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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76번째 경주 남산51

  • 피셔67
  • 등록일 2015-11-17 17:55
  • 조회수 1834

경주! 누구나 한번쯤 수학여행으로 다녀왔을 법한 곳. 하지만 그 이후로는 잘 안가게 되는 곳.
5년전 쯤 워크샵 때문에 한번 다녀왔는데 당시에는 고택에서 남산만 바라보고 남산에 오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100대 명산 하면서 갈 기회를 엿보는데 봄에 한번 놓쳤더니 영 기회가 오지 않다가 한 달 전쯤에 공지 나온 것을 보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서울에서 워낙 먼 거리라 당일치기로 하려면 빠듯하기 때문에 역사유적을 다 둘러보기는 힘들어요. 여유가 있다면 문화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요일 교통 상황이 좋아도 최소 5시간 이상은 걸릴 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4시간여만에 들머리에 도착. 기사님이 알바를 안하셨다면 4시간 만에도 가능했을 텐데. 하지만 서울 올라가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산행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다들 알고 있는데 산행대장이라는 사람은 같은 말을 하더라도 참 까칠하고도 고압적으로 하는데 산행대장으로서 자질이 한참 부족한 인간입니다. 코스 안내 하면서 "4시에 마감을 하는데 그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휴게소에서 내려서 돌아가시면 됩니다" 라는 말에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코스 안내도 제대로 못하면서,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도 한번도 와보지 않았더군요.  

아뭏튼 산행시작하기도 전에 기분은 별로였습니다.

코스는 용장마을에서 시작해서 이무기 능선을 타고 고위봉을 거쳐서 칠불암 갈림길-> 백운재->이영재-> 금오봉-> 삼릉계곡-> 서남산 주차장 (약 10.5 킬로, 4시간 10분 소요)

들머리 용장마을에서 시작해서 처음에 마을을 지나서 등산로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반대편에서 누군가 부릅니다. 알고보니 우리가 가는 길은 용장사를 향해서 가는 것이라 계속 가다보면 고위봉을 건너뛰게 됩니다. 그러면 코스가 너무 짧아져서 시간 때우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한참 올라가다 보니 탐방지원센터가 나오고 화장실 옆으로 돌아서 갑니다.
등산로는 곳곳에 계단 공사 중이라 조금 어수선합니다. 개울을 건너 조금씩 가팔라지는 등로를 오릅니다. 점점 바위가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암릉구간이 나옵니다. 마치 북한산의 족두리봉을 오르는 듯 합니다.
한참을 올라왔는데 겨우 500미터 고위봉 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이 이무기 능선이더군요. 용이라고 명칭을 붙여주기에는 약간 부족하기 때문에 이무기라고 명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이무기도 힘들어요.
고위봉 까지 가는 길에 여러 차례 로프구간이 나오는데 그 옆으로 계단을 설치하고 있는데 아직 완성이 안되어서 여러번 로프를 타거나 우회하거나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겨우 고위봉에 도착하니 같은 버스를 타고왔던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을 보니 금오봉까지도 꽤 먼거리이고 등로 상태도 어떠한 지 알지 못해서 길을 재촉합니다. 일단 고위봉에서 칠불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반대편에서 많은 사람들, 동네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지나갑니다.
한참을 가다가 칠불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칠불암으로 가려면 350미터 정도 가야하는데 그곳이 한참 내려가야 하는 곳이라 패스하기로 합니다. 갈림길을 지나니 백운재 그리고 이영재까지는 제법 바위들도 많이 나타납니다.
이영재 부터는 완전 편안한 길입니다. 알고보니 남산 순환도로인데 차가 다녀도 될만큼 널직한 고속도로입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금오봉 정상 바로 아래까지 걸을 수 있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문화해설사분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명을 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임도에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보니 고위봉에서 꽤 멀리 왔습니다. 건너편에서 언제 금오봉까지 가나 했는데 어쨋튼 금오봉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하고 바로 하산을 합니다. 거리상으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삼릉계곡 중간중간 유적지가 참 많습니다. 계곡 양편으로 수시로 나타나는 유적지 때문에 처음에는 들렀다가 이러다가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나중에는 건너 뜁니다. 확실히 시간 안에 다 둘러보기에는 어림없습니다.
삼릉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마감 30분 전이었습니다. 고위봉에 들르지 않은 사람들은 여유있게 하산주 마시다가 버스에 도착하고 고위봉에 들른 사람들은 헐레벌떡 뛰어 옵니다.
그래도 모두 제 시간 안에 들어와서 정시에 출발합니다. 출발하자마자 경주 IC 들어서기까지 엄청난 교통 체증입니다.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 천안 못미쳐서부터 정체. 결국 올라 올 때는 5시간 30분 소요.

