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돌탑 ...
준세2님과 2016년 첫 산행지로 치악산에 다녀왔습니다. (부곡~곧은치~비로봉~구룡사)
늦가을 부곡 코스를 다녀왔었는데 겨울에 눈올때 오면 좋을것 같고
서울에 사는 저와 양양에 사는 준세2 님과 중간이기도 하고 해서
들머리 날머리에 주차 하고 산행했습니다.
치악산이 전체적으로 원주쪽은 급경사 그 반대쪽은 완경사이다 보니
도표에서 보듯 부곡에서 주 능선까지 거의 날로먹는 경사로 올라가고 반대쪽은 그냥 시원하게 내려가네요.
아침 출발때부터 영상의 기온이 정상부근만 0도 부근이고 따뜻했습니다.
바람도 약해 겨울 바람이 시원했어요.
혈기 넘치는 진돗개 한마리와 놀다가 올라갑니다. (오전 9:29분)
한참 동안은 그냥 늦가을 길입니다.
그래도 계곡 쪽은 며칠전 추위때 얼었는지 계곡에 눈과 얼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곧은치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0:48분)
능선쪽에 바람이 좀 부는것 같아
잠시 쉴겸 능선밑에서 쉽니다.
더워서 옷좀 벗어야 하는데 멈추기 귀찮아서 능선까지 가서 쉬자하고 올라왔더니
둘다 땀이 ㅋㅋ
준세2님은 하글 매트릭스 배낭이 등판에 보일러 튼줄 아셨답니다. ㅎㅎ
더워서 냉풍마찰 ? 했습니다.
간혹 부는 바람에 떨어진 상고대눈~
둘다 산행 스타일이 비슷해서 아이젠 안끼고 최대한 버티다가
넘어지면 좀 아프겠다 싶으니 아이젠 착용합니다.
해발 900미터 정도 분위기는 이랬어요
상고대 약간 붙어 있고 그마저도 떨어지고...
입석사 삼거리(해발 1100m 정도) 만날때쯤 되자 구름속으로 들어 왔나 봅니다. (12:14분)
눈 밟는 느낌이 이제 좀 나네요.
원주 시내가 훤히 보인다고 구라쳐놓은 해설판대기 전망대
맑은 날 보면 그냥 나무에 가려 대충 좀 보입니다.
눈 똥그랗게 뜨면 원주시내가 보일지도 !!
비로봉이 션하게 보이는 곳인데 크...
예전 국공 초소 자리에 오니 비닐쉘터들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
미자야~ 광자야~ 오빠야~ 소리가 들리며 한장 식사들 하시느라 바쁘시네요
하나 같이 쉘터 안에 코펠이..
마침 국공직원이 왔는데 하는말이
"라면 끓여 드시는거 아니죠 10분후에 다시와서 끓여 드시면 단속합니다. "
애기 목소리가 나옵니다.
국공옷을 입은거 보니 국공직원 맞는거 같은데 남녀 두분이 대학생 정도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직원 복장 아니면 치악산 놀러온 대학생 커플이라고 해도 믿겠더라구요.
국공도 방학 알바 뽑나 ..?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공에 입사하신 분들이라면 죄송합니다;; 너무 어려보이셔서 )
능선에서 능선 밑으로 쫓겨난 아니 제자리 찾아간 초소 옆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뜬금없이 등산로 옆에 있던것 보다는 능선 조금 밑에 있는게 보기도 좋네요
바램으로는 대피소 하나 올리고 지금은 비법정인 전재~매화산~비로봉 코스를 열어둔다면
전재에서 비로봉 거쳐 상원사 제천 응봉산에 이어지는 멋진 종주 코스가 하나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요
이미 영월지맥이라며 많은분들은 그렇게 다니시는것 같더라구요.
밥먹고 푹 쉬고 막판 깔딱 오르막을 오르는데 이거 너무 오래쉬었나 봅니다.
"형님 쉬었다 가죠 힘들어욧 " ㅎㅎ
다시 출발한지 5분도 안되서 쉬었다 갑니다. --;;
잠깐 줄서서 나란히 치악산 비로봉 인증샷도 찍습니다. (오후 1:37분)
새삥 정상석이네요 위치도 평평하니 넓직한 곳에 세워져 있어요.
최근 산행 덕유산 백운봉 치악산에 모두 쉬프트를 사용했고
오늘 치악산 산행의 경우에 능선의 절반은 소쉘, 절반은 쉬프트를 아웃터로 운행했는데
획기적이니 만능이니 정도 까진 아니고 아직까지는 쓸만하네 정도 느낌이네요.
더군다나 오늘 같이 포근했던 날에는 그냥 플리스 입고 산행해도 무방한 날이였거든요.
제 기준에 오늘 최상은 베이스에 스쿼미시 같은 바람막이 걸치고 다녔으면 아주 쾌적하게 다녔을것 같습니다.
괜히 두개 다 입어본다고 다니다 땀만 ㅎㅎ
뽑힌 흔적만 남은 옛 정상석 자리입니다.
빨래판만한 조그만 정상석이 초라하고 위치도 괴랄해서 인증샷 찍을려면 참 자세 안나오는 위치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념 삼아 뽑지 말고 남겨놨으면
다시 내려와 계곡길로 하산합니다.
계곡 쪽은 서북사면이라 그런지 겨울산 같네요.
스..... 스.님
(차마 형님 앞에서는 말 못하고..)
겨울에 좀 얼어야 볼품나는 세렴폭포 (오후 3:08분)
언제 얼꺼니~
멋들어진 다리가 하나 생겼길래 보니 구룡소 보라고 만들어놓은 다리네요
근사한 설화가 담겨진 소지만 삐까뻔쩍한 다리놓고 볼 정도까지는 아닌데
따뜻해도 너무 따뜻한 겨울이예요. (오후 3:55분 하산 완료)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서 차량 회수합니다.
해질때가 되가니 직원도 없고 쓸쓸합니다.
치악산 동계 입산 제한은 1시~
안흥에 들려 찐빵 사냥
사실 오늘 치악산 온 이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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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wind
제게 치악산은 몇 년전 다녀온 이후 발길이 안닿게 되는 산이 되었는데 오늘 치악산의 추억을 떠올려불 수 있었습니다^^
어제도 바람이 좀 불었다면 정상부분은 볼만했을텐데 시원하더라구요
수도권에서 가깝다보니 만만해서 왕왕 가게됩니다.
올려주신 소백산의 멋진 운해 사진 한참 동안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