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랜만에 산행후기를 작성하네요 그놈의 귀차니즘땜시 ㅋㅋ
아침 일찍 며늘님 차를 타러 경부고속도로 신갈간이정류장으로 갑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차가 정류장도 그냥 지나치고 씽씽 달립니다.
그렇게 해서 약속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합니다. 늦을까봐 밥도 안먹었는데 ㅡ.ㅡ;;
근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며늘님이 버거킹에 있다는 톡이 옵니다.
읭 고속도로에 버거킹이??
결론은 며늘님이 고속도로에서 알바를 ㅋㅋㅋ
우야든동 차를 타고 백무동에 도착합니다.
백무동에 도착하니 시각이 10시 40분 남짓 미뤄뒀던 아점을 먹습니다.
이렇게 든든하게 아점을 먹고 출발전에 배낭점검이 있었습니다.
전 평소에 1박산행 다닐때랑 똑같이 왔는데 다른 세분은 쓸데없는게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며늘님의 지휘하에 이것저것 많이 뺐습니다. 거의 5키로 가까이 뺀거 같습니다. 흠....
그래서 등포 공식 느림보인 제가 무려 리딩비스무리한것을 하고 사진까지 찍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며늘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정말 장터목으로 출발~~~~
우선 이번 산행코스를 확인해 봅니다.
이번 코스인
백무동 - 한신계곡 -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
대략 20킬로미터 정도군요
1박2일 코스로 딱 적당해 보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전에 사진 한방 찍고 진짜로 출발합니다.
근데 세분 등산화가 똑같습니다. (협찬받은줄...)
밥먹고 나니 1시간이 지난 11시50분 장터목을 바로 가려다 그냥 세석으로 가기로 합니다.
올초 이 코스 눈왔을때 세석까지 5시간 걸려서 장터목에 예약해놓고 세석에서 잤던 기억이 있지만 그래도 갑니다.
이렇게 한명씩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정말 유쾌했던 산행을 시작했더랬습니다.
짝찌인 오니리오님과 함께 해피바이러스를 담당하는 오니리오남편님
이분들은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 없는 분들입니다.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다시 지리산에서 서울까지 백무동팀의 생명을 책임지고 안전운전 해주신 등포 공식훈남 며늘님~
태평양보다 넓은 마음 씀씀이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매너짱~!!!
며늘이라는 닉넴이 "매너리" 에서 비롯되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선그라스를 벗어도 여전히 훈남이시군요~
해피바이러스 그 자체이신 오니리오님~~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몸에 배어 있어서 항상 사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딱히 잘못한건 없는거 같은데 솔선수범 하심으로써 제게 겸손을 가르쳐주시는 쌤입니다.
부부는 닮는다고 하던데 두분의 미소는 참으로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렇게 산길과 다리를 건너 가다보면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리산은 항상 옯습니다~~
백무동 코스엔 이름모를 폭포들이 참 많은거 같아요
근데 이와중에...
이분들은 티를 팍팍 냅니다.
뭐 거의 소꿉장난 수준입니다. 깨가 팍팍 쏟아져요.
결혼10년차에 아직도 소꿉장난이라니 참~~
절대로 부러워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근데 이분들의 미소는 정말 백만불짜리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그대들을 해피바이러스로 임명합니다~
요런곳도 있는데 흠 여기가 혹시 가내소엿는지..가물가물 합니다. 아님 말고요 ㅋㅋ
이렇게 조금더 오른후에 휴식타임을 갖습니다.
쉬는 모습에서 조금씩 지쳐가는것이 느껴지시죠?
오니리오님은 며늘님의 선그라스를 삥뜯으려다 역시나 실패..ㅋㅋ
세석까지 얼마나 남았을까요?
아 역시 산은 힘든곳입니다.
 
드디어 능선이 나타납니다
일단 한단계는 클리어 한거 같습니다.
다들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네요~ 느껴지시죠. ㅋㅋ
능선에 오르기전에 카톡으로 코드Z님의 구조요청과 합.충님이 지원간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걱정하면서 급하게 세석으로 향합니다.
세석에 가보니 우주인님 혼자서 추위에 떨면서 저분들을 기다리더군요.
결국 한명만 남기로 하고 나머지분들은 장터목으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배낭무게를 줄인 덕분에 컨디션이 괜찮은 제가 남기로 하고 저렇게 다들 떠나갑니다. ㅠ.ㅠ
세석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영혼까지 털려버린듯한 코드님 일행이 오시네요 (지못미)
보는것만으로 짠합니다 ㅜ.ㅜ
다행히 저희예상보다 큰일은 아니었다구 해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리고 백무동팀과도 기다렸던 간월재 추노님이 합.충님과 오셔서 맥주와 음료수를 주고 가시네요
와~~나눔용 맥주를 세석까지 이렇게 많이 갖고 오시다니 님 좀 짱인듯~!!!!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전 세석에서 배낭무게 줄이려고 맥주를 무려 2캔을 먹었는데 제 배낭에는 여전히 맥주가 들어있습니다 이상하죠? 제가 가져온 맥주는 달랑1캔이었는데 말입니다)
이제 이팀에 합류하여 장터목까지 기나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좌측부터 까칠한걸음, 코드Z, 합리적인충동구매, 하람! 님입니다.
