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단풍보고 왔습니다.

일 마무리하고 좀 늦게 간거라 사람이 없었지만....
그덕에 조용하고 나홀로 낙엽 떨어진 산길 단풍보고 다녔습니다.

올해는 단풍이 가물기도 하고 이상 기후덕에 빠르게 낙엽이 되어버리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보이네요.
단풍 아직인거 같은데..일주일 지나면...낙엽만 무성 하답니다.

절정기 노리다가는 ....낙엽만 보시게 됩니다.
너무 늦기전에 어디든 일찍일찍 다녀오세요.

ㄴ아직 쑥부쟁이는 등산로에 많이 피어있습니다.

웅상도서관 앞에 딱 시간 맞춰 도착 하니 할아버지가 모는 미타암버스가 바로 옵니다.
혼자 타서....미타암으로 향하는데..그냥 택시 탈걸 그랬나..싶을 정도로 미안함이 생길쯤

중간 정류소앞에서 다행히 절가는 아주머니 두분이 타시는 ...
혼자 한참 나이 많으신 기사분이 운전하는차 편하게 타고가는 좀 네가지없는 상황은 피했습니다.

산하부는 아직 푸른잎이 많이 띤듯하나 자세히 보면 낙엽도 많이 떨어져 있고..
단풍은 산5부능선쯤 형성되어 있습니다.
정상부는 앙상한 나무와...낙엽만 무성하네요.

천성산 단풍은 미타암쪽보다는 천성2봉에서 -내원사-내원계곡 사이가 언제나 젤 좋습니다.
오늘은 단풍 산행이고 시간도 없어 급하게 미타암지나 들머리 진입 천성2봉으로 바로 향합니다.

산 정상은 이제 초겨울 바람이 부네요.

아무도 없는 천성2봉 도착하니...
하록선장이 부하들과 비행연습 중이였습니다.

정상석위 ...하록 선장의 서있기만해도 빛나는 모습을 파노라마에 담아봅니다.

ㄴ2봉에서 만난 하록선장

천성2봉에서 바로 내원사 진입...초반은 벌써 잎이 다지고 앙상한 나무만 무성합니다.
등로가 낙엽에 가려 보이질 않군요. 낙엽 밟는 느낌은 포근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3시가 넘어선 시간 2봉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이늦은 시간에 어딜 가시길래..
모른체 하기엔 좀 위험한 상황이라(산에 사람없고 ,해떨어질 시간)

잡아서 어딜 가시냐고 하니 2봉-은수고개-내원사 간다고 하시길래....앵?
길 아시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은수고개가 어딨나요.. 합니다.
이분들 그냥 보냈다가는 피셔67님처럼 계곡에 빠져 버립니다. 오늘은 사람도 없고 날도 저물어 가는데...
조난 100%...

안된다고 거기 가시면.....

가볍고 강하게 말하고 잡아서 2봉에서 바로 내원사로 내려 보냈습니다.
짚북재로 올라 오셨다고 하는데 차를 내원사 매표소에 주차 해두었다고 하기도 해서...

산에 저 그리고 이두분...일정 거리 1백미터 유지하면서 제가 먼저 내려오고 아주머니들 내려오고..
예상외로 길이 힘들었는지..중간에

저 들으라고 애기 하십니다.
은수고개가면 길이있다고 하는데.. 라고...

한숨 푹 - 나옵니다...아주머니 거기가면 큰일납니다..이시간에 라고 전 속으로....

여튼 아주머니는 잘  내려 왔습니다.
아마 아직도 저때문에 알바를 했다고 생각 하실지도...아마 지구가 끝날때까지도 그렇게 생각 하시겠지요.

다시 단풍애기로 - -

천성2봉 초반부는 이미 낙엽으로 다떨어졌고
나무계단 시작되는 부분에서 단풍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내려오는 내내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보기가 좋습니다.

ㄴ정상부는 낙엽 다졌고 중간부터는 단풍입니다.

ㄴ2봉에서 내원사 방향

지금은 나무계단-내원사까지가 절정기입니다.

내원사에서 잠깐 쉬다가 내려갔습니다.

내원사에서 차도길은 볼만은 하나 이코스는 다음주중쯤...좋아질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때쯤엔 좀 윗쪽 단풍은 낙엽이 되어 버리겠지요.

ㄴ나무계단 끝지점 단풍

ㄴ계곡물소리에 단풍 바람소리 ..호젓한 산행이였습니다.

ㄴ저 아주머니들..ㅋㅋㅋ내원사 매표소 주차장 도착하니 5시반이 넘었는데 어둠이 깔렸습니다. 저 아니였으면...^^

ㄴ2봉에서 내원사 가는길 단풍

ㄴ어제 비가와서 그나마 물이 좀 흐르더군요. 물에 떨어진 낙엽보면 참 가을이 가는구나 생각듭니다.

ㄴ낙엽무성한 등산로

ㄴ내원사

ㄴ내원사 앞 단풍...큰나무 하나에 제대로 물이 들어 있습니다.

ㄴ내원사 지나서 부터는 좀 단풍이 약하긴 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주머니 행복하세요^^ㅋㅋㅋ
마지막에 저 지나 가실때 그눈빛은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에스코트 해드리면서 끝까지 내려 왔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안하시고

은수고개쪽으로 그시간에 길도 모르면서 가시면 큰일납니다.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