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처음 DVD로 본 영화 버티칼리미트의 촬영지인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하...... 영화 촬영지 왔다가 버티칼리미트 촬영할뻔한거 같아요.
제가 온 곳은 Muller hutt 이라는 수 많은 봉우리중 한 봉우리인데 이곳 정상에는 산장도 있구요 (이곳에서 하룻밤 묵었습니다.)
전문 등산인이 아닌 일반인도 갈 수 있다고하여 저는 정말 여기에 꼭 가보고싶었습니다.
하...... 아직도 어떻게 여기에 갔다가 살아 돌아온지에 대해 신기해요...ㅋㅋ
올라가기전에 Muller hutt에 대해 알아보니 높이는 해발 1800m 정도에 난이도는 Advanced코스 편도 4시간거리 코스였구요.
뉴질랜드 떠나기전 꼭 가보리라 결심했던 전 ODO라는 홍콩친구와 Chung 이라는 홍콩친구 둘과 함께 잠도 4시간밖에 못자고 부랴부랴 짐싸서 떠났습니다.
밤에 일끝나고 집에와서 4시간자고 일어나 운전 4시간하고 도착한 마운틴쿡. 앞으로 4시간 등산을 해야햇어요. 처음 넘치던 패기는 시작 후 2시간이 지났을까 두 다리가 후덜덜 거리기 시작했어요.
일단 길이없어졌습니다. 곳 곳에 봉이 꽂혀있었는데 엄청난 경사마다 듬성듬성 꽃혀있었어요. 게다가 온통 눈밭...... 난저는 그냥 운동화를 신었을 뿐이고.... 등에는 10키로가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갔어요.
함께 가는 총이라는 친구의 카메라삼각대를 제가 가져가기로했는데 이건 정말말도안되는... 5키로되는 카메라 삼각대였어요.... ㅠㅠ
중간중간만나는 애들이 너 신발 안미끄럽냐고 물어보는데 아 미끄럽고자시고 문제가아니고 발이 눈덩이에 자꾸 푹푹 빠져서 발 꺼내는데 힘들어죽겠고 발에 자꾸 쥐가 심하게나서 소리쳐도 아무도 안도와주는바람에 ㅠㅠ... 정말 기어가다시피 올라갔어요..
결국 정상까지 올라가고 hutt에 와서 푹! 쉬고 사진작가가 직업인 총에게 사진을 배우며 신나는 출사시간을 가졌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기 자연경관은 제가 태어나서 본 곳중에 가장 화려하고 멋졌습니다. 더럽게 힘들긴 했지만... 무사히 살아돌아왔다는것에 감사했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있을때 좀 준비 더 철저히하고 와야겠어요(아이젠이나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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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