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하게 출발했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바라본 관악산. 요 분위기 계속 이어졌으면 시원했을텐데.
편의점에서 빵과 쥬스로 아침식사를 떼우고 출발한 게 얼추 10시 넘은 시간.
4번출구를 지나면서 오늘의 험란한 하루를 예상합니다. 대낮에 대로에 단풍이 한창입니다 ^^
북쪽은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능선 길은 눈이 녹아 질퍽입니다.
날씨는 전체적으로 좋은 날입니다. 대기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태극기가 쉴 틈이 없습니다.
저도 쉴 틈이 없습니다. 밀려드는 단풍색에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연주대까지 계속 줄서서 기차놀이를 합니다.
하늘은 맑고 공기도 맑은데 단체가 지나가면 여지없이 알콜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스틱이 있으면 아이젠은 어지간하면 없어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 눈 밭이나 바위 구간으로 우회할 때는 아이젠이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12시 무렵의 연주대. 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중간 벽을 향해 러쉬 중입니다.
날씨는 포근합니다. 햇볕이 드는 쪽은 눈이 녹아 처마 끝에 방울방울 발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볍게 갔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시간은 오래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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