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많이 남은 오대산 등산과 잡설6

안녕하세요

주말에 상원사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 상원사로 등산했습니다

벼르고 별러서 갔는데 날을 잘못 잡아서 오대산의 정취는 제대로 못본것같더군요

동서울터미널에서 가는데 2시간 오는데 차가 막혀서 4시간 ㅠㅠ

좀 아쉬웠습니다

출발점인 상원사는 해발 800미터가 훨 넘었습니다 트랭글로 찍어보니까 해발 880미터 정도 나오더군요

비로봉은 해발 1563미터

와 엄청 이득이다하면서 올라갔는데 장난 아니던데요

국공 코스안내보면 적멸보궁까지 난이도 보통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 난이도 어려움이었는데

둘다 어렵더라고요

대신 비로봉에서 하산길은 아주 쉬운길이었습니다.

상원사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절이 엄청 깨끗하고 정비가 잘돼있더라고요

국보인 상원사동종도 보고 오랜만에 절구경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멸보궁까지 가는길은 돌계단으로 정비가 잘돼있고

계단 높이도 적당합니다

특히 계단길에 저 장식물은 일종의 스피커로 오르는 내내 독경 소리가 흘러나와서 경건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ㅎㅎ

계단이 많아서 힘은 들었지만 이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봤던 사자암의 독특한 건축물

유명한 적멸보궁도 구경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비로봉에 오르는데

역시 만만치 않더군요

세상에 쉬운 산은 없어요 역시

아쉬웠던게 날이 흐려서 조망이 99퍼 무조망이었습니다

살다가 이런 무조망도 있구나했어요

비로봉 정상에서 상왕봉으로 가는길은 아주 편하고 좋은 길인데

문제는 너무 질퍽거리는 진창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눈이 온 모양이에요 눈이 녹아서 진창길이 된거죠

당황스러운게 상왕봉에서 좀 내려오다가 저런 임도를 만나서

상원사까지 5키로넘는길을 저런 임도로 가야되더라고요

편해서 좋긴한데 등산하러 왔는데 저런 임도로 내려가니까 뭔가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샛길이 있긴한데 비법정탐방로라서 전 그냥 임도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고대했던 오대산 등산을 마쳤는데

날을 잘못잡아서 제대로된 사진도 없고 죄송하네요

오대산은 어느 달에 가는게 가장 좋을까요?

그때 다시 한번 올라야겠어요

다음엔 근처에서 하룻밤 자고 등산시간 확보해서

상원사 - 비로봉 - 상왕봉 - 두로령 - 두로봉 - 동대산 - 상원사

이코스로 종주해볼 생각입니다

<잡설>

- 몇년전에 동네 뒷산 해발 120미터 짜리 주말마다 오르면서 시작한 등산인데

 올 6월부터 북한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등산했어요

처음엔 뒷산 120미터 오르는데도 3-4번 쉬면서 하늘이 노래지던데

계속 오르니까 힘은 여전히 들지만  할만하더라고요

- 등산을 하니까 체중은 별로 안빠지는데 체형은 확실히 변화가 생기더군요

나이살 술살은 어쩔수없다고 반포기했는데

뱃살이 허벅지나 종아리로 간것같습니다 체형이 좀 좋아졌어요

물론 몸짱은 아닙니다 ㅎㅎ

- 가성비 생각해서 처음에 싼 장비 하나둘 샀는데 이게 더 비효율적인것같습니다

값 싼 배낭 두세개 산건 팽개치고 요즘은 제법 비싸게 준 배낭 하나만 들고다녀요

무릎보호대랑 헤드랜턴이랑 이왕 처음부터 제대로 살걸 후회가 생깁니다

옷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이중지출이 발생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