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겨울치고는 온화하고 바람없는 날에 백두대간 마지막 코스 일부를 찍먹하고 왔습니다.
고성8경의 하나이자 백두대간의 종착지인 진부령에 위치한 고성군 마산봉인데요. 눈이라고 하면 아쉽지 않은 대표적인 겨울산행지이기도 합니다(월간 산 소개).
(마산봉이 위치한 흘리마을 사람들의 겨울나기 다큐는 하단에 추가했습니다)
동서울에서 진부령행 첫 차를 타고 다녀온 코스는 "진부령~마산봉~병풍바위~대간령~마장터~박달나무쉼터(15km)"입니다.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들머리 근처의 주차장을 이용해서 원점회귀(주차장~마산봉~병풍바위~마산봉~임도~주차장)를 하시거나 용대삼거리or박달나무쉼터에 주차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진부령에서 시작하면 좋을 듯 합니다.(버스 시간표는 하단에 추가)
마산봉(1052m)에서 파노라마뷰로 향로봉과 금강산 비로봉이 보여지고, 병풍바위는 마산봉보다 좀 높아서 시원하게 주변 조망이 가능합니다. (북설악의 신선봉과 상봉, 황철봉, 설악산 서북주능선). 마산봉->병풍바위는 편도 1km로 여유롭게 왕복시간 1시간30분정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간령~마장터~박달나무쉼터(날머리, 5km)까지 다소 길고 여러번의 작은 개울을 건너는 평탄한 하산길 입니다. 통신 음영지대이니 gpx나 지도는 미리 다운받으세요.
백두대간 종착지인 진부령 정상석
진부령 >> 흘리마을 (들머리까지 2.7km)
진부령에서 흘리마을로 이동하는 오르막 한 켠에 위치한 백두대간 기념공원
예전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황태덕장과 피망, 고랭지 채소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18년전에 폐업했지만 예전히 남아있는 알프스 리조트 슬로프와 진입로 주변에 위치한 렌탈샵들
사진 중앙부의 높은 봉우리가 마산봉, 리조트 시계탑 뒷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후 능선을 따라 오릅니다.
버려진 건물들이 많고 마을 주민의 모습은 한 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반대로 적막한 분위기의 분지마을,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개들만이 짖어주면 반겨줍니다. 주민의 대부분이 채소 농사가 끝나는 10월 말에는 고성이나 속초로 이동해서 겨울을 난다고 합니다.
18년째 버려진 알프스리조트 숙박시설
홀로 리조트를 지키고 있는 개 한 마리, 처음엔 짖었지만 꼬리를 열심히 흔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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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알프스리조트) >> 마산봉(1.9km)
리조트를 따라 걷다가, 오른쪽에 묘목들이 심어져 있고 그 사이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주차장은 좀 더 위쪽으로 이동
전국 각지에서 온 대간꾼들의 남기고 간 시그널들, 개인적으로 산행을 진행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흘리분지와 향로봉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눈이 쌓여있으니 아이젠은 필수!!
왼쪽 마산봉, 오른쪽 병풍바위
마산봉과 병풍바위 분기점
백패킹의 흔적도 많이 남아있는 마산봉 정상. 1052m 어랏 love네..
정상에서 보는 향로봉/금강산 방향
금강산 비로봉 줌인
향로봉
흘리분지와 향로봉능선
왼쪽 병풍바위와 멀리 설악선 서북주능선(귀때기청봉, 1408봉, 가리봉, 주걱봉, 안산등이 조망)
병풍바위는 이전 분기점으로 30m이동, 올라왔던 길 말고 임도를 따라 흘리마을로 원점회귀하려면 반대방향으로 진행
마산봉 >> 병풍바위(1km)
마산봉까지는 등로의 눈이 잘 다져졌지만 병풍바위는 다녀간 사람이 적어서 앞선 산객님의 발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지난번에 내린 폭설의 무게를 못 이기고 휘어진 나무
병풍바위에서의 조망 (오른쪽이 마산봉)
북설악/서북능선 방향
마산봉과 고성군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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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화채봉과 정면의 황철봉, 중간에 톡 튀어나온 대청봉과 중청
설악산 서북능선
신성봉과 상봉(12월에 2명의 사망사고가 있던 그 곳)
병풍바위 >> 암봉(1.5km)
등로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바람에 날린 눈들로 살짝 덮여있네요. 계속된 내리막이라 평소보다 느린속도로 이동했습니다.
