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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들 잘 보내고 계십니까? 오랜만에 수령기로 찾아뵙는 푼짱입니다.
동계시즌 산행은 이제 한라산을 끝으로 마무리해야 될 것 같고요. 본격적인 봄/여름 시즌 준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마침 아크에서 2016 S/S 신상을 대거 쏟아내고 있는 중이라
유심히 지켜보던 중, 제가 눈 여겨봤던 여름 바지를 하나 구입해봤습니다. 제품명은 레프로이 팬츠(Lefroy Pant)입니다. 레프로이는 캐나다 알버타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접경 지경에 있는 산 이름이기도 합니다.
레프로이 팬츠는 아크테릭스의 제품 카테고리 중 트래버스(Traverse) 라인에 속합니다. 넬슨 측의 설명에 의하면, "하이킹, 트레킹 등 빠르게 변화하는 날씨와 다양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아웃도어 활동에서 보다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위하여 설계되었다. 모든 소재는 빠르게 건조되고 내구성, 휴대성이 뛰어나며 오랜 시간 신체를 편안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제품군"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기존 제품 중에선 팰리세이드 팬츠가 트래버스 라인에 속합니다. 레프로이 역시 가볍고 빠른 건조, 신축성을 겸비하고 있어
트레킹과 하이킹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레프로이 팬츠는 아크테릭스의 제품군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넬슨 정가만 봐도 169,000원이고 오케이몰에서 우수회원 등급일 경우 11만원대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토토아웃도어나 애니기어를 통해서 구입해도 13만원대입니다. 그리고 28인치부터 출시되기 때문에 마른 체형이라도 문제 없이 착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같은 트래버스 라인인 팰리세이드가 인터넷 최저가 18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물론 가격만 보고 선택한 제품은 아니고요. 기존 여름 바지에
추가해서 더욱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얇고 신축성 좋은 바지가 필요했기에 일단 한 번 주문해봤습니다.
레프로이 팬츠 제품 전체샷입니다. 국내 넬슨 공홈에는 핏이 레귤러로 되어 있지만 아크 공홈에서는 트림핏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직접 받아서 입어보니 트림핏이 맞습니다.
트림핏에 일자바지 형태이기 때문에 등산복을 타운용으로 자주 활용하는 분들도 부담없이 입기 좋아보입니다. 제가 구입한 색상은 마그넷(Magnet)으로 쥐색에 가까운 진회색
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6 S/S 컬러들이 이전보다 화려해졌습니다. 거의 무채색에 가깝던 팬츠 라인도 밝은 파랑, 연한 브라운 등 더욱 과감해진 컬러감을 내세웠군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이는 리전 블루나 브론즈 브라운도 실제로 받아보면 예쁜 컬러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엔 상의가 레드 계열이 많아 매칭하기 쉽게 마그넷을 골랐습니다.
레프로이 팬츠의 소재는 Aequora Airperm 원단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전 년도 제품 중 이 원단을 사용한 의류는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아마 새롭게 도입한 소재같습니다.
참고로 레프로이 팬츠는 여성용이 별도의 제품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남성용이 레프로이, 여성용은 실바이트(Sylvite)입니다. 소재, 스타일, 핏 모두 동일하며 성별만 다릅니다.
인센도 자켓의 경우 여성용은 시타(Cita)란 제품명으로 출시된 것과 동일한 제품 카테고리입니다. 소재를 만져보면 약간 까끌한 듯 하면서도 신축성이 좋고 비교적 얇습니다.
실제로 입고서 땀을 흘려봐야 건조 속도나 이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켓은 2개의 핸드포켓과 바지 오른쪽 허벅지에 마련된 지퍼포켓이 있습니다. 뒷주머니는 없고요. 지퍼 포켓은 그리 수납성이 좋진 않지만 가벼운 종이류나 카드 정도 넣기엔
적당해 보입니다. 엘라스틴이 14% 정도 혼방되어 있어서 주머니의 신축성은 좋은 편입니다.
