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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린대로 오늘 광교산 다녀왔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냅다 13번버스타고 경기대 후문으로 출발했습니다.
삼성핸드폰에 들어있는 기본어플 S헬스를 이용해봤습니다.
경로는 저러합니다. 저 숫자들이 의미하는건 모르겠네요.
3~4번경로는 조금 이상할거에요.. ㅠㅠ 중간에 일시정지 눌러놓구서는 다시시작을 안눌르는바람에.. ㄷㄷ;
반딧불이화장실 - 형제봉 - 종루봉(비루봉) - 시루봉 - 노루목 - 상광교버스종점 으로 다녀왔습니다.
헬기장까지 가고 싶었는데 S헬스 켜두니까 배터리를 어마어마하게 잡아먹어서..
배터리가 70%였는데 하산할때는 10%였습니다. 폰없이는 못사는 인생이라 급하게 내려왔습니다.
지속시간은 조금 부정확합니다. 제가 중간에 멈춰둔게 있어서요.
최고고도가 607m라는데 광교산에 시루봉보다 높은곳이 있었나봐요!
형제봉 올라가다가 진달래꽃이 빼꼼 피어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이제 곧 봄이 오나봅니다. 날씨도 정말 많이 풀렸어요.
따뜻합니다.
가는길에 국군장병의 유해와 유물이 발견된 장소라고..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군군아저씨들 감사합니다. 꾸벅 __
날씨가 좋은줄알았어요. 하지만 왜이렇게 뿌옇지? 하고 봤는데
이런;; 미세먼지구덩이속을 걷고 있었습니다. 켁켁켁
미세먼지를 뚫고 형제봉에 도착!
형제봉은 낙석 때문에 출입금지라고 줄걸어놨네요.
하지만 한국인은 언제나 들어가지 말라면 꼭 들어가지요 ;
안쪽에 엄마와 아이가 놀고있습니다.
주먹만한 돌이라도 떨어지면 아이가 크게 다칠텐데.. ;;
굳이 줄을 들어서 들어가려는 아저씨 한분도 계시네요.
일부러 찍으려고한건 아닙니다.
형제봉 뒤편으로 올라가는 길도 막혔습니다. 아쉽네요.
줄타고 형제봉 올라가는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형제봉 위에서 바라보면 도시가 다 보였는데~~
형제봉을 지나서 다시 길을 걷던 중 산소가보였습니다.
광교산 안에 산소라니. 사유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잔디가 정리되어 있는걸로 보아서는 누군가 꾸준히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관리하고 있는 누군가의 조상님 산소일텐데...
저렇게 다들 산소자리에서 누워서 피크닉을 즐기고 계시답니다.
사진이 안찍힌곳에서는 돗자리펴고 누워서 잠을 잔다던가
도시락먹고 계신분들도 많았습니다.
옛부터 묘자리는 양지바르고 바람이 안부는 곳을 택했지요.
그래서 저 자리가 피크닉 즐기기에 좋은 자리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조상님 묘이고, 관리를 하는 묘인데...
산소 주인이 보면 통곡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유지인지 공유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유지던 공유지던 남의 산소에서 저런짓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 피크닉 즐기라고 조상님 산소 관리하는거 아니잖아요..
산행기에 좋은말만 쓰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ㅠㅠ
여기가.. 종루봉(비로봉) 입니다.
쉴 수 있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쉬고 계셨네요.
전 쉬지않고 계속 걷습니다!!
봄을 맞이하는 꽃송이(?) 한장 찰칵!
이 갈림길에서 시루봉쪽으로 고고싱.
길을 걷는데 돌들이 참 신기하게 세워져있어서 찍어봤습니다.
껴맞춰서 만든것도 아닐텐데 어쩜 저렇게 돌들의 모양이 딱딱 맞아서 세워졌을까요 ^^
한낱 돌에도 자기에게 맞는 자리가 있네요. ^^~
광교산은 침엽수(맞나요.. 소나무종류가?) 가 많아서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대요!!!!
소나무들이 미세먼지들을 막아주길!!
길걷다가 배고파서 미리 사둔 한솥도시락을 꺼냈습니다.
으.. 배낭에 잘 넣어뒀건만 봉지에 제육기름이 흘렀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맛있게 냠냠
광교산 최정상 시루봉입니다.
다들 저 비석에서 사진찍으려고 해서 ㅠㅠ
사람들 교체하는 타이밍에 재빠르게 찰칵!!
여기서도 미세먼지가 심하네요.
시루봉 찍고 노루목에서 하산시작했습니다.
제가 계곡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계곡사진 찍어봤어요.
