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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참 멋진 고적대 정상
앞으로 청옥 뒤로 두타산
(그래프로 봐도 후덜덜한 하산길)
이번 주말에는 어디를 가볼까 하던중
x백 산악회에서 고적대 산행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청옥산 두타산쪽 산행공지가 댓재 출발 무릉계곡 하산이 보통인데
부수배리계곡으로 올라 이기령 거쳐 대간길 남진 무릉 계곡 하산
재밋어 보여서 후다닥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부수배리~이기령~갈미봉~고적대~연칠성령~청옥산~학등~무릉계곡
산악회에서 준 A코스가 연칠성령~무릉계곡 하산인데
밥먹는 시간, 족탕 시간 포기하는셈 치고 나름 짱구 굴려 청옥산 거쳐 학등으로 하산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닌 전투 산행이 되버렸습니다.
막판 두타 청옥의 진미 무릉 계곡은 거의 패스 산행이 되버리고 그마저도 제일 마지막에 도착을 크.....
서울에서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10시 40분 부수배리길 이기령 계곡에 도착 산객들을 풀어놓습니다.
부수배리는 소나무가 많은 절벽이라는 강원도쪽 순우리말이라네요
이기령 올라가는 중간 중간 멋진 소나무들과 암릉들이 왕왕 보입니다.
원래는 조금 밑에서 하차후 시멘트 임도를 2km 걸어올라와야 하나 산악회 왕누님이 이 코스를 개척하며
버스기사분에 수고 부탁드리며 이곳까지 버스로 편하게 올라와 산행을 시작합니다.
출바알~ (오전 10시 50분)
혼자 제일 마지막에 느긋하게 주변에 꽃들 경치들 구경하며 걸어올라갑니다.
(말은 이렇지 혼자 여유 부리다 제일 마지막에서 허겁지겁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ㅎㅎ
초행길인데 낙오되서 길이라도 잃으면 곤란하죠;;)
배추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네요.
텃밭을 취미삼아 아버지랑 하는데
농사일은 정말 인내와 끈기의 일입니다.
5~6년 이것 저것 심으면서 나름 유기농으로 키운다 해봤지만 GG 치고
현재 텃밭에는 매실나무 심어놓고 가끔 가서 잡초 제거만 합니다. 힘들어서 항복했어요 ㅜ.ㅜ
조그만 5단 폭포
계곡이 참 재밋습니다.
넓적한게 괜히 기분 좋습니다.
부수배리계곡으로 하산하면 참 좋을것 같더라구요.
길도 그늘지고 완만하고 계곡도 좋고~
낙엽송 코스프레중인 소나무 군락
여기 소나무는 먼가 길죽길죽한 조선소나무네요. 부럽습니다.
백두대간 이기령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하고 1시간 정도 걸었네요. (오전 11:43분)
대간길이라 그런지 이정표도 잘되있고 성황당? 같은것도 있네요.
글귀 적으신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난해하게 적어놓으셔서 한번에 안 읽히더군요.
(내용 축약 : 해안가 사람들과 내륙사람들의 중요한 이동통로 였다)
옹달샘이 궁금하긴 하지만 꼴찌에게 여유는 없습니다.
사진만 찍고 바로 출발합니다.
갈미봉 (오후 1:04분)
다른곳에서 보면 참 멋진 산인데 정상은 그냥 조망도 없고 판데기 하나가 갈미봉 정상인걸 알려줬습니다.
많은 분들이 쉬시며 점심중이셨는데 잠깐 앉아 숨고르고 바로 출발합니다.
갈미봉과 고적대사이 (오후 1:37분)
고적대 삼거리
어느덧 선두에 가시던 산행대장님과 조우하고
멋진 암릉이 보이길래 사진 찍는데 조금만 뒤돌아가면 저곳 가는곳이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되돌아가는중 만난 산악회 분들하고 같이 암릉에 올라가니 조망이 참 좋네요.
청옥산과 두타산이 잘보입니다.
한참의 된비알을 치고 올라 고적대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후 2:15분)
엄청난 하루살이들이 반겨주네요.
고적대 정상 바로 밑 전망바위
정상보다 조망이 횔씬 좋습니다. 사방이 뚫린 멋진 곳이였습니다.
갈미봉 방향
산자체는 밋밋해 보였는데
고적대에서 보니 동해쪽으로 들어난 암릉들이 멋졌습니다.
