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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16. 11.12(토) 04:30 ~ 11.13(일) 14:30
○ 산행코스 : 지리산 성백종주(성삼재-노고단-반야봉-삼도봉-연하천-벽소령-세석-촛대봉-장터목-천왕복-백무동)
○ 총거리 : 38.5Km 정도
○ 소요시간 : 총 18시간 27분 (초보기준이며, 휴식시간 제외한 시간입니다.)
- 1일차 8시간 27분 (04:30 ~ 16:20)
성삼재~노고단고개 0:43 / 노고단고개~반야봉 2:30 / 반야봉~삼도봉 0:43
삼도봉~화개재 0:21 / 화개재~연하천 2:10 / 연하천~벽소령 2:00
- 2일차 10시간 10분 (03:40 ~ 14:30)
벽소령~촛대봉 3:10 / 촛대봉~장터목 2:00 / 장터목~천왕봉 1:30
천왕봉~백무동 2:40
꿈에 그리던 지리산종주를 마치고 후기 올립니다.
첫날 날씨가 정말 좋았고, 둘째날도 일출볼때까지는 맑아서 이틀연속 일출도 볼 수 있었구요.
첫날 세석까지 안 가고 벽소령까지만 가서 푹 쉬었던 것... 그리고 연하천에서 점심먹고 1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나선지
전혀 피곤함 없이 무난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사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 서대전역에서 구례구역으로 출발합니다.
▽ 구례구역에서 내려 다시 구례터미널로 30분 대기 후 드디어 성삼재로 출발합니다.
기차에서 바로 나오시면 다리위쪽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가능하시면 버스까지 서둘러 오시는게 편하게 앉아서 첫버스로 가실 수 있습니다.
버스좌석이 좁으니 배낭은 무릎위에 살짝 올려놓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하늘에 별이 총총한걸 보니 날씨는 좋겠어요. ^^
성삼재 도착해서 화장실 들렀다 시계보니 4시 30분입니다.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분들 따라서 종주를 시작합니다.
산신령급 되시는 분들은 속도가 엄청나더라구요. ㅎㅎ 한 10분 따라가다 포기하고 페이스 찾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반야봉 오르는길에 본 일출... 여기가 반야봉에서 삼도봉으로 빠지는 길목이었는데... 조금더 오를걸 그랬어요.
조금 더 오르니 바위가 넓적하니 조망가능한 곳이 있었어요. 반야봉 내리며 보니 여기서 단체산행객들이 식사하시더라구요.
스틱이 하나가 헛돌아 사용을 못했고, 반야봉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첫 종주하신다면 반야봉은 걍 스킵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
▽ 그래도 힘내서 올라봅니다. 가는 길에 한컷~
▽ 드디어 반야봉입니다.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셔서 인증샷을 열심히 찍고 계셔서 좀 기다리다가
산행대장님께 폰 드리니 자세까지 잡아주셔서 좋은 사진 얻었습니다. ^^
▽ 돌을 밟고 밟아... 연하천대피소 도착
도착하자마자 연어샐러드 통조림에 소주 한잔 합니다. 술맛 좋네요~
▽ 식사는 김치넣어 라면 끓여먹고 햇반을 넣어 김치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속이 따뜻해지고 든든한게 아주 좋았습니다.
▽ 밥먹고 연하천대피소를 둘러봅니다.
나무에 둘러쌓여있어, 주위풍광이 아주 좋았어요.
▽ 샘도 바로 마당에 있어 편리했습니다. 물맛도 좋아요~
▽ 밥도 잘 먹었겠다... 시간도 널널하겠다.
벤치위에서 한시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마모트 아마다블람에 수면용 안대... 지퍼 최대한 올리고, 귀마개까지 해서 그런가
한시간 정도 정말 꿀잠 잤습니다. 피곤이 싹 풀리네요.
▽ 이제 벽소령으로 출발해 본니다.
가다가 한 컷~
▽ 고사목이 멋집니다.
▽ 드디어 벽소령 도착~ 생애 첫 대피소에서 첫날밤입니다.
먼저 식사거리를 챙겨 식사를 시작합니다.
훈제오리에 통새우볶음밥... 혼자지만 ㅜ 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코펠이 없어서 통3중 스텐레스 냄비 갖고 가느라 힘들었어요. ㅠ ㅠ
▽ 알배기배추 갖고 갖더니 자리도 많이 안 차지하고 좋았어요.
▽ 통새우볶음밥... 싱거워서 튜브로 된 약고추장 넣어 비벼먹었어요.
▽ 밥먹고 나서는 혹시 감기 걸릴까 챙겨간 도라지 배즙 따끈하게 데워 한잔 했어요. ^^
▽ 잠자리에 들어와 이것저것 챙기고 잘 준비를 합니다.
수면용으로 가져간 책이 참 유용했습니다. 책은 이틀간의 완전한 자유를 기념하며 "그리스인 조르바"를...
책 보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근데 너무 일찍 자서 그런가 10시반쯤 깨서 영 못자다가 귀마개 하고 다시 꿀잠 잤습니다.
귀마개 없이는 도저히 못 자겠더라구요... 정말 귀마개는 필수~ 꼭 챙기세요~
대피소에서 푹 주무시려면 걍 소주 한두병 먹고 귀마개 하고 똑떨어져 자는게 제일인거 같아요~
▽ 다음날... 3시에 산행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좀 피곤해서 누워있다 3시 반이넘어 출발~ 대피소 주위에 돌풍이 불어 오늘 날씨는 별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소명월이 지리산 10경이래서 찍은 달사진인데.. 폰이 망이라... 사진이 별로네요.
▽ 세시간여를 열심히 걸어 촛대봉 도착~
세시간이면 가겠거니 하고 별생각없이 걷다 세석 1km 남기고 죽어라 걸었네요.ㅎㅎ
다행히 해가 구름위에서 올라와서 좋은자리 자리잡고 앉아 여유있게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사람도 많이 붐비지 않고 주변 바위도 멋져서 촛대봉에서의 일출이 천왕봉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천왕봉 일출은 좀 상징적인게 큰듯 싶습니다.
▽ 연하봉에 와서도 한참 간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연하선경을 바라봤어요.
▽ 연하선경을 천천히 걸어오르는 산행객 모습이 딱 그림이었습니다. ^^
▽ 장터목에 도착해서 먹은 비엔나소세지와 라면...
라면만 먹기보다는 김치와 소세지 넣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 장터목에 배낭을 내려놓고 천왕봉으로 눈누난나 출발~
배낭 벗으니 정말 날아가겠더라구요. 가볍게 소풍가는 기분으로 올라갔다 왔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인증샷 하나 남깁니다.
날씨가 일출때 이후로는 흐려져서 조망은 별로였습니다.
장터목 내려와서는 물뜨러 내려갔다가 지리산탐험대?를 만나 정말 반가웠습니다.
중간중간 마주치며 인사 드리려 했는데... 제가 갈길이 바빠 인사 못 드렸는데...
가기전에 인사드리게 되서 다행이었습니다. ^^
끝으로 파노라마 몇장 올리며 산행후기를 마무리합니다.
1. 벽소령 가기 전 천왕봉 쪽 모습
2. 촛대봉 일출
3. 연하천대피소 주위 모습
4.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과 성삼재 방면 파노라마..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바라본것처럼 반야봉에서 노고단을 꼭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
노고단쪽은 운해가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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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희
글도 재밋게 쓰셨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