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주능선 종주(대호아파트-육모정)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등포에 소개했던 생마님의 초회복이론에 기초해서 제 체력에 비해 약간 힘들 듯 한 종주를 매달 한번씩 다녀오기로 정하고는, 지난 달에 처음 사패산-도봉산 종주를 하고 어젠 두번째로 북한산 주능선 종주를 다녀왔네요.
대성문에서 육모정까지 구간은 처음 걸어보았는데, 사령부 근처와 영봉에서의 조망을 빼면 그닥 볼거리는 없더군요. 처음 가본 대호아파트에서 족두리봉 사이 구간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산행이었습니다.
하의는 러기드 마운틴, 상의는 콜롬비아의 옴니쉐이드라는 소재의 약간 도톰한 집티, 마하의 위티우즈 자켓, 라푸마의 초경량 바람막이로 다녀왔습니다. 위티우즈 자켓은 거의 입지 않고 대부분의 구간을 집티만으로 또는 집티에 바람막이만으로 운행했습니다.러기드 마운틴은 벤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다녔네요.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면서 근육들이 욱씬거리더군요. 커피 한잔을 텀블러에 담아서 근육의 피로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인 가벼운 산책을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아직은 15킬로 내외의 종주가 제 체력에 맞나봅니다.
다음 종주코스로 생각 중인 곳은 몽가북계(16킬로), 관악산11국기봉(19킬로), 천보산릉(23킬로) 인데, 혹시 15킬로 내외면서 아래 조건을 만족하는 다른 종주코스를 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을 것
2) 종주하는 동안 최소한 몇군데라도 조망이 좋을 것
3) 중간 탈출이 두세군데 이상 가능할 것
어제 산행에서 찍은 사진 몇장을 두서없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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