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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산 가는 길에
멀리 보이는 월악산 영봉
문경새재를 적당히?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상근아빠님이 조령산 산행을 하신다고 하시길래 살짝 숫가락 얻었습니다.
얻는김에 준세2님과 서현아빠님을 꼬셔서 4명이 잘 다녀왔습니다.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928봉~깃대봉~문경새재 3관문~부봉~주흘산영봉~꽃밭서덜~문경새재1관문
이화령에서 부산 양양 서울에서 네남자가 모였습니다.
조령산~3관문까지 암릉구간이 많아 로프만 40번정도 잡은것 같네요 ㄷㄷㄷ
수직에 가까운 벽도 종종있지만 로프 잘 잡고 정신 바짝 차리면 크게 위험하지 않게 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3관문부터 부봉,주흘산영봉 그리고 하산길까지는 부봉에서 잠깐 로프구간 뺴고는 비교적 수월한 육산이였습니다.
거리도 거리지만 암릉구간이 많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참을 내려가는 문경새재 하산길이 사람 잡더군요.
그래도 선선한 날씨에 바람도 불어주며 도와주어 별탈없이 산행을 끝낼수 있었던것 같네요.
이화령에서 만나 간단히 인사도 하고 셀카도 찍고 출발합니다. (오전 8:00분)
전날 내린 비로 축축한 등로와 엄청난 습도에 땀좀 흘리며 조령샘에 도착합니다. (오전 8시 47분)
시원한 물 한잔씩 합니다.
산객을 위해 샘이 마르지 않고 잘 나오도록 견고하게 구축하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데크도 오르고 헬기장도 만나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어느 덧 조령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오전 9:15분)
시계방향으로 서현아빠님 상근아빠님 준세2님 그리미~
조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선암봉
앞으로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보고 로프를 오르락 내리락 할지는 익히 들어 알지만
40~50개 로프를 오르락 내리락 할 줄은 ... 으.......
건녀편에 보이는 주흘산입니다.
가운데 제일 높은게 주흘산 영봉 오른쪽으로 주봉 관봉 입니다.
왼쪽에 올록볼록은 부봉
이화령에서 조령산까지는 육산치고도 완만하게 올라왔습니다.
정상찍고 반대편 등로로 진입하자마자 바로 쭈욱~ 떨어지네요.
장갑도 끼고 배낭도 단단히 메고 밧줄 잡고 천천히 다음 목적지인 신선암봉으로 향합니다.
줄잡고 올라가...
뛰면 됩니다 ㅎㅎ (서현아빠님 사진)
이 남자 신났습니다 ㅋㅋ
매끈매끈하네요.
여성봉이 떠올랐습니다. ;-
뒤돌아본 조령산
(서현아빠님 사진)
능선부는 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서 만약을 위해 줄잡고 올라왔습니다.
이 남자 카메라 들이대면 초딩으로 분해 신나게 올라옵니다 ㅎㅎ
공기돌 모양 바위와 한섬지기 새터 괴산군쪽 풍경입니다.
팔운동좀 하며 신선암봉에 도착합니다. (오전 10:30분)
서현아빠님의 배낭에서 나온
수박 1/3통, 오이, 금정산막걸리, 폴라포 4개 ....
아.... 이 남자하고 산에 가면 굶어 죽을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댓글 마다 수박 수박 하며 세뇌? 를 했더니 진짜 수박 1/3통 싸왔습니다 ㅋㅋ
시원한 능선 바람 맞으며 먹기 좋게 녹은 폴라포 한개씩 맛있게 먹었습니다.
폴라포 강추 합니다.
폴라포 먹고 주섬주섬 짐 챙기고 이정표 보니 앞으로 밧줄을 2배는 타야 됩니다. ㅜ.ㅜ
문경새재 골짜기 넓직하고 완만하고 깊네요
조상들은 이곳을 걸어서 산을 넘었겠죠.
우리도 넘고 있습니다.
걸어서 아니 4발로 기어서
928봉에 도착합니다. (오전 11:36분)
여전히 밧줄과 함께 춤을~
준세2님
바위 참 잘타십니다.
원숭이띠는 아니신데 나무도 잘 올라가십니다.
이번 산행에도 거의 리딩을 담당했습니다.
멋들어진 소나무
살아 있었으면 좋으련만 사람들의 발길질에 뿌리가 녹았네요.
돌문에서 상근아빠님~ (오후 00:13분)
드디어 만난 호모사피엔스 부부
힘들게 산행하다 사람을 만나면 참 반갑습니다.
늦은 점심 (서현아빠님 사진)
먹음직 스러운 김밥 덩이들과 오이 수박 그리고 금정산 막걸리가 서현아빠님 배낭에서 나옵니다.
서현이 엄마가 꼭두 새벽에 김밥을 말아주셨습니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강조)
준세2님도 역시 주먹밥 도시락을 상근아빠님은 컵라면
그리고 남은 녀석은 먹다 남은 피자 싸왔습니다.
