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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갔다가
장터목으로 하산중인데 한 분이 엄청 느리셔서 엥?하고
지나쳐 내려갈려는데 대화가 들리는데 그 분 발이
엄청 아픈 듯 했습니다.
자세한 사정과 아픈 부위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무래도 엄지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이 신발 앞쪽에 부닺치면서
발가락 통증이 발생한 듯 했어요. 거기다
신발은 얼핏보니 등산화라기보단 트레킹화? 눈때문에 살짝 외피가
젖은 듯 해서 신발끈을 더욱 느슨하게 만든 듯 했습니다.
아~~ 이놈의 오지랖...
(산악전문가도 아님서 꼭 나서요ㅠㅠ).
급한 조치로 신발끈을 발가락 쪽부터 압박해서 당겨메서
발이 경사로에서 딛더라도 앞으로 밀려 신발끝에 닿지 않도록
하라고 조언해주고, 매듭이 덜 느슨해지게 이중매듭도 알려주었습니다.
약500미터 정도 급경사의 소지봉구간을 같이 하산했는데
아깐 엉금엉금 고통때문에 발도 못 떼던 분이 큰 통증없이 참샘까지 가시네요.^^
상태를 물어봐도 큰 통증이 없다하길레, 나중에 혹 엄지발톱빠지면
어떻게 하라고 조치알려주고, 하산하다가
중간에 두어번 느슨해진 끈 다시 졸라메라고
알려주고 먼저하산했습니다.
본래 등산화를 살때 새끼손가락사이즈만큼 여유공간 두라고
하는데 이 여유공간은 하산할때 발톱을 보호합니다.
등산화 끈은 올라갈때는 발목이 움직일수 있을 정도로 느슨하게
내려올때는 신발안에 발이 놀지 않게 조금 빡빡하게 묶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눈온 경사로 앞꿈치로 제동 걸며
내려오면 자연히 발톱이 신발끝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매듭은 이중매듭으로 하시면 풀리는 일이나 느슨해지는 걸 방지합니다.
(이중매듭은 검색해보심 나와요.)
등산양말 신으라는 것도 땀문제도 있지만
양말바닥에 덜 밀리도록 실리콘 줄무늬같은게 있는 종류도 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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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매듭 모르시는 분 의외로 많더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