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 : 돌산대교

날머리 : 향일암

거리 : 32km

출발 시각 : 4:00 AM 

도착 시각 : 4:20 PM

실제 소요시간 : 12시간 20분 (쉬는 시간 포함)

날씨 : 구름 안개

꽤 힘들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역시나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돌산 종주 안내도입니다. 32km , 11시가 걸린다고 나와있으며, 20개 정도의 봉우리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야는데..

내려갈때 거의 지면까지 내려가게 되어 산행이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산의 경사도도 꽤 됩니다. 

시작 하기도 전에 완주 할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납니다. 

돌산 대교 앞 여기부터 시작 입니다. 이정표가 있긴 하지만 워낙 길찾기가 힘들어 

코스를 모르면 알바는 100%로 당첨입니다 ;

새벽 4시 여수 밤바다 고요합니다. 고흐의 별헤는 밤 그림처럼 물결에 흔들리는 불빛에 잠시 취해봅니다. 

좀 걷가가 도착한 한려 파크. 여기 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아직 달이 떠있습니다. 

지나가다 찍은 안굴전. 실제 근처에서 굴전도 파는듯 합니다. 아직 새벽이라 고요합니다. 

소미산 가는길... 돌산 종주는 정상석이 없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도 간단한 표식하나.. 마지막 산인 금오산 정도는 가줘야 정상석을 만날수 있습니다.. 금오산 까지 갈수 있을까요? ㅠ

설명과 같이 소미산이든 대미산이든 경사가 가파릅니다. 60도 이상은 될것 같습니다. 다리를 빨리 움직였다간 초반부터 

쥐나 근육 경련이 발생 할수 있으니 최대한 페이스를 조절해야합니다. 

동백나무 군락지가 곳곳에 있었지만 아직 피진 않았습니다. 

저멀리 떠있는 섬들 마치 귀여운 거북이들 같습니다.  오늘은 가시거리가 썩 좋은편은 아닙니다. 

섬의 특성상 여러가지 나무들이 혼재되어있습니다. 공기도 맑고 좋습니다. 오전에 비와 눈이 조금 와서 땅은 약간 질퍽거립니다. 

사실 섬에 있는 산이라 산행내내 멋진 조망을 기대 했지만 초반에만 바다 조망이 있고 

대부분의 능선이나 산에서 바다를 볼수 없었습니다. 나무에 가려져 있거나 보이질 않습니다..

그냥 경사 있는 산많은 뒷산 온 기분이 들수도 있습니다. 

내리막길 종종 너덜 바위 지대를 지나곤 합니다. 

올해 처음보는 봄꽃입니다. 

상당한 칼로리가 소모될 예정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슈퍼가 있거든 식수와 행동식을 보충해야 합니다. 

다행히 슈퍼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때 행동식과 식수를 추가로 안샀다면.. 엄청 힘든 산행이 됐을겁니다. 

약수물 시원하진 않지만 맛이 깔끔합니다. 

대미산에 왔습니다. 워낙 많은 봉우리와 산을 지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트랭글에서는 계속 뱃지 획득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쉴새없이 반복합니다.

정상석은 없고 이런 표식이 전부입니다. 

고생한 흔적은 제 바지와 신발에서도 엿볼수가 있습니다 ; 넘어진것 아닙니다 ㅋ 발에 땀이 차면 물집이 쉽게 잡힐수 있기 때문에 

쉴때는 신발은 벗어줍니다. 머렐 카멜레온 양말이 바닥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 착화감이 좋지는 않습니다. 

종주산행에 신발을 잘못 선택했습니다 ㅠ

돌산종주 본산 가는길 계속 오르막 내리막입니다. 

산행하면서 곳곳에 이렇게 무덤이 많은건 처음봅니다. 햇볕들고 양지바른 땅은 모두 무덤이 있습니다. 

산행중 100개 이상 본것 같습니다. 밤에 오면 담력 테스트하기 좋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산들 이미 넘어온 산들중 하나일겁니다. 

흔한 시골 풍경 별다른건 없습니다. 

본산에 도착했습니다.  15km 정도 왔으니 이제 반절 온셈입니다 ;;; 마음 같아선 정류장에 버스라도 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ㅋ

지역 주민들이 고로쇠를 받는 모습도 눈에 띄였습니다. 어떤 맛일까요? 

이제 수죽산에 도착했습니다. 산이름 외우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여긴 제법 나무가 울창합니다. 

대나무 숲길도 통과해봅니다. 앞에 가시는분도 담아봅니다. 

너럭바위봉 표식 

봉화산에 도착했고 봉양마을로 가야합니다. 

마을 내려가는길 고요합니다. 

시골길도 나름 아름답습니다. 

오르막길을 앞두고 허기를 채웁니다. 에너지 소모량이 커서 행동식도 자주 먹게 됩니다. 

종주산행은 먹은 만큼 간다는 이야기가 맞습니다. ㅋ

 또 오르막길 start입니다. 

갈미봉입니다. 표식이 다 다릅니다. 300m 산이여도 시작점은 항상 제로 베이스라 경사도 있고 힘듭니다. 

힘내라는 문구에도 힘이 나질 않더군요 

드디어 향일암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저희가 넘어온 산이 저멀리 보입니다. 이젠 이름도 까먹었습니다. 

  가끔 조망도 터져줍니다 ;

드디어 도착한 금오산 기쁩니다 ;; 이제 향일암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힘을 내서;;

하산길에서 만난 야생화 이름이 변산 바람꽃 맞나요? ㅋ

향일암 아래에서 막걸리에 갓 (GOD)김치 ㅠ 눈물납니다. 

막걸리 두병 시켰을 뿐인데 서비스 안주가  ㅎㄷ ㄷ  굴전에 오징어 

작년에 왓었는데 사장님이 기억해주십니다 ㅠ 올해도 어김없이 갓김치 포장해갑니다. 

트랭글이 중간에 꺼지는 바람에 2km 누락되었습니다. 32km 가 맞습니다. 쉬기도 많이 쉬었습니다 

트랭글 고도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이런산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