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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다음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뭉개구름을 꿈꾸며 갔건만... 해골바위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바람 한점 없는 사우나였고 막상 해골바위 올라가니 미친듯이 바람이 불어서 오래 쉬지도 못하고 ㅠㅠ 숨은벽앞은 가시거리 10미터도 안되는 안개속 ㅠㅠ 게다가 아줌마들이 길목에 앉어서 식사 하시길래 우회길로 돌아갔더니 그쪽은 물기가 안말라서 바위에 발 디딜곳이 없더군요 덕분에 상처내가면서 볼더링 했습니다 ㅠㅠ 숨은벽 발끝도 구경못하고 내려와서 백운대올라가는 깔딱고개는 무슨 전설의 고향 분위기;;;
백운대라도 가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했건만...망해써요...ㅠㅠ
백운대에서 간식좀 먹고 백운산장에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도시락 먹는데 개가 한마리 오더군요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게 들개 같던데 배를 보아하니 새끼낳은지 얼마 안된거 같어서 먹을걸 하나 줬습니다
더달라고 와서 배깔고 눕네요 ㅋㅋ 몇번 더주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자 어디론가 사라지더군요
도선사 하산길은 습하고 바람 한점없는 짜증나는 하산길이였으나 계곡물소리 덕분에 그나마 참을만 했습니다
하산이 막바지에 달할쯤에 인수봉이 쬐금 보이더군요 ㅠㅠ
망할 구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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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