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등산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닙니다.
한 2년전인가 3년전인가 설악산 1박2일 종주를 급하게 가게되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북한산이나 도봉산 마실용 등산화로는 안되겠단 생각에
헐래벌떡 등산화를 하나 샀습니다.
비싼건 못사고 대충 가격대비로 쓸만한거 하나 사자는 생각에, 6만원 정도에 대충 골라서 샀습니다.
내피는 고어텍스에, 외피 가죽, 바닥은 비브람...생긴것도 뭐 튼튼해보이고... 뭐 이정도면 중등산화? 정도로 만족하다 싶어서 샀지요.
브랜드는 듣보잡 산마르코... 이 브랜드 듣보잡이라 검색도 안됩니다. made in 불가리아... (불가리아에서도 등산을 많이 하나봐요 ㅡㅡ;;)
아직도 그때 왜 이걸 골랐는지 잘모르겠어요 ... 좋은 등산화가 널렸는데 말이죠...
하여간, 이놈을 신고 설악산 1박2일 종주를 하는데, 등산화가 길들어지기 전인데도 큰 불편함 없이 마쳤습니다.
(어라? 이놈 괜찮은데!)
일단 발목도 잘 잡아주고, 오랜시간 신어도 발이 안아픕니다. 바위에서의 접지력도 괜찮고요.
가끔 낚시 갈때도 이놈을 신고 갑니다. 갯바위 가면 새벽에 들어가서 저녁때 나오거나 하니까 보통 12시간씩 서있지요. 이러길 3일정도...
그래도 발이 안아프고 편안합니다. (낚시용 신발도 있긴한데, 장시간 낚시 할때는 이놈이 더 편합니다.)
하여간, 추석지내고 잉여력 소진차 글하나 끄적여 봅니다.
얼떨결에 산 저렴한 등산화인데 참 애착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이놈을 신고 갔다오면 수고 했다고 왁스를 발라주죠 ㅋㅋㅋ
지금은 또 사고 싶어도 살수가 없네요. (뭐 지금은 로바 를 보고있지만 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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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키로 짜리 테이블을 옮기다가 찍혔는데, 저 등산화가 발등을 살렸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