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휴가를 얻어 월요일 6시반 김포발 제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렌트카 수속과 숙소선정에 시간을 좀 소요하고 부리나케 엑셀을 밟아 성판악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몸을 풀고 복장정리에 아이젠 차고 사진도 찍으니 9시5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12시이전에 진달래밭을 통과해야 하더군요.
초행인지라 급한 마음에 속공을 시작합니다.
사실 성판악코스는 초반엔 볼거리가 없네요,,,
속밭대피소는 그냥 지나칩니다.
양 손은 분노의 스틱질을 하는 탓에 양갱을 입에 문 채 조금씩 녹여먹으며 치고올랐습니다ㅜㅜ
사라오름 샛길도 슝 지나치고 가다보니 눈 쌓인 백록담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진달래밭 도착!!!
시간을 보니 11시 10분...패스했습니다 다행히!
이제야 숨 좀 돌리고 컵라면 한사발 하고 다시
정상으로 향합니다. 제법 경사가 있는 여기부터
정체가 시작되네요. 평일인데두요.
그렇게 도착한 정상엔 웬 줄이,,,
뜨헉 정상석 기념촬영 줄이네요;
그래도 남한땅 최고봉인지라ㅎㅎ기다려서 인증샷 찍습니다. 주위 경치도 둘러보고,,,
이날 눈은 많이 녹았지만 날씨는 기가 막혔습니다.
청명한 하늘에 시야도 좋구요.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관음사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쪽은 길이 좀 더 까칠하네요.
상당히 미끄러운 구간이 많고 경사도도 있고,,,
하지만 성판악과 달리 백록담을 한참이나 조망하며 하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출렁다리를 지나고,,, 삼각봉을 지나고,,,
어느새 금방 날머리에 닿았네요.
아쉽지만 다시 택시를 타고 성판악으로 돌아가
파킹해둔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영실코스도 가보고 싶지만 이번엔 시간이 없네요,,,
이제 돌아오는 주말 소백산에서 뙇 하고
상고대만 볼 수 있다면
이번 동계시즌은 훈훈하게 마무리가 될텐데,,,
날씨가 따라줄지 모르겠습니다.
그 뒤론 제주명물 말고기로 기력을 보충하고ㅎㅎ
고등어회 흑돼지 고기국수 등등으로 먹방을 찍다가
다음날 해안도로를 따라 속공관광(?!)으로
외돌개,주상절리,정방폭포,섭지코지 등을 둘러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제주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영실 쪽으로 다시한번
오르고 싶습니다.
폰으로 누워서 깨작대느라 두서도 없고 뒤죽박죽인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인물이 풍경을 망쳐놓은 점 죄송합니다(__) 올리면서보니 죄다 제가 들어가있군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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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가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