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입니다..ㅎㅎ
다들 지금쯤 분주하시겠네요..
어제는 날씨도, 기분도, 컨디션도 꽝!이었던지라 갈까말까 망설였던 가야산을 우여곡절 끝에 느즈막하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코스는 백운동-만물상-상아덤-서성재-칠불봉-상왕봉-서성재-계곡길-백운동 원점회귀..(주차비는 공짜, 주차장 완전 넓음)
엊그제 ATOM님이 올리신 후기 보시면 설명 잘 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고 저는 인증사진이나 몇장 휘리릭..
거리는 8키로 남짓이지만 이 코스 절대 우습게 보시면 안되요..안돼!!
초반부터 계속 치고 올라가야하는 된비알에 비까지 머금은 젖은 바위라니..으윽..정상까지 끝도 없는 돌길에, 바윗길이거든요..
우려했던대로 만물상 부근에 다다랐을때쯤 비가 후두둑..비까지 맞으니 몸이 천근만근..물에 젖은 솜이 따로 없습니다..돌아내려오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은 끝까지 gogo!!✌✌✌
얼떨결에 별생각없이 갔다가 고생 좀 한..
가야산 산행은 이번이 세번째 인데 같은 코스라도 유독 어젠 더 힘이 들더란..이제 늙은 게지요..에휴..
초반에 의도치 않게 전국각지에서 오신 안내산악회 아재,이모님들과 일행아닌 일행이 되어 출발..좁은 비탈길에서 무슨 그렇게나 인증촬영들을 많이 하시는지..길이 아주 정체예요,정체..바위에 앉아 잠시 쉬고 있으니 무섭게 화장한 이모님들이 사진 찍는다고 막 비키라 그러고ㅡㅡ;; -포토죤도 아니고 구석자리- 중간중간 술판에, 아재들은 아예 배낭 양쪽 물병 자리에 소주병, 막걸리병이 똬~~~위험합니다ㅡ.,ㅡ
잠시 멈춤하고 그 분들 다 보내고-많이도 오심-천천히 올라갔더니 정상석엔 다행히 사람이 없네요..
근데 이건 또..날파리, 초파리, 똥파리 떼들이 아주 격하게 반겨 주던..ㅋㅋㅋ
하산길은 서성재 갈림길에서 계곡길로-2.6키로- 신속하게 내려왔습니다..여긴 만물상길에 비해 길이 아주 비단길이더군요. 대신 조망은 없어요. 관악산 갔을때 서울대 원점회귀코스랑 느낌 비슷..내려올때 새끼 멧돼지 꿀꿀~소리 같은게 들려 기암하고 꽁지빠지게..ㅋ
아..오다가 도로에서 고라니, 멧돼지 로드킬도 목격..헉..
부산와서 바로 곯아 떨어져 아침까지 깨지도 않고 꿀잠 잤더니 개운하네요..
팔다리도 적당히 노곤노곤..참으로 행복한 훈장입니다..ㅎㅎ
블루마스타님께서 추천해주신 남산제일봉 코스는 어제의 추억의 유통기한이 끝날 무렵 좋은날 골라 다시 가야겠어요ㅎㅎ
다들 활기찬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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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빠짱
산이 좀 깊은 편이죠?
멧돼지도 정말 많은가 보더라구요..
일전에 해인사 쪽 캠핑장 갔을 때 멧돼지가 심심찮게 내려오니 조심하라고 하루종일 방송하던 기억이 나네요..
백운동 가는 길 도로변에 때이른 여름단풍길도 너무 운치있고 좋았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