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오매불망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태백산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에 갔이 같었던, 친구 한명도 동행을 하였네요.
태백산 이름만 들어도, 민족의 정기랄까..
암튼 뭔가 솟구치는 기운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죽전 정류장에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기 위해, 당진에서 새벽 일찍 출발을 합니다.
일단 정류장과 가까운 수지소방서 사거리에 6시40분쯤 도착을 하니, 주차할곳이 있더군요.
가기전에 죽전 근처에 주차할 곳을 질문 드렸었는데, 그때 조언 주셨던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차를 주차하고, 정류장 위치를 확인한 후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겨우 식당 한곳을 찾아 청국장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웁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밥 먹기 전만 해도 한산했던 정류장이, 어느새 등산객과 산악회 버스로 만원이더군요.
그런 생소한 모습에, 친구와 조금 놀래기도 했습니다.
지나가는 버스들을 보니 덕유산과 소백산으로 가는 버스가 가장 많더군요.
조금 기다려서,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태백산으로 향합니다.
버스안은 태백산 설경을 즐기려는, 산객들로 만석입니다.
그렇게 3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 10시 50분쯤 화방재 들머리에 도착합니다.
산행 후 당골 3주차장에서 탑승하여, 16:30에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산행시간은 약 5시간 30분정도 주어집니다.
두가지 코스중에서 산행팀 코스로 갈려고 했는데, 상황을 봐서 늦으면 중간 탈출하기로 합니다.
대부분 유일사에서 시작을 하는지, 화방재는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날씨는 약간 쌀쌀 했지만, 따뜻한 편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눈이 내렸다고 하던데, 초반부 길은 기대보다는 많이 녹은 상태입니다.
완만하게 시작되는 오르막을 천천히 오릅니다.
산보하는 기분으로 걷다 보니, 어느새 사길령에 도착을 합니다.
벌써 해발 980미터군요..거의 날로 먹는 느낌이랄까??
날은 점점 더 따뜻해지고, 벌서부터 조금씩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사길령쪽을 다시 바라봅니다.
처음보다는 조금 더 경사가 진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몸이 풀리기 전이라, 좀 힘들더군요.^^;
천제단 3.6키로 남은 지점에 도착합니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땀 범벅이 되었네요.
이때부터 티 하나만 입고, 이동합니다.
고도를 높아질수록, 눈도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매표소에서 시작되는 오르막 이후로는, 편안한 산책 같은 길이 이어지더군요.
유일사 능선 갈림길에 도착을 합니다.
천제단으로 가지 않고, 오른쪽 유일사로 이동합니다.
유일사 가는길에는 눈도 꽤나 많이 쌓여 있었고, 분위기가 참 운치 있어 좋더군요.
유일사에 도착합니다.
산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유일사의 모습이 소박하면서도 정감있게 느껴집니다.
몇장 담아봅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보입니다.
이때만 해도 저곳에서 어머어마한 기차놀이가 시작될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저곳이 유일사에서 출발해서, 합류하는 지점인 유일사휴게소 삼거리더군요.
이거 뭐..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일 산행을 자주 다녔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 오늘 다 보는 것 같네요.
주목군락지에 이를때 까지도, 기차놀이는 계속됩니다.
시간이 상당히 지체된 것 같아서, 천제단에서 산행 방향을 정하기로 합니다.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곳인데, 미세먼지로 인해 시정이 좋지 않네요.
상고대는 없어도, 시원한 조망을 기대했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뒷통수만 보고 올랐네요.
장군봉에 도착하여 잠시 쉬고 싶었지만, 눈쌀이 찌푸려지는 씁쓸한 모습에 바로 벗어납니다.
사람들은 정말 엄청나게 많더군요.
천제단 가는길에, 잠시 뒤돌아 봅니다.
이제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천제단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 정말 사람 구경 실컷하고 갑니다.
마루석만 찍고, 또 바로 이동합니다.
문수봉으로 향햐는 길..
점점 더 여유가 느껴지고, 풍경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하얗게 상고대가 피어 있었으면, 참 아름다웠을텐데 조금 아쉽긴 하네요.^^
문수봉 2.2km 남은 지점..
한적하게 산행을 즐기며, 부쇠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앙증맞은 부쇠봉..
배낭에 넣어오고 싶을 정도로, 아담하니 이쁘더군요.^^
부쇠봉에서 내려와서, 지나온 천제단과 장군봉쪽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사람들로 붐비는군요.
여기까지 오면서, 처음으로 달콤한 휴식을 취합니다.
유일사휴게소 삼거리부터 정체가 있긴 했지만, 열심히 달려서 그런가 시간이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계획데로, 문수봉과 소문수봉을 찍고 당골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문수봉으로 향햐는 길에 운치있는 풍경이 펼쳐지네요.
상고대가 무척이나 아쉬웠었던, 사진중에 하나입니다.
만경대는 생략하고, 문수봉으로 향합니다.
문수봉 오르기전에 짧은 깔딱을 지나서, 문수봉에 도착합니다.
천제단과 장군봉에 비하면, 정말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함백산이 희미하게 조망 됩니다.
지나온 능선길을 조망해 봅니다.
멋지긴 하네요.^^
소문수봉으로 향하는길에, 문수봉을 한번 더 담아봅니다.
소문수봉에 도착하니, 눈발이 날리더군요.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아집니다.
아담한 풍경을 담은 소문수봉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이제 하산길로 접어들기 위해 이동합니다.
나무가 거제수나무가 맞나요?
어제 걸어본 길중 암튼 가장 아름다운 길이였습니다.^^
하산을 위해 당골로 향합니다.
소문수봉 갈림길에서 당골로 향하는 하산길은 지금까지 다녀본 하산길 중 가장 좋았습니다.
그냥 뭐 비단길이였습니다.
비단처럼 곱디 고운 하산길을 지나, 낙엽송군락지에 들어서니 숨이 확 트일듯한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소문수봉에서 흐렸었던 하늘이, 어느새 개이고 있네요.
당골에 도착하니, 얼음축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용 한마리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네요.
이렇게 산행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조망도 설경도 없었지만, 태백산이 전해주는 편안함에 아름다운 산행을 한 것 같습니다.
버스 출발 시간이 1시간 넘게 남아서, 친구와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돌아옵니다.
이상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부쇠봉에서 잠깐 대화를 나누신분이 계셨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은편이라고 하시시더군요.
오늘도 엄청 났다고 생각 했는데, 가히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