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랜치 16년 신제품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32

16년 신제품을 16일까지 전시한다고 해서 백현동 카페거리에 있는 백패커스 라운지에 다녀왔습니다.

미스테리 랜치에 관심은 있으나 지방에 계셔서 참관하지 못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듯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

1. 트레일라인 

남성용 스크리 32리터, 1.42킬로그램.

여성용 카이른 30리터, 1.42킬로그램.

가격 213,000원.

사진의 두 모델은 모두 남성용 모델입니다.

여성 모델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여성용 남성용 모두 동일 디자인에 색상만 차이가 있습니다.

실착해 본 느낌은 기존 미스테리 랜치 배낭과는 사뭇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그레고리나 오스프리의 배낭을 메는 느낌이었습니다.

30리터의 제품답게 허리벨트와 어깨끈 모두 그레고리 Z시리즈 수준으로 매우 소프트했습니다.

허리벨트의 경우 Z시리즈보다 부실한 느낌도 들더군요.

기존 미스테리 랜치 배낭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매우 저렴한것 같은데 제품 자체의 퀄리티를 본다면 적당한 수준인것 같습니다.

남성용 라빈 48리터, 2.13킬로그램.

여성용 플럼 46리터, 2.13킬로그램.

가격 341,000원. 

40리터 대의 배낭입니다.

기존의 그레고리나 오스프리의 동급 리터대의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착용감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미스테리 랜치 배낭 중 3짚 구조를 사용하는 가장 큰 리터대의 제품입니다.(밀리터리 라인의 오버로드 모델과 빅스카이 제외(단종))

이 3짚 구조가 은근히 편합니다.

그레고리 Z45와 비교한다면 저라면 미스테리 랜치의 라빈을 선택할것 같습니다.(다만 등판 구조는 서로 다릅니다.)

여성용 글래시어 65리터, 2.5킬로그램.

남성용 글래시어 70리터, 2.67킬로그램.

가격 430,000원.

기존 글래시어 모델이 69리터에 3킬로그램이었는데 무게가 조금 줄고 여성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실착해본 느낌은 기존 글래시어 모델과 별차이가 없었습니다.

가격과 무게가 조금 가벼워 진것이 개선된 점인것 같습니다.

여성용 글래시어가 생각보다 잘나왔네요.

짝지가 메 보더니 맘에들어 하던데 피엘라벤 카즈카 65가 이미 있어서 고민입니다. 

여성용 미스틱 70리터, 2.4킬로그램.

남성용 스핑크스 70리터, 2.4킬로그램.

가격 370,000원.

비슷한 리터대의 글래시어 모델과의 차이점은 사용된 소재입니다.

스핑크스와 미스틱 모델은 그레고리 발토로 모델과 비슷한 소재가 사용되었는데 글래시어 모델은 기존처럼 컨버스 느낌의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소재가 다르니 비슷한 리터대의 제품들이지만 느낌이 서로 사뭇 다르네요.

글래시어 모델이 조금 더 기존 미스테리 랜치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격은 착하네요.

착용감도 그레고리의 발토로 정도는 되었습니다.

2. 헌팅라인

헌팅라인은 스케이프 고트 모델을 제외하면 모두 가이드라이트 프레임을 공유하는 모델들입니다.

다른 리터대의 모델을 구입할때 백(bag)만 추가로 구입하면 프레임을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이트 프레임은 기존 나이스 프레임의 후속 인데 기존과 다른점은 리프트킷이 일체화 되었고 무게가 많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무게가 줄어들은 대신 기존 프레임에 비해 많이 소프트해졌습니다.

이 점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합니다.

대신 가격이 매우 저렴해졌다는것은 환영할만합니다.

스케이프 고트 35.36리터, 1.76킬로그램.

기존의 드래곤 슬래이어 37.7리터, 2킬로그램 모델의  후속.

가격 338,000원.

기존 모델에 비해 리터 수가 조금 줄어들었고 그 결과 무게도 조금 줄어 들었습니다.