능선 순서대로 연칠성령 청옥산 두타산
청옥산이 두타산보다 더 높은데 뒤쪽 두타산이 횔씬 커보이네요. (청옥산 1403m 두타산 1353m )
고적대에서 바라본 정선쪽 산 산 산 산....
무릉계곡과 동해쪽
날씨가 좀 청명했다면 무릉계곡의 멋진모습이 잘보였겠습니다.
고적대 하산길 까칠합니다.
고적대는 대간 북진이든 남진이든 힘깨나 빼는 코스 겠네요.
망군대 (오후 2:33분)
이정표도 되있고 해서 기대했는데 등로옆 10미터 이격해서 큰 바위조망처 정도 였습니다.
조망마저도 나무에 가려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고적대~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동해쪽 암릉들이 잘보였습니다.
오늘의 A코스 하산지점인 연칠성령입니다. (오후 2:41분)
산행대장님의 하산길 표시도 보였습니다.
짱구굴립니다.
밥은 행동식으로 때우고 밥시간에 걷자.
분명히 하산후 족탕이나 알탕들 하실테니 그 시간에 걷자.
청옥산 거쳐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서둘러 청옥산으로 향합니다.
이제까지 거의 안보이던 박새들이 지천에 깔리기 시작합니다.
박새꽃이 흰색이 아닌 강렬한 붉은 계통이였더라면 초여름 산길이 화려했을것 같습니다.
청옥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후 3시 10분)
넓직한 헬기장에 한분이 식사후 쉬고 계셨습니다.
청옥산 산정샘을 가볼까도 했지만 패스합니다.
정상 밑 능선대간길과 학등하산 갈림길입니다.
무릎보호대 스틱을 꺼내들고 하산준비를 합니다.
앞으로 해발 1200m 정도를 내려가야하고 그중에 1000m는 급경사로 내려갈껍니다.
주목군락지도 지나고 유격코스도 지나고
꽤나 볼만한 입석들도 만나면서 바쁘게 하산합니다.
학등 (오후 4:35분)
청옥산에서 만난 분과 조우해서 같이 지겨운 하산길을 동행하던중 드디어 두타산쪽 조망바위가 나타나고
두타산 계곡의 멋진 암릉들이 펼쳐집니다.
약간 밋밋해보이나 실제로 보면 규모가 상당하고
두꺼운 등심살 보는 느낌입니다.
같이 하산하던분 배낭에서 이것저것 푸십니다.
캔맥주 체리 얼떨결에 두타산성 바위들을 안주삼아 맥주 한잔 얻어먹습니다.
이분도 댓재에서 출발 두타산 거쳐 하산해야하는데 내친김에 청옥산까지 와서 저랑 하산중이셨숩니다.
학등입구 드디어 무릎 아프게 내려와 계곡과 만납니다. (오후 4시 54분)
무릉계곡 조망처 신선봉 패스합니다. 바쁩니다 ㅜ.ㅡ (오후 5:00분)
긴 계단도 지나고
아까 보던 등심살 밑에서 올려다 봅니다.
멋진 계곡과 합류하며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오후 5시 10분)
예전 이곳에서 학을 떼며 박달령 올라가던 생각이 납니다.
악자붙은 산들 치악 월악보다 무릉계곡 오름길이 횔씬 빡쎕니다.
빠르게 하산하며 멋진 계곡과 학소대를 눈으로 훏터 봅니다.
삼화사 (오후 5:37분)
무릉반석도 지나가며 사진만 ;;
무릉계곡 관리소에 도착합니다. (5:40분)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화가 옵니다.
버스에 도착하니 식사가 끝무렵입니다.
된장국에 쌈밥인데 막판에 무리하게 진행해서인지 밥이 넘어가질 않습니다.
수박썰어주시는것만 넙죽넙죽 받아 먹습니다. ㅎㅎ
돌아오는 버스에서 옆자리 아저씨의 입냄새에 잠을 못이루며
오늘 하루 산행을 복기해봅니다.
목적이 부수배리 이기령길과 고적대였으니 완수한셈이지만
무릉계곡에 발 한번 못담그고 오니 좀 억울하네요.
다음에는 좀 즐기면서 가야겠습니다.
날이 이제 습해지기 시작합니다.
덥더라도 주무실때 배는 꼭 덥고 주무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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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 암릉을 안주삼아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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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의 저 암릉들도 중력을 거스르는 분들이 찾는지요 ?
아마도 어프로치가 길어서 개척을 안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