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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정리하다 구석에서 나왔네요. 정확히 20년전인 1996년 구입한 [Nike Air Royo]
신을때마다 우측 안쪽 복숭아뼈 근처에 마찰로 인해 물집이 잡혀 맨발로 신고 다니기에는 꺼려해서 그리 많이 착용하지는 않았던 샌들이지만, 천연 소가죽에 에어빵빵 당시에는 최고가 라인였어요.
박스에 택 안버리고 지금까지 있었네요.
사족; 옛날얘기 하나 할까요, 아마 1994,5년일꺼예요. 당시 국내 신발시장에 일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전에는 샌들하면 우리가 아는 슬리퍼 개념이었어요. 그러다 사건이 터지기 바로 전년도에 각 스포츠브랜드업체에서 우리가 아는 스포츠 샌들이라는 것이 처음 출시 돼었는데, 그해에는 반응이 별로 안좋아 재고가 많이 남았죠. (가격이 고가인 영향이 컸고, 스포츠 샌들의 개념이 정림되지도 않았던 해였죠).
그러나 그 다음해인 1994,5년(?)에 어떤일로 인해(그일은 지금 기억이 안나요) 스포츠샌들 붐이 일어납니다. 물에 들어가도 벗겨지지않고 해서 그해 올브랜드 올매장 올 품절상태가 벌어지는 전인미답의 사건이 터지죠.(제가 리복광였는데, 백화점 부터 서울에 있는 매장 거의 다 돌아다녔는데, 올 품절였죠.). 심지어 상설할인매장에 전년도 이월품까지 올 품절였어요.(이거 real fact 예요). 그러니 나이키는 말할 필요도 없었죠...[미증유(未曾有)]라는 단어가 정확히 어울리는 사건였죠.
국내 스포츠샌들붐이 최고조에 달할때 산 제품이 바로 이 [에어 로요]입니다. 양말신고는 샌들을 안신어 맨발로 신는데, 물집만 안잡혔으면 오래 신는건데, 아쉽죠. 소가죽이라 헤짐도 없어 요즈음 샌들과 맞짱떠도 밀리지 않을것 같아요.^^
샌들을 보니 추억에 젖어 잠시 옛날얘기 해봤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의 사건 팩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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