영도 가능하겠다고 혼자 좋아합니다

꿈 깨라네요 송추계곡은 초입 부분이 아니면 모조리 출금입

니다

중간중간 마른 구간도 있고요

사패능선으로 다시 오르는 갈림길에 7시 40분에 도착하니

제 생각이 택도 없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대중교통도 요즘

타기는 하지만 여전히 싫어 하는데다 땀도 많이 흘린 상태로

타는건 더더욱 싫기에 걸어서 복귀하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맘을 내려놓고 분기점 바로옆의 샘터의 쉼터에서 마지막 간식

을 모조리 먹어 치웁니다 지금 먹어야 또 집에 가서 밥을

먹을수 있으니까요ㅎ 간식을 먹는데 고요한 밤중의 산에서

소쩍새가 신나게 울고 있습니다

다먹고 신나게 내려갑니다

가로등이 있는 포장길을 내려오다 조팝나무 군락지가 참

많았습니다 이름과 다르게 향기도 꽤 좋아요 오봉교를

지납니다

8시 40분 송추마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저 불빛은 어디인데 경사가 저럴까 싶었는제 생각해보니

저번에 다녀온 일영봉 올라가는 철책 길 입니다 

찻길로 나와 5분정도 걸어가니 버스가 바로와서 가능역으로

와서 갈아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송추가 그래도 의정부에서

구파발과 일산으로 가는 큰 길이라 버스가 자주 있습니다

9시 30분에 집에 들어와 엄마가 구워준 고기에 밥먹고 메로

나 바나나맛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제 산행 스타일도 그렇지만 길을 찾아 헤맨것도 있어서 거리

대비 시간이 많이도 걸렸습니다 신선대 이후에는 제가 계획

했던 대로 된것이 없네요ㅎ 비 온 직후라 습해서 땀을 정말 

많이 흘렸지만 기온이 높지않아서 기분은 산행내내 상쾌했

습니다 가시거리는 좋지 않았지만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좋은

공기인지 다행이 비가 그쳐서 이날을 누릴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 하루 였습니다 

오늘도 참 긴 후기가 됐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실 분들께 죄송

스럽기도 합니다 모든 분들 항상 즐거운 산행 안전하게 즐기

시길 바랄께요 이만 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