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후 바로 짐을챙기고 11시가 다 되어 신탄진 현도교에 도착, 산행을 시작합니다.
당초 무박, 무지원을 컨셉으로 잡은 산행이었고 여차하면 미련없이 중탈을 할 상황을 감안한 산행이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ㄱㄱㅆ -_-;;;
둘레산길 7구간 금병산 노루봉 정상
둘레산길 8구간 우산봉으로 올라가는 된비알
벌써 겨울왕국이 진행되었네요.
스틱과 아이젠이 없이 시작한 여정이라 이쪽 구간에서 적잖게 고전을 합니다.
8구간에서 하산 후 둘레산길 9구간 수통골로 올라가기전 계룡휴게소에서 따끈하게 매식을 하고
둘레산길 9구간 수통골 빈계산으로 진행하는 데크에서 조망한 대전시 야경
둘레산길 10구간 성북동 산성
둘레산길 11구간 괴곡동 새뜸마을의 명물, 수령 700년에 기반한 느티나무
둘레산길 12구간 해철이산 정상의 정자
1년전 유명을 달리하였던 '마왕'을 기리며(?) 숙연하게 이곳을 지나갑니다.
둘레산길 12구간 만성산에서 하산 후 뿌리공원 휴게소에서 다음구간 진행을 위하여 잠시 매식을 하고
둘레산길 12구간의 종착지이자 둘레산길 1구간으로 시작되는 전국구 종주코스인 보만식계 종주의 시발점, 보문산 시루봉 정상에서 인증
둘레산길 1구간 오도산 정상에서 조망한 둘레산길 4구간 식장산 쪽 모습
둘레산길 2구간 만인산 정상에서의 야경
이렇게 두번째 밤을 맞이하고
만인산 휴게소에 들러서 마지막 매식을 한 후
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 고개
자켓을 잃어버려 티셔츠 단벌의 차림으로 초겨울밤바람을 맞으며 남은 구간을 오들오들 떨며 진행합니다 ㅡㅡ;;;
둘레산길 4구간 식장산 정상을 뒤로하며 하산합니다.
이 시점에서 보조배터리가 방전되어 더이상 gps와 사진을 이을수가 없어 남은 구간은 gps가 없이 5시간정도 추가로 5,6구간을 진행, 이번 둘레산길 연속종주를 마무리합니다.
지난 금욜 오전에 신탄진 현도교에서 여정을 시작해서 일욜 점심때가 지나서야 계족산능선을 타고 신탄진 현도교에 다시 도착하여 대전 둘레산길 투어를 마물했습니다.
지난 수도가야지맥 종주산행 이후 한달 반만의 장거리라 걱정했는데 역시나;;
한달 반동안 장거리산행을 위한 아무런 대비나 몸만들기조차 하지 못한상태에서 감행하였던 여정이라 몸이 적잖게 부닥꼈고, 아이젠과 스틱을 가지고 가지 않은 덕분(?)에 진도도 더디게 나가며 눈과 젖은 낙엽에 미끄덩거리며 몇번이나 염라대왕(ㄷㄷ)을 알현할 뻔하고 발목이 맛이 가서 집에서 발목찜질중;
설상가상으로 둘레산길 2구간에서 자켓을 잃어버리는통에 둘레산길 3구간부터 6구간까진 달랑 티셔츠 하나만 입고 진행을ㄷㄷ
중간에 헤드랜턴이 맛이 가버리는 바람에 보조배터리를 랜턴으로 사용해버린통에 배터리가 모잘라 부득이하게 세천에서 트랙을 종료시키고 5시간동안 남은 구간을 진행하여 마무리했습니다.
대전둘레산길 12구간 연속종주 최종완주거리 : 도상 130km
총 산행소요시간 : 51시간 10분
트랙에 이어진 빨간점선이 gps종료 후 마저 진행한 구간
표고차도 거의 없고 둘레산길 구간 중 인적이 가장 흔한곳이라 남은 둘레산길 5,6구간은 편안하게 진행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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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등로 사정도 좋지 않고 아이젠과 스틱을 챙기지 않아 당초 예상완주시간보다는 적잖게 오버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이잡듯이 검색해봐도 저거 원샷으로 완주한 후기는 두개밖에 없더군여.
보만식계가 잔펀치가 많다고 하던데, 봄에나 가야겠습니다.
좋은날 잡아 보만식계 완주하시고 뽐에 후기 올려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