경주도 역시 잘 나오지 않는 산이라 버스 안에는 100대 명산 하시는 분들이 많이 타고 있습니다. 특히 블약 100대 명산 하시는 분들. 어느 동네 산악회에서 왔는데 이분들은 블약에서 상을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블약 40대 명산이라는 로고가 박혀있는 모자를 버스 안에서도 단 한번도 벗지 않고 계속 쓰고 있습니다.  블약 홍보대사들입니다. 일부는 블약 100대 명산 티셔츠도 입고 계십니다.

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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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칠리2
블약 100대명산 티셔츠 입으신분 사진이 한장 나올줄 알았는데요..ㅎㅎ 경주 남산 가보지는 못했는데 덕분에 잘 구경하고 갑니다.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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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블약 제품은 블약 100대 명산 하시는 분들이 마일리지 받아서 많이 사입으시더군요.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하는 브랜드.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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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상근아빠
이무기능선 제가 경주 들릴때마다 한번씩 가는 코스인데 한적하고 스릴때 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은 계단공사가 많이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은편입니다.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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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계단 완성되면 사람들 더 많아지겠더군요.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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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엘야1
정말 수학여행 이후로 가본적이 없는곳이군요
올겨울에 동해갈일이 있는데 돌아오면서 경주에 들려야겟습니다
사진 잘봤습니다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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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경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수학여행지로 너무 강하게 인상이 남아 있어서 관광산업의 발전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합니다.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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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drkdm
주말에 가면 안압지나 시내에는 사람 엄청 많고 길도 많이 막혀요. 물론 낙후된 도로 사정도 있지만요. 경주 사시는 분들은 너무 번잡해져 싫어하시더라구요.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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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whois
불국사, 삼릉, 윗분말씀처럼 안압지 등의 관광지는 가봤지만 남산은 아직 못가봤네요.
언제한번 가보길 해야할텐데 말이죠^^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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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가더라도 남산 잘 안가게 되죠. 토함산은 불국사 때문이라도 가게 되는데.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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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배관응력해석해서먹구살기힘들어죽것구만유
76번째...
얼마 남지 않으셨네요. 대단하셔요.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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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갯수로는 얼마 안남았지만 가기 어려운 섬에 있는 산들이 남아있어요.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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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힐라리온
정말 고딩때 수학여행이후론 밟아본 적이 없는 경주군요^^ 오늘도 피셔님 후기 잘 보고 갑니다~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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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경주는 수학여행지라는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죠.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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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석굴
경주에서는 갈데없어면 가는산입니다 남산이나 가지뭐..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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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그렇군요. 동네산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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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서현아빠짱
가족들과 함께 가면... 역사 공부도 할수 있는 남산 이군요... ^^
남산지원센터에서 매주 마다 코스별로 전문안내인이 설명해 주는 코스라..
아주 좋더군요..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

곱사리로.. 안내 페이지 입니다. ㅎㅎㅎ
http://www.kjnamsan.org/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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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예. 주차장에 남산관광안내소가 있더군요. 거기서 브로슈어 가져왔어요.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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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elbimbo
경주가면 애들이랑 삼릉으로 올랐다가 원점회귀를 합니다.
애들 덕분에 멀리 가보지는 못하지만 늘 좋은 곳이라 기억됩니다.
아마 같이 오른이가 애들이랑 함께여서 겠지요?
좋은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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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가족들끼리 삼릉쪽에서 많이 올라오더군요. 고위봉 보다는 금오봉 쪽이 쉬워서 그런가봅니다.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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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산타는거북이
남산에가면 신라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나요?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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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피셔67
경주는 도시 자체가 큰 박물관이죠.
2015-11-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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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짤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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