광교산 계곡물은 정말 너무 꺠끗해요.
이 계곡웅덩이에는요 개구리가 진짜진짜 많이 살아요!!!
개구리 찍고싶었는데 ㅡ ㅡ제가 다가가니까 이놈들이 다들 바위속으로 숨어버리네요.
애꿎은 개구리알만 찍어왔어요 ㅠㅠ ㅋㅋㅋㅋ 개구리알 어릴때 빼고는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개구리알 불량식품도 있었는데..
이 개구리알들이 전부 개구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개굴개굴
제가 본 개구리에요. 한국산 개구리라네요.
계곡을 보면서 느낀건데 저 낙엽들좀 ㅠㅠ 꺠끗하게 싹 다 치워버리고 싶었어요.
낙엽들 싹 치우고 양옆에 퇴적된것들좀 치우고.. 정비좀 하면 정말 더 깨끗하고
보기좋은 계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자연은 지금 지금 그대로도 정말 이쁘지만요!
내리막이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줄을 잡으려다가 넘어질 뻔했어요.
기둥이 넘어지려고 합니다.
알고보니 밑에 흙들이 파인건지 해서 기둥 하단이 파여있네요.
흐.. 위험했어요. 보수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산하다가 만난 이쁜 새!! 핸드폰카메라로 가까이서 찍으려고 조심조심 다가갔는데
요놈이 피하질 않아요. 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아구아구 이 새 이름이 뭘까요~~?
참새같은 모양인데 색이 다르네요.
하산 완료했습니다. ^^ 하산할때는 내리막길이 상당하네요.
무릎부상을 조심해야 할것같아요.
광교산버스종점에 있는 작은호수.. 정말 너무 깨끗하지요~?
잉어들도 노니고 있습니다.
노니노니 너네 노니?
;;
잘 안보이시겠지만 중간에 새가 있습니다.
꿩인지 .. 뭔지 !! 동물과 물을 사랑하는 저라서 ㅋㅋㅋ
계곡사진하고 새 사진이 있네요.
이렇게 잘 다녀왔습니다!!
산행은 전반적으로 힘들진 않았습니다.
어릴때부터 다니던 산이라 익숙하기도 했고 광교산 자체가 힘든산은 아니니까요!
게다가 바람도 아주 시원하게 불어서 땀이 나자마자 식는 바람에 시원한 등산 했습니다.
다만, 바람막이를 입고 갔는데 입으면 덥고 벗자니 쌀쌀하고 ㅠ 애메한 온도였어요.
오늘 처음으로 등산배낭을 메고 갔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ㅎ학생용 가방하고는 너무 달랐어요.
수납공간도 많아서 물건을 넣기도 편했고
등받이에 땀이 전혀 차지 않아서 너무 쾌적했습니다.
게다가 배쪽하고 가슴쪽에 고리? 배낭을 튼튼하게 잡아주는 고리를 탁탁 채우고 나니까 배낭을 메었어도
흔들리지도 않고 안정감이 탁월했습니다.
배낭도 허리에 딱! 맞춰져서 아주구냥! 좋아요!
학생용가방 들고 다닐때는 항상 어깨가 아팠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게 없었어요.
너무 좋네요 ^^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쾌적하게 !! 피톤치드도 마시고!! 미세먼지도 마시고!!
한솥도시락도 냠냠하고!! 기분좋게 등산을 한 하루였습니다.
너무너무 좋아요!! 등산등산. 앞으로는 미세먼지 안마시게 날 잘 잡아서 강원도쪽 산도 가봐야겠습니다. ^^
안타깝게도 좋은 모습만 보고 싶었는데 나쁜모습들도 보게되서 아쉽습니다.
사진에서 말한대로 남의 산소에서 피크닉을 한다던지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은상태로 등산을 한다던지..(자기가 듣는 음악을 남들하고 같이 듣고 싶은 욕심이 큰가봐요.)
산악회들이 죄다 메달아놓은 리본이라던지 ㅡ ㅡ;;
이게 다 어쩔 수 없는 우리나라 시민의식이겠죠..
귓방망이를 한대씩 후려치고 싶었습니다. 왜 제 기분좋은 산행을 거슬리게 하는건지 ㅠㅠ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나이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저러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말이죠..
무튼 이렇게 제 오늘 하루 광교산 산행은 끝났습니다.!!
여러분도 안산즐산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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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전 계곡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렇게 작은 계곡들만 보면 삽으로 옆에 흙들 다 정리하고 낙엽들 싹 치우고
넓이와 깊이를 조정해서 더더더 크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들어요. 제게도 4대강의 피가 흐르고 있는걸까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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