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등포 왔더니 라인홀트 메스너의 영화가 화제네요
산악인으로써는 그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신앙같은 사람, 그 자신이 이미 커다란 산이 된 사람입니다
메스너는 등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은데요
히말라야 14좌 인류최초 등반
낭가파르팟8125 인류 최초 단독 등반
에베레스트8848 인류 최초 무산소 등반
(잼있는 사실 메스너가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반은 한국인 산악인 박상열선생님-영남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메스너가 최고의 산악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등산의 사조를 바꾸었던 자신의 등반 방식때문입니다
메스너 전의 고산 등반 방식은 국가 및 기관의 총공세적인 지원을 바탕으로한 극지법 방식이었습니다
(극지법 방식이란 베이스캠프를 시작으로 정상까지 원정대 총원이 동원되어 4~5개의 중간 캠프를 설치하고 정상 등반자는 원정대 전체인원의 희생으로 세워진 캠프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이는 원정대 인원과 보급물량등을 고려할때 국가나 기업이 후원없이는 불가능한 철저히 등정주의 사조의 경쟁이었습니다
하지만 메스너는 개인이 기업의 스폰서나 국가의 지원없이 단독으로 8000미터급을 오를 수 있다고 증명한 최초의 등반가이며, 그로인해 8000미터 등반이 국가간 경쟁에서 단독 스포츠로 변모시킨 최초의 산악인입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 메스너의 알파인스타일 등반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미 유명한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능력이 있으니 바로 그 자신이 대단한 문장가로 등반 경험에 대해 집필한 서적이 20권이 넘습니다
그 중에 한권을 소개드리자면 낭가파르팟 단독등반기인 '흰 고독 검은 고독'입니다
동생을 잡아먹은 바로 그 산에 홀로 재도전하는 가장 가혹한 산행기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용은 동생에 대한 그리움, 이혼한 전 아내에 대한 사랑 후회, 고독한 자신의 희노애락등 내적갈등과 심리적 묘사가 요즘 말로하면 필력 쩌는 수필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고 라인홀트 메스너와 알파인 스타일에도 관심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거중지행리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