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계바위(심종태바위)를 찾아서 재약산으로...(주암마을-주계바위-재약산-문수봉-관음봉-표충사) 2016/10/0228

주암마을에서 바라본 주계바위(심종태바위)

상북면 이천에는 ‘심(沈)종태’라는 큰 바위가 있다.  

바위 아래에는 수십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자연굴이 있어 도적들이 숨어 지내기도 했다.

옛날 효성이 지극한 심종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부모님 제사 때에 제수로 쓰려고 송아지 한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정성을 다한 덕에 송아지는 살이 토실토실 오른 중송아지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송아지가 흔적없이 사라져버렸다. 

제삿날이 다가오는데 무엇으로 제사를 지낼까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은혜를 잊고 산 자신을 하늘이 벌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크게 뉘우쳤다.

심종태는 마음을 다잡고 부모님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송아지가 갈 만한 곳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큰 바위굴 앞에서 도둑떼를 만났다.  

도둑들은 심종태에게 “뭣 하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허둥지둥 산길을 헤매 다니느냐?”고 물었다.

겁에 질린 그는 도둑에게 송아지를 찾으러 다니게 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도둑들이 심종태의 효심에 탄복하고 말았다.

도둑 중 한사람이 전대 속에서 엽전 꾸러미를 꺼내더니 30량을 주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뒷날 사람들은 도둑들의 마음까지 울린 효자의 이름을 따 굴의 큰 바위를 ‘심종태바위’라고 불렀다.

*일시:2016년 10월 2일 일요일

*가는곳:재약산(주암마을-주계바위-재약산-문수봉-관음봉-표충사) 

*도상거리:약 10.23km 정도

*산행시간:09:31-16:07(휴식 포함 약 6시간 36분)

*날씨:맑고 흐림

*교통편: 대중교통 이용

갈때:경산역에서 07:16분발 기차를 타고 원동역 하차

원동역에서 08:30분 양산2번 버스를 타고 태봉 종점(원동역->태봉:07:10,08:30,10:02,11:20......40분 소요)

태봉종점에서 울산 328번 버스로 환승해서 주암마을 입구에 내려서 산행시작.(태봉->주암마을:07:40,09:20,10:40....)

올때:표충사에서 16:20분발 밀성여객 버스를 타고 밀양터미널에서 하차.(표충사->밀양:....14:10,16:20,18:10,19:10,20:35)

밀양 시내 버스를 타고 밀양역으로 이동해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귀가

08:11 원동역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구라청의 예보에 따라 그나마 오후에 잠깐 비온다는 예보가 있는 영알 쪽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미답지인 주계바위로 해서 재약산으로 올라 문수봉,관음봉 방향으로 하산을 생각하고 경산에서 열차를 타고 원동역으로 향합니다.

 원동역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낙동강 너머로 김해 무척산이 스물스물 보이기 시작합니다.

09:04 태봉종점

열차파업 여파로 부산에서 오는 열차가 운행 하지 않나 봅니다..원래 부산분들이 많이 타고 오시는데...그래서 오늘은 양산2번 버스를 전세내서 기사님이랑 단 둘이 태봉종점까지 달립니다.

 태봉종점에 도착해서 종점상회에서 구입한 가지산막걸리 한통 배낭에 넣고 주암마을로 가기위해 울산328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배내고개 방향으로는 운무가 산허리를 휘감고 있습니다.

09:20분에 출발하는 울산328번 버스를 타고 주암마을 입구로 갑니다.

09:32 주암마을 입구에 내려서 좌측 포장길로 들어섭니다.

 주암마을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주계바위(심종태바위)

주계바위와 1016봉

 역시 구라청답게 빗나간 예보....날씨 참 좋습니다.

 주계바위와 1016봉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주암 주차장(유료인듯 합니다.)이 나오고 이제부터 실질적인 등로가 시작됩니다.

 들머리는 화장실 좌측 계곡 방향입니다.

주암계곡

 계곡 건너편에 들머리를 알리는 리본들도 몇개 보입니다. 

10:36 로프구간을 지나서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 

 간월,신불

 영축능선(영축산,함박등,죽바우등....)

 10:45 주계바위

배내봉,간월산

운무가 슬슬 피어오르는 영축능선

 주계바위를 내려와서 뒤돌아보며...

절벽 낭떠러지에 자라는 소나무

주계바위에서 지나온 능선길

간월재는 운무에 갇혀있군요.

 김밥과 종점상회에서 사온 가지산 막걸리 한잔 합니다.

전망대 조망 참 좋습니다. 

 억새너머로는 천황산

재약산,천황재,천황산

샘물상회 방향으로는 날씨가 참 좋군요..하늘이 파랗습니다.

13:08 주암삼거리 매점

재약산 오름중에 바라본 천황산(사자봉)

오늘 재약산에는 사람 많습니다.

13:40 재약산

 재약산에서 잠시 쉬면서 오늘 하산길인 문수봉,관음봉 코스를 보니 만만치는 않을듯 합니다.

문수봉,관음봉 

 사자평

 문수봉 방향으로는 갈려면 데크계단 시작 부분에서 진불암 표지가 있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성인 키 만큼 자란 산죽길을 헤치고 갑니다.

고사리 분교터

문수봉에는 정상석만 덩그러니....

안부로 내려서서 우측으로는 진불암으로 가는 좋은 길이고 직진해서 들어갑니다.

지나온 재약산

 재약산 서쪽 사면은 상당히 험하고 가파릅니다.

14:20 문수봉(960)

 문수봉에서 관음봉 가는길

관음봉

표충사 일대와 필봉

 표충사

재약산,문수봉

14:48 관음봉

 관음봉에서 바라본 향로산(979..1m)

관음봉....우측 직벽 로프를 잡고 내려왔습니다..내려와서 보니 상당히 험해 보이는군요.

흑룡폭포로 해서 표충사로 내려서는길.....시원한 폭포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더군요.

15:22 까칠한 내리막길로 해서 한참을 내려서니 고사리분교터에서 오는 편안한 등로와 만납니다.

15:42 표충사에서 내원암으로 행하는 도로로 떨어지는군요.

재약산은 운무에 가려져 있고 문수봉과 관음봉은 뾰족하게 보입니다.

 표충사로 내려서면서 주암마을에서 시작한 오늘의 산행도 마무리가 됩니다.

주말 또 비소식이라서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지는 금요일입니다. 

주말산행 가시는분들 안산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