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랩 뉴트리노 시착해보다가 쩌죽을뻔한 푼짱입니다 ㅠㅠ
오늘 도착했는데요. 색상은 블레이존입니다. 사이즈는 UK XS, 국내사이즈 90입니다.
신체사이즈 173/55 인데 대부분의 사이즈 조언이 S로 가야 넉넉하게 등산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하여
무지하게 고민했습니다. 1년에 혹한기 원정산행이 몇 번 되지도 않고 산 정상에서 발 동동 구르며 일출
기다릴 일도 거의 없고 기다린다고 일출을 보는 행운 같은건 더더욱 없는 박복한 인생이라 나한테 정말
필요한게 S사이즈일까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는데요. 옷장에 걸어두고 장식용으로 전락할거 아니면 차라리
타운용으로 쓸 생각하고 XS를 선택, 산에서는 대충 껴입자로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일단 블레이존 색상은 마음에 듭니다. 망고나 마스레드가 제 취향에 더 가깝긴 한데 겨울 아우터가 몽땅 레드
계열이라 좀 바꿔보고 싶어서 블레이존을 선택했습니다. 블랙 계통은 저한테 잘 안어울리고요.
랩의 블레이존은 아크의 malachite와 비슷한 청록색입니다. 지퍼 부분과 안감은 연두색으로 마감이 되어
색대비가 제법 예쁘게 나왔습니다. 좋네요.
제일 중요한 사이즈입니다. 제가 상의와 자켓은 국내사이즈 95 입고 베이스레이어는 90까지 핏하게 커버됩니다.
외국 브랜드는 대부분 XS 또는 S를 입는데 랩 뉴트리노 엔듀런스가 확실히 크게 나오긴 했네요.
평상복 위에 입으면 XS도 살짝 부해보입니다. 안에 내피 껴입고 입으면 좀 덜하고요. 옷 자체가 부피감이 상당히
있는 타입이어서 그런지 입어보니까 미쉘린 타이어 캐릭터 같습니다 ^^;;
두꺼운 겨울티 걸치고 입어보고 소쉘 걸치고 입어보고 플리스자켓+하드쉘 걸치고 입어 봤습니다. 다행히 풀셋팅
하고 입어도 지퍼가 안잠긴다거나 가슴팍이 답답해서 쫄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근데 무지하게 더워요 ㅠㅠ
과연 국내에서 이렇게 입고 있을 시츄에이션이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동계 캠핑도 안하고 비박은
더더욱 할 일이 없고 겨울 종주산행이라면 한 번쯤 해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당일 중장거리가 한계일텐데
저한테는 좀 오버스펙 아닌가 싶은 제품입니다. 더이상의 자세한 후기는 아래 사진과 함께 보시죠.
먼저 제품 사진입니다. 블레이존 색상은 상품소개페이지에 나온 것과 거의 흡사합니다.
2012년 재고치고는 특별히 어디 헤지거나 뜯어진 곳 없이 양품으로 받았습니다.
사이즈는 UK XS, 국내 90사이즈입니다. 그래도 큽니다. S로 샀으면 반코트 될 뻔 했습니다 ^^
겨울티 하나만 입고 걸쳤을 때의 사진입니다. 부피감이 빵빵하죠? XS인데도 좀 크단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겨울용이니까 이정도의 핏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번엔 플리스자켓+하드쉘+랩 뉴트리노 조합입니다. 핏이 조금 타이트해진게 느껴지십니까?
지퍼는 무리없이 잘 올라가고요. 가슴둘레도 크게 조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팔을 좌우로 움직여봐도
활동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건 뭐 몸 안에 온풍기 품고 있는 것처럼 걷잡을 수 없이 땀이 나네요 ㅠㅠ
겨울 설악산 대청봉에서 2시간 동안 일출 기다리거나 소백산 비로봉에서 칼바람 맞으며 애국가 4절까지
완창해도 추위는 전혀 걱정없겠습니다. 대신 손발이 시렵겠죠 ^^;;
마지막 측면샷입니다. 팔길이도 그런대로 잘 맞습니다. 어차피 벨크로 있으니까요. 팔통도 큰 편이라 마구
껴입어도 여유가 있습니다. 하드쉘로 받쳐입은 마무트 마사오 레드와의 색상대비도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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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만 체크하고 반품할 목적으로 구입한 거라 이거 어떡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장관께서는 당연히
반품할거라 생각하고 별말씀 없으신데 솔직한 심정으로는....요녀석 좀 욕심이 나네요!!!
더이상 이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제품도 아닐 것이고 타운용으로 입을 겨울 패딩도 경량밖에 없는 터라
하나 있으면 요긴하게 쓰일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어떻게 될지 몰라 택은 안떼고 있습니다 ㅠㅠ
엉뚱하게도 뉴트리노는 90으로 주문했는데 사은품으로 온 랩 에보니 라운드티는 95가 왔네요 ㅎㅎ
색깔도 좋고 옷감도 마음에 듭니다. 사은품만 돈주고 사고 뉴트리노만 반품할까 가당찮은 생각마저 듭니다 ^^;;
사은품 사이즈가 안맞아 마음고생하는 분들 많던데 저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입니다.
반품까지는 아직 7일의 시간이 남아 있으니 좀 더 심사숙고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차라리 내일부터 겨울이
시작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뉴트리노 입고 출근해야 되는 상황이면 좋겠습니다 ㅠㅠ
내일 로바 티벳 도착하면 다시 수령기 올리겠습니다. 제가 신을려고 산게 아니라 별로 흥은 안나겠지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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