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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카 60을 받았습니다. 주문한 다음날 총알 배송을 해줍니다.
인터폰이 울리자마자 미친듯 달려가서 출입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바로 현관문을 열고 기다립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옵니다. 터미네이터라도 나올 것 같았지만 택배 아저씨가 손수레를 밀고 나타납니다. 손수레에 거대한 상자가 올라가 있습니다. 상자의 크기에 한 번 놀랐습니다. 무릎을 꿇으려다 그건 오버같아서 그냥 공손하게 두손으로 박스를 받았습니다.
서둘러 집안으로 상자를 옮겼습니다. 포장 상태를 보며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포장 완전 생뚱 맞습니다. 피마팽은 뾱뾱이로 포장해서 왔는데 요건 그냥 비닐 봉지에 박스 포장만 해서 보냈습니다. 내용물보다 박스가 훨씬커서 박스 한쪽이 너덜거립니다.
이 사람들이.....아직 할부도 시작 안했는데 이럼 안되지!
떨리는 손으로 급히 박스를 뜯었습니다.
비닐봉지에 아바카가 들어 있었습니다. 포장하려다 급 귀찮았던 모양입니다.
아직 할부 시작 안했다고!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외쳐보지만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비닐을 벗기고 매의 눈으로 배낭을 살핍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배낭은 멀쩡합니다. 역시 위에 계신분도 할부가 아직 시작 안한 걸 알고 계신 모양입니다.
배낭 재질은 뻣뻣한게 피마팽하고 같습니다. 튼튼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어깨끈 고정하는 방법이 다른 배낭들하고 달라서 그런지 조금 어색합니다. 쓰다보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쓴 수령기에 뒤에서 누가 안아주는 느낌이라고 하신 것을 봤는데 거기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세로길이는 길지만 폭하고 아랫부분 가로길이가 좁아서 그런지 크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10년은 써야 본전을 뽑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할부도 시작 안한 아바카 60 수령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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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