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격무에 시달리다 겨우 퇴근한 푼짱입니다.
집에 와보니 파타 롹크래프트 바지가 도착해있네요.
매장에서 직접 시착까지 해보며 고른 바지라 무척 기다렸던 녀석입니다.
색상은 알파 그린. 사이즈는 28, 인심 길이는 레귤러(32")입니다.
구입은 무스조에서 했고 떨이상품으로 약 48달러에 구입했습니다. 의미없는 국내소가 11만원.
그런데 무스조나 파타 공홈이나 제품 이미지샷 색상과 실제 색상이 현격한
차이가 있네요. 화면상으로는 알파그린이 브라운에 가까운데 오늘 받아보니
옅은 카키입니다. 브라운인데 왜 알파 그린이라고 했을까 궁금했던 의문이 풀렸습니다.
매장에서 입어봤을 땐 알파그린 색상이 없어 락웰 색상만 입어봤었거든요.
아무튼 색상은 밤색 보다야 덜 더워보입니다. 파타 바지들이 굉장히 심플하기 때문에
작업복처럼 보인다는 단점이 있죠. 롹크래프트 역시 대동소이합니다.
등산복이라기 보다는 트레킹 팬츠에 가깝습니다. 파타 로고만 없으면 그냥 시장통 바지입니다;;
뭐 상관없습니다. 일부러 로고 내놓고 다닐 것도 아니고요. 옷만 편하면 됩니다.
하그로프스 미드플렉스와 색상이 겹치는걸 피하기 위해 El Cap Khaki를 선택안했는데요.
만약 베이지 계통 팬츠가 없는 분들은 엘 캡 카키 색상이 가장 무난할 겁니다.
무스조에서 79달러 정도에 구입 가능합니다. 사이즈마다 재고도 여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밋밋한 디자인은 싫다고 하시면 파타고니아 팬츠는 별로 메리트 없습니다.
정면샷입니다. 자체검열을 통해 두유노출을 방지했습니다. 상의는 파타 캐필린1 반팔입니다.
캐필린1이 워낙 얇아서요 ㅠㅠ 밖에 나갈 땐 이거 하나만 입고는 못나갑니다;;
평소에 입는건 아니고 집에서 운동할 때, 산에 갈 때는 베이스레이어로 활용합니다.
보시다시피 디자인은 일반 면바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자핏이고 그 흔한 케블라 덧댐도
없습니다. 대신 가볍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바지 중 가장 얇습니다. 나이론, 스판댁스 혼방이고
DWR가공처리가 되어 있어 기본적인 발수는 됩니다. UDF 40이라 자외선도 차단됩니다.
측면샷입니다. 오른쪽 허벅지에 사이드 포켓이 있습니다. 간단한 소지품 보관에 쓸 수 있습니다.
분명히 레귤러 32"를 구입했는데 기장이 잘 맞죠? 물론 제가 키에 비해 하체가 긴 편이긴 합니다.
저 피엘라벤 레귤러 입는 남자입니다 ㅎㅎ 비록 여성용이지만 ^^;
통이 넓으면 어쩌나 했는데 통도 잘 맞습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아요. 상당히 편합니다.
후면샷입니다. 양쪽 엉덩이에 포켓이 있습니다. 기장이 발뒷꿈치에 올라올 정도라 별다른 수선없이
이대로 입어도 등산화 신으면 딱 맞을 듯 합니다. 허리도 국내 28사이즈와 동일합니다.
저보다 먼저 수령하신 수지장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지금 바지를 입었나 안입었나 갸웃거릴
정도로 가볍고 얇습니다. 그렇다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리뷰를 살펴보면 길바닥에
갈려도 거의 손상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파타 제품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타가 디자인은
좀 촌빨날려도 옷 자체의 기능성과 내구성은 매우 좋은 편입니다.(단, 캐필린 시리즈는 빼고요)
여름용 팬츠로 구입한거라 이정도의 두께감과 속건성, 48달러라는 매력적인 가격이라면 만족합니다.
하그로프스 라이트 하이브리드가 탐나긴 하지만 북유럽의 클래식한 매력을 버리고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스타일이라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 제외했습니다.
수선할 필요도 없이 딱 맞는 인심도 마음에 쏙 듭니다. 파타에서 디자인만 트렌드를 반영해 신형으로
제작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하계용 팬츠가 될 듯합니다.
보너스샷입니다. 함께 주문한 언더아머 울트라 라이트 러닝 삭스입니다. 스마트울 울트라 라이트와
비슷한 두께감입니다. 얇고 쫀쫀하네요. Anti-Odor 기술 적용으로 발냄새 억제 효과가 있고 흡한,
속건은 기본입니다. 얇지만 마모가 쉽게 되지 않도록 재봉이 되어 있습니다.
두 켤레에 8달러. 싸죠? ^^ 한여름에 일상화에 신기엔 딱이겠습니다. 스마트울보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언더아머가 국내에선 별로 인기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머지않아 나이키를 따라잡을 잠룡으로 꼽힌답니다.
신발도 예쁜게 참 많이 나오는데 나중에 할인행사 있을 때 하나 장만해둘까 합니다.
롹크래프트까지 왔으니 어서 산에 가서 테스트를 해봐야 되는데 이번주는 비소식이 있군요 ㅠㅠ
한주 더 푹 쉬라는 하늘의 처방전으로 알고 이번주는 그냥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마일리지나 쌓아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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