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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산행 후기라면 후기겠죠?ㅎㅎ
지난 6월5일~7일 지리산 화대종주 기간 중
2일째 머물렀던 장터목 대피소에서 보낸 엽서가
2주만에 도착했네요.
2015년 10월 종주 때 보낸 엽서는 23일만에 도착했었습니다.ㅎㅎ
한장은 제가 저에게 보낸 엽서고요.
일종의 기념엽서겠죠?
한장은 친구가 저에게 보낸 엽서입니다.
그런데 장터목 사진 엽서가 다 떨어졌는지?
지금와서 보니까 엽서 뒷면 사진이 벽소령 대피소 사진이네요.ㅎㅎ
예전에는 대피소 밖 먼발치에 우체통이 있어서 그곳에 편지를 넣어두면 됐는데
비바람에 편지가 젖고 관리가 힘들어 우체통 자체를 대피소 출입구 앞으로 옮겼다가
지금은 우체통은 없어지고 엽서 구입(장당 1,000원 입니다.) 후 작성해서
대피소 직원에게 직접 전해줘야 합니다.
편지, 엽서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는 한참~ 후배 녀석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흠... 뭐 그런게... 뭐 대단한거라고...
그런 표정을 짓더군요!!!
태어나면서부터...
유년기, 청소년 시절부터...
최첨단 이동통신 수단을 접한 친구들에게는
이깟 엽서 한장이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겠지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고
삐삐 문자를 받고 전화를 하기 위해 공중전화에 줄을 섰었던
옛 향수에 젖을 일이 별로 없는 아재들에게는
이런 사소함 또한 큰 기쁨이고, 먼 훗날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나 지리산 종주 계획을 갖고 있는 분들은 대피소에 잠시 머물러
종주하는 동안 가장 많이 생각나는 분에게 엽서 한 장 써보는 것은 어떨런지요?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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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뿐만 아니라 받은사람들 모두가 감동이었는데
올해는 저조차도 반응이 조금 시큰둥하긴 하지만
얼굴에 살짝 미소가 생기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