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토왕성폭포에 다녀오다가 하산길에 기대하지 않았던 노루귀와 올괴불나무를 만났네요. 푼짱님의 울산바위 산행기를 읽고 신흥사에 들려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를 보고 싶었지만, 함께했던 지인들이 토왕폭으로 충분하다 하는 상황이라 못내 서운했는데, 노루귀를 만나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
국토생물종정보 사이트에서 공부해 보니, 노루귀는 같은 꽃이 장소나 주변에 따라 흰색, 분홍, 청색 등으로 핀다고 하네요. 운 좋게 3가지 색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산길에는 또 생강나무를 만났는데 나무 이름표가 노린재나무라 되어있더군요. 관찰자의 착오로 밝혀지긴 했지만, 확인하는 과정에서 새로 알게된 점이,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서 동백꽃은 생강나무라고 하더군요. (언젠가 등포에서 댓글로 그런 내용을 본 듯도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추워서 자라지 않는 동백나무의 기름 대신 생강나무 열매의 기름을 머리를 정리하는 데 쓰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래 기사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생강나무’였다? 강원도 방언 ‘동백꽃’ 이야기 | ≪쉼표, 마침표.≫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http://www.urimal365.kr/?p=25072
친구는 소설 동백꽃에서 '알싸한' 이라는 표현이 기억이 난다고 하던데, 생강나무의 냄새라서 그렇게 표현된 듯 하네요. ^^
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몇장 올립니다. 활기차게 한주 시작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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