참고로 저는 허리 28사이즈, 인심 32인치를 주문했습니다. 신장 170 이하라면 인심은 30인치를 주문해야 될 것 같고요. 저는 신장에 비해 하체가 긴 편이라 32인치 인심이
저스트입니다. 만약 30인치가 품절이라도 걱정하실 필욘 없습니다. 32인치 주문해서 밑단 수선하면 됩니다. 바지 밑단에 아무런 장식이 없어 수선은 간단해보입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감마SL하이브리드 팬츠와 비교해봤습니다. 길이부터 통까지 거의 흡사하고 레프로이가 살짝 더 슬림합니다. 감마SL하이브리드의 경우 허리 XS(28),
인심은 레귤러 사이즈입니다. 감마SL하이브리드는 숏핏이 출시가 안 됐으니 레귤러밖에는 비교할 대상이 없을 겁니다.
무게는 레프로이(위)가 282g, 감마SL하이브리드(아래)가 320g 입니다. 확실히 가볍긴 합니다.
감마SL하이브리드(위)와 레프로이(아래)의 핸드포켓, 지퍼포켓의 비교입니다. 레프로이의 경우 지퍼포켓의 지퍼 방향이 다르고, 핸드포켓에는 지퍼가 부착되지 않았습니다.
타운용으로 입기에도 이질감이 없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마그넷 색상의 경우에는 진회색이라 일상복으로 입어도 크게 부담스럽거나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재도 감마SL하이브리드는 테라텍스(TerraTex) 원단을 사용했는데 이 원단이 땀이 나면 약간 달라붙는 현상이 있고 구김이 좀 있는 편입니다. 일단 세탁까지 한 번 거쳐봐야
되겠지만, Aequora Airperm 원단을 사용한 레프로이의 경우 구김이 비교적 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허리 벨트를 비교해봤습니다. 레프로이(위)의 경우 메탈 재질로 된 고리형 웨빙 벨트로 되어 있어 고리를 반대쪽 벨트에 끼고 조이면 됩니다. 메탈 재질이 고급스럽군요.
감마SL하이브리드(아래)의 경우 플라스틱 스냅 버튼 방식의 벨트로 되어 있습니다. 벨트의 결착력은 대동소이해보입니다만, 길이 조절은 레프로이가 좀 더 수월합니다.
감마SL하이브리드(위)는 바지 밑단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드로우 코드와 등산화 끝에 고정시킬 때 쓰는 부츠 레이스 훅이 달려 있습니니다. 레프로이는 일반적인 바지 밑단입니다.
저는 드로우 코드나 훅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이걸 또 요긴하게 쓰시는 분들도 많죠. 드로우 코드, 훅이 달린 제품을 찾으신다면 감마SL하이브리드가 더 알맞겠습니다.
이제 착용샷입니다. 먼저 정면샷입니다. 집에서 대강 찍는 거라 상의는 아이스브레이커 울내복 입고 찍었습니다.
딱 보기에도 슬림하니 레프로이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알 수 있습니다.
측면샷입니다. 트림핏이라 통이 좁은 편입니다. 만약 허벅지가 두꺼운 분들이라면 허리를 한 치수 키워야 되거나
아니면 포기하셔야 될 것 같군요. 보통 아크 바지들이 클라이밍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기 때문에 엉덩이와 허벅지 통이
다소 낙낙한 편인데 레프로이는 아주 딱 맞게 나옵니다. 매장에서 입어보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후면샷입니다. 강아지한테 찍어달라고 했더니 좀 흔들렸군요. 인심 32인치가 발등 끝에 살짝 걸립니다.
보기에 따라 짧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등산화 신으면 살짝 곱창이 지는 정도일 것 같군요. 저한텐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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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트래버스 라인 중에서 가장 통기성이 뛰어나고 속건성이 좋다고 설명하는 바지인지라 여름에 주로 사용하게 되겠죠. 저 역시 하계용을 염두에 두고 구입했고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감마SL하이브리드, 피엘라벤 아비스코 하이브리드와 함께 주력으로 사용하기 좋아 보입니다. 가격도 11만원선이면 아크치곤 리즈너블하고요.
슬림하게 스트레이트로 딱 떨어지는 핏도 마음에 듭니다. 늦봄부터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다른 색으로 하나 더 사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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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뽐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