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등포분들도 설악산 많이 다녀오셨군요~
떠날때 공룡능선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산행이라 사진이 핸드폰으로 몇장 찍은게 전부에요.
핸드폰을 뒤적여봐도 사진이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등포에 다른분들 후기사진을 많이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무릎,발목,발바닥 상태가 다 조금씩 안좋아서 걱정이라는 글을 올리고 출발했는데 역시나 힘들더군요;;
특히나 무박산행은 이번 산행을 통해서 못할짓이라는 결론~!
토요일 저녁에 갑자기 결정되서 부랴부랴 짐싸고 일요일 새벽 1시에 출발하여 새벽4시부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코스는 백담사주차장-영시암-봉정암-대청-희운각-천불동계곡-소공원 순이었으며 거리는 GPS 32km정도 입니다.
4명중 한명만 공룡능선으로 가고 저는 공룡은 진작에 포기~~
새벽 4시 백담주차장에서 아스팔트 7km를 걸어가려니 아스팔트에 쥐약인 저는 서있는 한대의 택시에 희망을 걸었건만
장거리만 가신다네요ㅜ 저희보고 소공원으로 나가는게 어떠냐고 오히려 제안을 하시더군요.
어슴푸레한 새벽이라 그리 컴컴하지 않아서 랜턴도 별로 필요 없었습니다.
시작부터 평지거리가 10키로정도라 전체 거리중 1/3은 날로 먹고 이제 본격적인 산행시작~!
올라가는 길에 계속 이어진 많은 계곡들로 인해 더운 날씨지만 봉정암까지는 시원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소청부터 쨍쨍한 날씨탓에 급 더워졌지만 긴팔에 긴바지가 햇볕을 막아주고
아직은 6월이라 숨이 턱 막히는 더위까지는 아니라 견딜만 했습니다.
대청 도착하니 오전 11시. 일요일 그시간에 사람이 열댓명 정도?
그렇게 분비지 않아서 정상석 사진도 여러장 찍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크기의 파리때문에 정상에서의 조망도 별로 구경못하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간식으로 10시경에 봉정암 근처에서 햄버거를 먹고 제대로 된 점심은 희운각에서 12시 반경 먹게되었습니다.
희운각으로 내려오면서부터 발목, 무릎에 조금씩 무리가 오기 시작해서 발목 두번 살짝 삐끗하고
큰 바위에 크게 미끄러져서 엉덩방아 찧고(뽀족 바위가 아니라 다행)했더니
힘들어서인지 막상 끓여놓은 라면이 잘 넘어가지 않고 여기도 엄청난 파리로 인해 더더욱 밥먹기가 힘들어서
몇숟가락 안먹었더니만 나머지 내려오는 구간에서 허기져서 쓰러질뻔 했습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1시.
4명중 산행실력이 좋은 한명은 공룡으로 가고 한명은 같이 시도했다가 첫봉우리만 찍고 다시 돌아왔고
각자의 컨디션대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여 4시 ~ 4시반 사이에 소공원 하산 완료하고
공룡간 친구는 엄청 달려서 5시 15분 도착하여 무박 설악종주 산행을 완료하였습니다.
비선대 휴게소에서 사먹은 설레임 커피맛이 아니었으면 남은 1시간이 정말로 고통스러웠을겁니다.
내려와서 신발을 벗어보니 커다란 물집이 3개. 시작부터 안좋았던 발바닥 통증때문데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혼자서 1박2일 설악공룡능선 종주를 계획했다가 급하게 다녀오다보니 준비소홀로 몸의 컨디션이나 먹거리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설악산을 처음 다녀온 저로서는 만족하고 조만간 공룡을 만나러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종주 목표로 간거라 사진도 못찍었는데 다음에 가면 천천히 사진도 찍고 경치도 머릿속에 많이 담아와야겠습니다.
(비루하지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봉정암 가기전에 기암괴석
소청과 중청사이에서 찍은 몇컷 안되는 인물사진
신선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다녀온 친구에게 받은)
천불동 계곡 하산중에...
종주코스 지도입니다.
평지거리가 전체의 1/3이라 평속이 높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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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