코드Z님의 이런모습 처음이었습니다
항상 쾌활하고 뭔가 왁자지껄 분위기인데 오늘은 정말 얼굴에 써있어요
"나 힘들다 건들지 마라잉~~!!!!"
그리고 그 짝찌이신 하람님은 말그대로 멘붕상태 이신듯 했어요
이분들이 이런분들이 아닌데.......
여러분 화대가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화대 가실때는 배낭무게를 최소한으로 해보아요~~
장터목 가는 길, 촛대바위쯤에서 일출같은 일몰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멋집니다 지리산이니까요~~
등포 공식 자세인가요?
근데 여긴 정상석이 아니라는게 함정~~ㅋㅋㅋ
오른쪽 까칠한 걸음님은 올해만 지리산에 10번째라고 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리산 지리선생님이셨어요~
뭔가 물어보면 척척 알려주시고 꼭 봐야 할것이라든지 포토존이라든지 모르는게 없으세요~
근데 왜 천왕봉일출은 못보신거죠? 왜죠?????
등포최고의 마당발 합리적인충동구매님은 전국구 등포인으로 유명하시죠
북한산에서 처음 만나뵙고 생각보다 어려서 깜놀했습니다.
지리산에서는 든든한 포터지원군 이었어요~
다음번엔 저도 포터 부탁해요~~
이렇게 장터목에 도착해서..
코드Z님이 23키로 배낭에 매고 화엄사부터 배달해주신 투 플러스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져온 소갈빗살도 흠 맛있어요~~
드디어 장터목 맛집에서 식사타임입니다.
이순간을 위해 새벽부터 부지런떨고 무거운 배낭 빡시게 매고 올라온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장터목에서 맛있는거 먹으러 지리산 다니거든요
역시 밥은 여럿이 함께 먹어야 맛있는 법이죠~
특히 장터목에선 더욱더 그런거 같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메뉴도 다양하고 양도 어마어마 합니다~
먹고 마시고 역시나 장터목 맛집은 최고입니다~!!!
오니리오님과 우주인님~
등포시스터즈 결성입니다~
푸른하늘 은하수~~~~ 캬
실제보다 사진이 훨씬 알흠답네요~
뽐뽐뽐이왔어요님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근데 장터목 왜이렇게 더운걸까요?
한시간 정도 자다가 더워서 깨서 지금 사진찍은곳을 막 배회했더랬습니다.
그덕에 별똥별도 보고 소원도 빌었지만
더워도 너무 더웠어요~
제 옆에 있던 어떤분은 잠결에 다 벗고 팬티 바람으로 주무시더군요
근데 왜 제 발밑에서 가로로 누워서 주무신거죠??? 왜죠?
전날 일출팀 5시까지 취사장에 집합하기로 했는데 잠을 거의 못자다가
4시 넘어서 잠들어서 깨어보니 5시 20분. ㅠ.ㅠ
일출을 위해 출발하면서 옆에서 자던 합.충님께 말했는데 쌩~
며늘님도 쌩~~
결국 혼자서 일출 못볼까봐 미친듯이 천왕봉으로 달립니다.
5시40분에 출발했는데 왠걸 6시 20분에 도착하네요
천왕봉이 원래 이렇게 가까웠나요?
예전에는 2시간 넘게 걸렸었는데....
천왕봉에 도착할쯔음 살짝보인 여명에 설레이며 올라갔는데 도화지라뇨...
지리산에서 이런적은 처음입니다. 전 천왕봉 갈때마다 일출을 영접했단 말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까칠한걸음님이 계시는한 일출은 물 건너가는 거라고 하네요 ㅠ.ㅠ
그래도 뭔가 몽환적인 느낌적인 느낌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려와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각자 집방향으로 뿔뿔이 흩허져 하산을 시작합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며 웃으며 헤어집니다~
백무동팀은 자차 회수를 위해 원점 회기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 왜 이런가요?
처음부터 끝까지 돌 밭입니다. 아 무릎이 너무 아파요~
그래서 사진은 한장도 못찍고 오니리오님 사진을 이용해 보아요~
이사진은 뽐뽐뽐이왔어요님이 찍은거에요.
이제 모든 산행이 끝이났네요~ 활짝 웃는 얼굴에서 느껴지지 않나요?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더 좋았던 지리산은 영원한 추억으로 남게 될것 같아요~
이제 몸보신을 하러 가보아요~~
하산주를 빼놓으면 안되겠죠~
지리산에서 함께 했던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전 아직도 산이 좋다기 보다는 산에서 만나는 분들이 더 좋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 등포분들이 쵝오입니다~
지리산에서 그 사실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다음번에도 어느산에선가 우리 만나요~~
만나면 잊지마세요~~
아쎄 뽐~~
유쎄 뿌~~
등포 포에버~~~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오니리오남편
해지고 같아 걸을때도 이야기 했지만 그때 연하선경 걷고 일출봉 오르고 장터목으로 가던 그 기억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ㅎ
그리고 덕분에 시원한 자리로 옮겨 꿀잠 잘 수 있었어요
꿀잠 잔지 얼마 안되어서 일출은 패스 ㅋ
그때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시간에 쫓겼던거 같아요
다음번엔 살방살방 힐링 산행을 해보아요~~
p.s 일출 쌩까고 계속 잔 당신이 승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