요즘 등포에 핫한 금정산막걸리 몇모금 마셔봤습니다.
주량이 맥주 반캔인 저에게는
이 오묘한 금정산막걸리의 맛을 분간하기는 무립니다. ㅎㅎ
준세2님도 상근아빠님도 술을 전혀 안하시니
서현아빠님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혼자 드십니다 -0-;;
조령산에서부터 계속 따라오며 우리 시야를 즐겁게 만든 부봉 (살짝 지겹습니다.)
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이네요.
중나리
등로 주변에 종종 출현해 밧줄로 배린 눈을 치유해줍니다.
맨뒤에 파란티 아저씨 바싹 쫄았네요 ㅋㅋㅋ
마당바위에 잠시 멈춰 멋진 산세를 구경합니다. (오후 1:19분)
(서현아빠님사진)
부봉과 뒤쪽으로 주흘산 봉우리들
좌 928봉 우 신선암봉 그 사이 중앙에 보이는 조령산
깃대봉 갈림길 입니다. (오후 1:42분)
배낭 보고 잠깐 올라갔다 옵니다. (왕복 15분)
깃대봉 정상은 조망도 그저 그렇고 정상석 하나 달랑 있습니다. (트랭글 뱃지는 주네요)
성벽과 성황당이 나타나면서 문경새재 3관문에 도착합니다.
문경새재는 밑에서 부터 1관문 2관문 3관문 까지 있으며
관문사이는 2~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3관문 샘터
물 한잔하고 평상에서 한참을 쉬어갑니다.
문경새재 3관문
2관문쪽으로 내려가다 동화원에서 부봉쪽으로 진행합니다. (오후 2:54분)
삼거리에서 왼쪽은 동암문방향 오른쪽은 부봉 6봉 방향
부봉 6봉으로 가고 싶지만 체력과 시간관계상 동암문방향으로 향합니다.
(6봉으로 진행하면 1봉까지 부봉 암릉을 다 거쳐 주흘산으로 향하게 되고 동암문 방향으로 진행하면
잠시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진입해 부봉삼거리에서 거꾸로 부봉 1봉 방향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저희는 1봉방향으로 진입 1봉까지만 진행하고 하산 주흘산으로 향했습니다. 부봉 맛만 본거죠 ^^)
완만하고 눅눅하며 걷기 좋은 길을 한참을 올라 동암문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직진하면 월악산 비법정길 좌우는 대간길입니다.
3관문에서 벋어났던 대간길에 다시 합류합니다.
급경사길에는 데크가 길게 잘 설치되있어 편하게 오릅니다.
이정표도 익숙한 국공표 이정표로 바뀌고
부봉삼거리에 (깜빡하고 사진을;;) 배낭을 놓고 부봉 1봉으로 향합니다.
막판 로프구간이 5~6군데 나옵니다.
부봉1봉 정상입니다. (오후 4:08분)
생뚱맞게 무덤 한기가 있습니다.
성묘하려면 못해도 3시간 산타야 되네요 ㅎㅎ
3면이 나무에 조망이 없고 주흘산 방향으로 조망이 트여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에
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입니다.
비봉에서 주흘산 가는길~
잠깐 빌려쓴 고속도로 대간길에서 갈라지는 곳입니다.
주흘산은 이정표 방향에 안나와 있는 왼쪽입니다.
국립공원관리 지역이 아니여서 인지 주흘산 이정표는 설치를 안해놨네요.
웬만하면 그냥 해놓지...
꽃피면 멋들어질것 같은 철쭉 터널길과 부드러운 사초길 (저 풀이 이름이 머죠? 맨날 물어보면서 까먹네요)
중간에 멋진 소나무 조망터에서 보는 월악산 영봉과 포암산?
주흘산 영봉에 도착했습니다. (5:50분)
주흘산 영봉에서 바라본 멋진 산들에 둘러쌓인 분지 (찾아보니 분지는 평천리 맞은편 산은 운달산이네요)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길에 만난 너덜지대 돌로 만든 꽃밭서덜 (오후7:00시)
계곡을 여러차례 넘나들며
2관문 도착 (오후 7:38분)
인공폭포 (조곡폭포) (오후 7:42분)
지겹게 걸어내려와 1관문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후 8:18분)
주변은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고 6km 정도의 하산길에 발바닥은 너덜대고 불나고
배는 고프고...
상근아빠님이 섭외해놓은 음식점은 간발의 차이로 영업이 끝나
주변에 열려있는 음식점에서 주린배를 채우고 담소를 나누다
주차해놓은 이화령에 택시타고 이동 (문경새재~이화령 택시비 15000원)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헤어졌습니다.
긴 암릉길과 두개산을 연계해서 가니 힘깨나 드는 산행이었습니다.
막판 긴 하산길은 지치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우리의 에너자이저 서현아빠님은 팔팔했지만요 ㅋㅋㅋ
땀 좀빼고 힘들었지만 멋진 기억을 만들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이 동행한 준세2님 상근아빠님 서현아빠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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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쿠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