이 점만 보면 기존 모델에서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외형이 크게 변했습니다.

전시장 방문 전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모델이었는데 실제로 메 보니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배낭이 폭이 상당히 좁고 (디펙 미디엄 사이즈가 딱 맞게 들어감) 위로 긴 스타일 입니다.

가격도 착한편이고 무게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서 산에서 종종 보게될것 같습니다.

핀틀러 모델과 멧카프 모델은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잘못해서 삭제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없습니다.

핀틀러 40리터, 2.36킬로 그램.

기존 롱 보우 40리터, 3킬로그램 모델의 후속.

가격 558,000원.

변경점 무게가 600그램 가량 줄었고 가격이 다운 되었으며 제품 하단 양쪽에 신축성있는 보틀포켓이 추가되었습니다.

보틀포켓 추가는 정말 좋네요.

그런데 기존 나이스 프레임에 비해 새로 나온 가이드라이트 프레임은 굉장히 소프트 합니다.

무게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기존 허리벨트와 어깨끈의 느낌이랑은 전혀 다릅니다.

많이 무르네요.

실제 패킹시 70리터 모델인 멧카프까지는 문제가 없을듯하지만 110리터 모델인 마샬은 어떨까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허리를 감싸는 두툼한 느낌의 미스테리 랜치의 배낭에 익숙한 분이라면 새로나온 프레임은 너무 무르다는 느낌을 받을듯합니다.

제가 실착해 보니 그러네요.

멧카프 71리터, 2.76킬로그램.

기존 멧카프 69리터, 3.2킬로그램 모델의 후속.

가격 585,000원.

기존 모델에 비해 무게가 줄고 리터수가 조금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네요.

큰 변경점은 신축성있는 보틀 포켓이 하나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마샬 110리터, 3.22킬로그램.

기존 나이스 마샬 110리터, 3.58킬로그램 모델의 후속.

가격 654,000원.

역시 프레임 변경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무게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가격은 더욱 줄어들었구요.

기존과 차이점은 배낭 하단의 침낭칸이 방수지퍼에서 스피드 짚 시스템(버클)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3. 밀리터리 라인

기존과 변동없음.

총평.

트래킹 라인은 기존의 몇 모델을 제외하면 거의 새로 추가된 신모델이 많았습니다.

미스테리 랜치의 아이덴티티를 갖고있다기 보다는 대중화에 컨셉을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의 미스테리 랜치 특유의 밀리터리 느낌과 무거움이 싫었던 분들께는 새로 나온 트래킹 라인의 제품들은 미스테리 랜치 배낭을 접할 기회를 줄듯합니다.

그런데 기존의 무겁고 튼튼한 밀리터리 느낌의 미스테리 랜치의 정체성이 희미해진 제품들을 과연 미스테리 랜치의 배낭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듭니다.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다가 아이덴티티를 상실한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들었습니다.

 헌팅라인은 기존 나이스 프레임이 가이드라이트 프레임으로 바뀌면서 착용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게와 가격이 줄어들은 대신 허리벨트와 어깨끈이 많이 소프트해졌습니다.

실착을 해보니 이게 과연 내가 알던 미스테리 랜치의 배낭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현재 나이스 프레임이 사용된 롱보우 40리터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새로 나온 동급 모델인 핀틀러와는 착용감이 확실히 다르네요.

국내에서는 헌팅 라인을 대부분 비박이나 트래킹용으로 사용할텐데 실제로 패킹을 해서 장시간 운행을 해도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전체적으로 내려간 점은 환영할만 하지만 배낭의 착용감이 많이 바뀌어서 새로 구입하는것이 망설여집니다.

그러나 기존의 딱딱한 느낌의 프레임이 싫으셨던 분들이라면 이 번이 좋은 기회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지방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품의 실제 판매는 4월말에나 이루어질것 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새로 나온 가이드라이트 프레임은 프레임만 따로 판매할 계획이 현재에는 없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 배낭에 새로 나온 프레임을 조합해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별도의 악세사리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