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지 산으로 꼽히는 방태산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버스 두대로 다녀와서 과연 일요일에도 갈 수 있을 지 염려가 되었는데 다행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는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탐방로까지 걸어갔습니다. 원래 여름철에는 버스가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겨울철이라 매표소에서 하차하여 차도를 걸어갑니다.
탐방로가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매봉령-> 구룡덕봉-> 삼거리-> 주억봉(정상)-> 삼거리 -> 급경사 하산 -> 갈림길-> 매표소
탐방로만 10.2킬로, 매표소에서부터 탐방로 시작점까지 약3.5키로*2 약 17킬로 정도로 겨울 산행치고는 꽤 길었습니다.
산악회 대장님이 시간을 6시간 30분 주었는데 혹시 늦을까봐 초반에 많이 달렸더니 나중에 여유가 생기더군요. 전날은 7시간 주었다는데 어제는 일요일이라 6시간 30분인데 다들 제 시간 안에 들어오더군요.
방태산은 조침령 터널이 생기기 전까지는 오지 중의 오지로 매니아들만 찾는 산이었다고 하는데 휴양림도 생기고 교통이 좋아지면서 여름에 특히 많이 찾아 온다고 합니다. 원시림이 유명하고 주변에 약수터로 유명하고, 여름에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계곡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물에 빠져서 올라가는 트레킹으로도 유명합니다.
탐방로 시작지점부터 얼마 올라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거기서 매봉령쪽으로 올라갑니다. 매봉령까지 제법 가파른 구간이 많이 나옵니다. 매봉령에서부터 주능선을 타고 구룡덕봉까지 그리고 구룡덕봉에서 정상인 주억봉까지 완만한 능선을 타고 갑니다.
정상 가기 전 0.4킬로 지점에 삼거리가 있는데, 정상 찍고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급경사길 하산합니다. 엄청 가파른 길을 40-50분 정도 미친듯이 내려 오니 다시 편안한 길이 나옵니다.
계속 가다가 보니 다시 갈림길로 원점 회귀합니다.
어제는 바람 한 점 불지 않고 햇볕이 따뜻해서 폴라텍 장갑하나만 끼고도 손이 시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고대는 없었지만 눈구경도 실컷했습니다. 자차로 가실분들도 원점회귀가 가능하니 눈산행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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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