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12일 지리산 성중종주(지리산 보물찾기 실패인줄 알았는데...)17

산행일자 : 2016년 11월12일

산행지 :  지리산 성삼재-중산리 구간

안녕하세요.

MTB를 즐기다가 요즘 등산에 푹~~빠져 지내고 있는 에디뽕입니다. 

가을 성수기 추첨제에 세석대피소가 당첨되어 지인분들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다들 개인사정이

생겨 한분하고만 성중종주를 하였습니다.

그 전주에 코드님이 구간구간에 보물을 숨겨 놓았다는 글을 보고 겸사겸사 보물을 찾을거란 기대감으로 출발합니다.

구례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구례터미널에 잠시 정차 후 성삼재에서 출발합니다.

하늘을 보니 별이 선명하게 보이는게 날씨가 아주 좋을거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후 노고 헬게이트에 입장을 합니다.

항상 느끼는 건데 그곳을 통과할 때면 속세를 잠시 떠나는 느낌입니다.ㅎㅎ

돼지령쯤 갔을 때 여명이 밝아 옵니다.

잠시 쉬면서 한숨을 돌리고 나니 일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느낌이 아주 좋은듯 합니다.

역시 지리산에서 보는 산그리메는 일품입니다.

겨울이 가을을 점점 밀어내고 있습니다.

연하천 2키로 남은 지점에서 일행이 발목을 접지르는 바람에 다소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연하천에 도착하니 유머러스한 4분이 오붓하게 뭔가를 조제하고 계시더군요.

인사드리고 나서 보니 석화를....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안쌤이 두개씩이나 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산속에서 석화를 먹게 될 줄이야...

개복숭아주도 맛이 좋았습니다.

석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코드님 ^^

보물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누었는데 원정대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원정대분들이 벽소령-세석 구간에 있는 보물에 희망을 걸어보라고 용기를 줍니다..

연하천에서 점심을 먹고 일행은 압박붕대로 응급조치를 하고 벽소령을 향해 부지런히 갑니다.

벽소령에 14시20분에 도착하여 서둘러 움직입니다.

일행의 발목이 불편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마지막 희망지인 세석구간에 도착해서 돌을 들어보니....

정말 미친놈 마냥 주변에 있는 돌이란 돌은 다 뒤졌습니다.

허탈한 맘 달래고 털래털래 걸어가 선비샘에서 잠시 쉬고 있으니 뭐에 쫓기듯 누군가 오십니다. 

목을 축이고 가시라고 전할 틈도 없이 가시더군요..

원정대 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 천왕봉 조망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쫓기시는 분이 인증샷 하나 부탁하시더니 헐레벌떡 사라지십니다. ㅎㅎ

일행의 부상으로 대피소에 7시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한자리 분양받으신 임해랑님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허겁지겁 밥을 먹고 정리하고 일행 챙겨주고나서 원정대팀이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는 취사장에 가니 안쌤님이 뜻밖의

선물을 주십니다. 저는 드릴게 없었는데 값진 선물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새벽에 다행이 일행의 발목이 많이 호전되어서 계획했던 천왕봉 일출에 도전합니다.

코드님과 임해랑님께 인사드리고 대피소 밖을 나가니 안치앞도 안보이는게 이거 일출은 망한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름이 어느정도 거치고 꾸역꾸역 걸어서 장터목에 도착해서 간단히 요기하고 천왕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 

드디어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의 일출을 보았습니다.

대청봉의 일출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장관입니다. 본 사람만 느낄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만셉니다..만세~~~

일출감상 후 중산리로 무사히 하산을 한 후 근처식당에서 막걸리 흡입 후 3시35분발 남부터미널행을 타고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이번 지리산 산행은 천왕봉의 일출과 땀도 나지 않는 날씨 그리고 좋으신 분들과의 아쉬운 만남,,,그리고 값진 선물

잊지못할 산행이었습니다.

안쌤님이 주신 선물은 이렇게 제 배낭에 메달려 있습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