얼굴 높이의 잔가지들이 부딪치고 때리고 정상적인 등로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gpx를 보니 일부 구간은 무식하게 비탈면을 타고 올라왔더군요. 그래도 대부분은 등로와 일치~~ 처음 눈길을 낸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카라멜 팝콘나무
마산봉-병풍바위-암봉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암봉에서 보는 북설악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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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마지막 조망처)를 거쳐서 새이령(대간령)으로 하산, 마장터가 있는 2시방향의 계곡을 통해 날머리까지 이동
고성 운봉산
암봉 >> 새이령(대간령, 1km)
암봉에서 왔던길로 잠시 돌아가서 너덜길을 우회에서 진행
우회길로 내려와서 보는 암봉의 전체적인 모습
지나온 봉우리들
하산길 중간에 있는 마지막 조망처, 북설악 조망 1열
하루전 집에 들어가는 길에 잡은 제철 생선 슈붕 4마리중 한마리는 싱싱할때 먹고 나머지 3마리는 하룻밤 숙성해서 코코아와 함께 신선봉을 보며 냠냠~
슈크림을 가득 밴 암놈인줄 알았는데 마지막 한 마리는 숫놈 -_-;;;
상고대나 눈꽃을 못 봐서 아쉽지만, 주말쯤 폭설이 내리면 설악산이고 마산봉이고 한동안 못 올 거 같아서 한동안 눈에 담았다가 새이령(대간령)으로 하산했습니다.
새이령(대간령) >> 마장터 2.5km >> 박달나무쉼터(날머리) 2.5km >> 용대삼거리(원통행 버스 정거장, 1.5km)
계곡길 전구간 통신음역지역이고 다소 늦어져서 바삐 이동했습니다.
오른쪽 방향에서 하산해서 정면(마장터 방향)으로 진행, 뒷편은 인제천리길(고성) 방향, 왼쪽은 신선봉(비탐)
계곡길을 따라 걷다가 개울을 수차례 넘습니다.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마장터 지나서 있는 소간령에서 약간의 오르막이 있습니다. 몇 군데 개울 옆을 걷다가 알바를 했지만 시그널이나 노란색 국립공원 표식을 보고 길을 찾았습니다.
마장터 직전의 낙엽송 군락지
마장터, 사유지라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습니다. 자연인이 살았던 귀틀집은 근처에 있는듯 한데 현재 정씨 할아버지는 몸이 안좋아져서 속초에서 생활하신다고 합니다.
마장터 주변에는 많은 백패커들이 있었고 하산하는 길에 올라오는 백패커만 10명은 봤습니다. 캠핑의 성지네요.
작은새이령(소간령), 이곳을 넘어가면 작은 샘터가 있는데 현재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산길내내 해가 정면으로 보이니 선글라스는 필수
박달나무쉼터 주차장
박달나무쉼터에서 용대삼거리까지 이동 원통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 콜택시 번호도 있으니 시간이 늦으면 택시 콜~
계획은 버스 시간보다 여유롭게 4~50분 일찍 도착해서 황태국 한 그릇하는게 목표였는데 느린 하산속도와 약간의 무릎통증으로 겨우 버스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네요.
(5번버스는 진부령에서 출발하는 버스라 시간은 정확하게 맞습니다. 동서울까지 가는 시외버스 탑승도 가능한지는 확인을 못했음, 불가능하면 백담사입구나 원통터미널까지 이동)
근처 매바위빙벽
** 흘리 사람들의 겨울나기
https://www.youtube.com/watch?v=vIC-L7aM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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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울터미널 출발 진부령, 용대삼거리 하차 가능한 배차가 다르니 확인필요!!
(진부령 대부분 가능, 용대삼거리 하루 4대)
** 진부령 <--> 용대삼거리 <--> 원통터미널 이동시 5번 버스 이용
(정류소 안에 있는 버튼을 수초간 누르면 외부에 녹색불이 들어오면 버스가 멈춤, 단 비슷한 크기의 전세버스나 트럭 지나가면 꺼지니 중간중간 확인 필요)
1) 용대삼거리 --> 진부령 (종점 회귀)
2) 용대삼거리 --> 원통터미널(종점) / 백담사입구 방향
3) 진부령 정상(5번 버스 종점) -> 용대삼거리 경유 원통터미널 복귀
** 5번 버스 시간표(원통발 = 원통터미널)
- 원통터미널 => 용대삼거리 23~25분 소요
- 용대삼거리 => 진부령 7~10분 소요
- 진부령 => 용대삼거리 7~10분 소요
**추가적인 정보는 인제군대중교통정보에서
https://www.inje-pti.com/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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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운봉산 사진 뒤편의 배경이 수평선인지 구름인지 헷갈리게 보이는게 참 인상깊습니다
멋진 산행기와 상세한 교통편의 정보까지 잘 봤습니다^^
눈내린 다음날 속초 영랑호나 운봉산에서 설악산을 보면 엄청 이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