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나 뽀또시..남미의 최빈국 볼리비아에 있는 6088m의 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6000m 이상의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산이라고들 하더군요.
5월28일에 1차 시도를 하였으나,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6000m 부근에서 가이드에게 하산을 명령받았고
6월 8일에 2차 시도를 하여, 6088m 정상에 올랐습니다.
↓엘 알토(El Alto, 4050m)라는 도시입니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의 위성도시 정도 되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4050m)
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와이나 뽀또시로 떠나기전 여기에서 먹을 것과 배터리등을 구입합니다.
엘 알토가 물가가 싸기 때문에 가이드는 여기서 물건을 구매합니다. 치안이 좋지 못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1차 시도 때는 캐나다 친구 앤드류와 일본인 친구 테루, 그리고 가이드 마리오와 함께 했습니다.
앤드류는 당뇨병이 있는 친구였는데.. 힘든 가운데서 최선을 다한 멋진 친구였습니다.
테루는.. 남미에서 무려 5번이나 우연히 만난 운명같은 친구입니다.(여자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ㅠㅠ)
↓가는 길에 만난 붉은 호수
↓택시타고 갔습니다. ㅋ
↓묘지.. 남미의 멋진 곳에는 항상 묘지가 있습니다.
↓알파카인가.. 야마인가.. 아무튼 추운데 사는 놈들입니다.
↓1번째 대피소는 4800m에 있습니다. 여기까지 택시로 이동을 합니다.
↓호수와 산들..
↓첫 날은 아이스 액스(Ice Axe)을 쓰는 법을 익히고
빙벽을 타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어려운 빙벽은 없습니다.)
↓눈위에서 걷는 법도 배웁니다. 수직으로 내려오기, 사선으로 내려오기 등등 간단했습니다.
↓가운데가 한국인. ㅋㅋㅋ
↓빙벽타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ㅎㄷㄷ. 우숩게 봤다가 큰코 다쳤습니다.
↓점프샷.
↓그 추운 곳에서 살아가는 강아지.. 먹을 것 앞에서는 늑대가 되었던 녀석..
지금도 건강하게 잘 있을지.. 보고싶네요......
↓2번째 대피소는 5130m에 위치해 있습니다.
1번째 대피소에서는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스키타러 가는 사람들.. 부럽다. 하지만 초보자가 탔다가는 골로 갑니다.
↓코카잎을 탄 코코아.. 볼리비아 사람들은 코카잎을 차로 우려 마십니다.
이것을 농축하면 코카인이죠.. 고산증에 좋다하여 많이 마셨습니다.
↓가이드 마리오와 함께. 배불뚝이 아저씨인데.. 산에서는 날아다닙니다.
어찌 그럴 수가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ㅋㅋㅋ
↓화장실.. 나름 깨끗합니다.
↓할 일이 없어서 사진찍으며 놀았습니다.
↓두번째 산장에서 잘 때 모습입니다. 18시에 누워서 0시에 일어났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정상에 올르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해가 뜨면 눈이 녹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밤에는 정말 너무 추웠습니다. 머리도 아파서 잠을 거의 못 잤습니다.
↓1차 시도에서는.. 6000m에서 stop을 해야했습니다. ㅠㅠ
가이드인 마리오가 저의 상태를 보고 하산을 명령했습니다.
감기가 심해서 숨을 잘 못쉬고, 가이드의 말을 안 듣고, 제가 많이 쉬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냥 올라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인 친구도 그만 하다고 하여 88m를 남기고 하산을 해야 했습니다.
캐나다 친구 앤드류는 미리 포기를 했었습니다.. 인슐린 주사까지 맞는 친구였고, 도전 자체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산시에 찍었던 일출... 하산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무릎이 끊기는 느낌.. ㅠㅠ
↓2차 시도 때 다시 찾은 El Alto... 찌링내가 진동을 합니다. 노상방뇨는 기본입니다. ㅋㅋㅋ
↓다시 만난 강아지.. 저를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ㅋㅋㅋ 나쁜놈.
↓역시나 아름다운 그곳..
↓호수 색깔이 참 묘하죠.
↓반짝반짝. 마실 수 없는 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쪽 성공하리라.!! 정상에서 들고 찍을 것도 만들었습니다.
!!!세계평화!!!
↓정말 미친 듯이 힘들었습니다..ㅠㅠ 제 인생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6시간...
정상에 올랐습니다. 눈보라까지 치고, 날씨 운도 없었습니다. ㅎ
정상에 오르고 너무 춥고, 힘들어서 사진도 찍기 싫고 그랬습니다.
결정적으로 먹을 것을 안들고 가서 내려오는 길에 정말 쓰러질 뻔 했습니다.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을까요.. 초콜릿이랑 초콜릿 우유 등등 많이 사갔는데
정작 들고 가질 않았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그래도 세계평화. ㅋㅋㅋ
↓홍대 아무개. ㅋㅋㅋ. 저에요. ㅋㅋㅋ. 2번 간 사람은 몇명 없을 겁니다. ㅋㅋㅋ.
남미에서 6개월 동안 가장 힘든 순간이었고, 가장 뿌듯했던 기억입니다.
남미에 좋다는 산은 다 가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시간이 날 때 마다 올려보겠습니다.
산이 또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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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안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